선후배 조사님들!!!
즐낚들하고 계신지요?^^
문득 나의 낚시 스타일을 생각해보니
다른 조사님들은 어떠하신지 궁금해서
올려봅니다. 쓸데없이 길수도 있으니 억지로는 보지 마시고 아님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봐주세요..^^
먼저 저는 여건상 일주일에 한번..어쩌다 마눌님 눈치봐가며 금욜 자정에 한번 더 가능... 평일(토,일 불가)에는 저녁 7시 반정도에 퇴근을 해서 새벽 3시까지,혹 금욜 자정에 가능하면 아침 8시까지(가게 문열어야 함) 할수 있습니다. 초저녁부터 담날 아침까지는 꿈도 못 꿀 여건입니다..ㅜㅜ
저보다 더 어려운 여건속에서 낚시하시는 분도 물론 계시겠지만 무조건 제 기준입니다..ㅋㅋ 그래서 항상 짬낚이라는 생각에 최대한 시간을 아끼고 비록 붕애일지라도 얼굴은 봐야 한다는 일념하에 최선을 다해서 전투적인 낚시를 합니다. 친구들은 "너 참 대단하다" 라고 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저 대단합니다.. ㅎㅎ
저는 조용한곳에서 부지런히 낚시하는걸 즐깁니다. 그럴려면 알던 곳이라도 사전 답사가 중요하죠..주변 환경(수초,쓰레기,조사님,수심,물색....) 꼼꼼히 체크해서 결정합니다. 짬낚으로 붕순이 얼굴보려면 부지런해야 하거든요....아참..저는 한방터는 안갑니다..붕애라도 봐야 하는 관계로....꽝치면 그주는 삶이 엉망이 됩니다...ㅜㅜ
일기예보와 평일에 있는 다른 스케줄을 꼼꼼히 체크하고 15분거리에 있는 갈만한곳을 안바쁠때 사전답사를 되도록이면 꼭 합니다. 만일 못했으면 이전에 갔던 곳으로 출조를 합니다. 혹시 작업이 필요하면 미리 해놓고 밑밥도 뿌려 놓습니다. 그리고 평일이라 조사님들이 거의 없어 선택지가 넓습니다...ㅎㅎ
제가 사는 곳 주위에 강이나 천이 몇군데 있습니다. 그래서 저수지보다는 주로 강계로 가는데요. 짬낚이지만 늦은 시간일지라도 수중전,짐 서너번 나르기 마다하지 않습니다. 낚시대는 12대에서15대 폅니다.(너무 많죠!!!^^;) 너무 입질이 없으면 혹시나 하는 포인트에 꼬질대 꼽고 2대 더 핍니다. 붕어 얼굴만 볼수 있다면 미끼는 가리지 않습니다. 옥수꾸,징드렁이,말징그렁이,글루텐,새우,참붕어,집어제까지 풀 가동합니다. 물론 갈때마다 다 챙기는 건 아니고 출조지 경험과 사전답사를 통하여 2~3가지 챙겨 갑니다.
여기까지는 조금의 열정과 시간이 있으면 다들 하시겠죠!! 7시반 점빵 문닫기전에 이미지 학습을 합니다. 어디다 전을 펼것이며 몇대를 어느 포인트에 넣을것인지 메모를 해가며 입력시키고 전자케미 불밝히고 글루텐,집어제..미리 개어 둡니다.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수 할수있도록...이렇게 준비를해도 첨가는 곳은 물속 상황을 모르기때문에 시간을 많이 허비하게 됩니다.
자주 가던 곳은 수중전에 12대에서15대 편다는 가정하에 9시 반쯤이면 세팅이 끝나고 의자에 앉을수 있습니다. 근데 사전답사에 미리 준비를 그키해도 첨가는곳은 11시에서 12시 되어야 의자에 앉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입질까지 봐가며 세팅을 해야하니 정신 없죠...근데 그게 그키나 재밌습니다. 힘들다 싶으면 하늘 한번 보고 주위 경치와 새소리,고라니,멧돼지 소리 들어가며나에게 이런 자연을 누리게 하심을 하늘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면 그것 또한 재밌습니다.(아.. 제발!쓰레기 좀 버리지 말고 서로서로 놀이터 관리 좀 잘합시다..똥꾼들아....버럭.. !).. 대피고 대접을 때까지 시간이 7시감 전후임을 감안하면 남들은 참 피곤한 낚시한다 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세팅 끝나고 1~2시간 앉았다가 대접는 경우가 저한테는 허다합니다.. 거기다 기다리는 낚시 잘안합니다. 짧은 시간에 결과를 봐야 하기에 집어도 하고 미끼도 바까보고...바쁘게 최선을 다해 즐깁니다.
