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때도 토요일 출근을 안했는데,
오늘은 10시반에 나와 30분쨰 고민중입니다.
제게 먹지도 못하는 샴푸를 매번 보내주는 칭구놈은 아시죠?
이젠 그놈은 조용하고, 그놈 와이프가 달달 볶아먹네요 ㅡ.,ㅡ
그제 퇴근후 느긋하게 저녁먹을 준비하는데,
폰이 요란합니다.
띵동, 띵동, 띵띵띵띵동,
띵동, 띵띵띵띵동~
띵동~
수도 없이 울려됩니다.
전쟁이라도 난줄알고 폰을 열어보니 칭구놈 와이프가 사진 폭탄을 날리고 있습니다.
혹시 내가 예전에 막 돌아댕길때의 사진인줄 알고 깜딱 놀래서 확인해보니~
웬 빛나리 아자씨 사진이랑, 비슷한 얼굴인데 안빛나리 아자씨 사진이랑,
뭐 좌우간 막 쏟아져 들어오더군요.
그리곤 한다는 말이,
"저기 바쁘시겠지만, 도움좀~~^*^"
전국 각 지점 계약을 준비중인데, 공동간판 시안이랑,
배너광고 시안이랑,
가게 전면 시트지광고 시안이랑,
전광판광고 시안이랑,
머시기 시안이랑,
거시기 시안이랑,
또시기 시안이랑,,,,,,,,
랑, 랑, 랑, 랑,,,,,,,,
미치고 환장 하겄습니다...ㅡ.,ㅡ
내가 광고쟁이도 아니고, 못한다고 업체 찾아서 맡기면 아주 깔끔하고 이쁘고,
기가차고 똥이차게 잘한다고 설득해봤지만,
그쪽에 해봤지만 맘에 안든다고 꼭 해줘야 한다고 애원을 합니다.
어제 통화로 점잖이 타일러 보았지만,
정말 어렵다고 도와달라는데,
생각좀 해보자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이걸 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시간째 고민중입니다.
해주자니 일주일은 골머리 아프게 싸매고 해야할것 같고,
안해주자니 힘들다고 징징거릴께 뻔한데,
해주고도 맘에 안든다고 하면 더 열받을것 같고,,,,,
어떡해야 할까요????
해주어도 돈은 안줄거고, 또 쓰잘떼기 없는 샴푸나 염색약 들고 올텐데.... ㅡ.,ㅡ
하기 싫어서 목부작 사진 들여다 보고 있네요....ㅡ.,ㅡ
비상하는 봉황입니다.
두바늘 채비님이 눈독, 침독, 똥독(이건 아닌가???ㅋ) 다 들인건데,
지켜 내었습니다.
어제 삥뜯으러 온다기에 곁지기를 부르고, 아들과 함께 세식구가 굳건히 지켜 내었습니다.
푸하하하~~~^^
난은 그만 사기로 