일례로 지난주 화욜 저녁 7시반에 퇴근해서 천에 도착...아무도 안한 생자리 수중전 하려 마음 먹고 부들밭 헤치고 20미터 거리를 3번 왕복...참고로 이슬 따위로 파라솔 안핍니다. 겨울에 찬바람 피하려 파라솔 안핍니다.딸랑 난로 하나...겨울에도 수중전 잘해요..ㅎㅎ 15대 펴기로 이미지 트레이닝 다하고 왔으니 무조건 펴야죠...ㅋㅋ 이날은 매기도 잡아야되는 이유로 말징그렁이도 가져갔죠...여기는 글루텐이 잘듣는 곳이라 하더군요...3대는 글루텐에 집어제 양바늘...나머지는 외바늘에 글루텐,옥수꾸,말징그렁이 나눠서 세팅했죠..입질보랴 세팅하랴 입질 소강 상태되고 나서야 15대 다 폈습니다. 그 시각이 자정....딱 2시간 앉아있다가 철수를 시작했죠..매기 30에서40센찌 사이 6마리..붕어 5치에서 9치까지 17마리...월척이 아쉬웠지만 이런날은 정말 기분이 좋죠.....비록 철수하는 과정이 힘들지라도 말이죠..ㅋㅋ
어제는 2주전에 첫출조에 월척 포함 몇수 한 강계로 갔죠.제방에 차를 세우도 꼬불꼬불 수초밭을 지나 얼추 200미터는 가야 되는곳이죠. 지난번에 짐을 줄인다고 줄여서 들어갔는데 의자 조차도 사치가 될 정도로 힘들었었죠..두번 왕복했었는데 수초밭을 헤치며 가려니 이날은 내가 진짜 왜 그랬을까? 할 정도로 힘들더군요..ㅜㅜ 그런데도 월척의 기대로 또 들어갔죠..ㅋㅋ 그날의 기억을 되살려 사용할일 없는 낚시대와 장비를 최소로 줄여서 들어가니 그날보다는 덜 힘들더군요. 7시반에 퇴근..도착해서 두번 왕복 짐나르고 섶다리에 15대 38칸부터 60칸까지 15대 장착...한번 갔던 곳이라고 9시반쯤되니 세팅이 다 되더군요... 입질이 전혀없어 앉은 자리 뒤쪽에 본류랑 연결되는 작은 둠벙이 있어서 부들을 살짜기 제거하고 46칸 48칸 두대를 세팅했습니다. 결과는 거기서 두마리 본류에서 두마리..4마리 얼굴보고 두시에 철수...
3주전 금욜 자정에 강에서 홈통으로 빠져 있는 절벽 밑에 큰 나무가 수장되어 있는곳에 다녀 왔었죠...두번 정도 갔던곳인데 고기를 걸어도 수장된 나무 때문에 꺼내기가 너무 힘든곳이죠....5단 뜰채를 펴도 그 나무를 못넘습니다. 그날 59센찌 누치,36센찌 붕순이 꺼내는데 식겁했습니다. 수초제거기에 뜰망 장착해서 나무 가지 사이로 넣어 고기를 담고 뭍으로 꺼낸다음 봉돌과 같이 뺍니다.줄을 놓고 낚시대를 나무 위로 꺼냅니다.이래 안하면 붕어 얼굴 못봅니다...와우..그날 상상하니 또 힘들어지네..ㅋㅋ 근데 그것 또한 즐길 생각으로 임했더니 희열이 말로 표현이 안되더군요..그날 제 인생 최대어인 누치와 붕순이 최대어 36.5를 잡았드랬죠..ㅎㅎ 9치 3수,8치 1수..8,9치도 이래 안하면 손에 잡기 힘들어요..강붕어가 워낙 째는 힘이 좋아가....이날은 완죤 막일 이었습니다...ㅋㅋ
이렇게 저는 조용하고 경치좋은 곳에서 전투적이고 힘들 낚시를 즐깁니다. 짧은 시간에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 말이죠. 3시쯤 집에 가면 씻고 머리 말리면서 월척 한번 들이다 보고 자면 4시...근데 희한하게도 꿈속에서 그날 폈던 낚시대가 그대로 세팅 됩니다.그리고 찌가 올라오길 기다립니다.찌가 올라와서 챔질을 하려는데 챔질이 안됩니다..이게 항상 반복입니다.저만 그런가요? ㅜㅜ 그리고 옆에 자는 마눌님 머리채를 챈적도 아직은 없는것 같고요...ㅋㅋ 7시 20분쯤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합니다. 혹 금욜 자정에 가서 아침에 오면 그날은 잠 안자고 일합니다.그날 밤에 잘때까지..그리고는 거의 시체처럼 잠듭니다....ㅋㅋ 이게 열정인가요? 무모한건가요? 중요한건 아직 건강하기에 가능한것 같네요.....
선후배 조사님들...다들 건강하시고 함께 누릴 놀이터 제발 쫌!!!!!!!! 관리에 동참하시고 즐기는 낚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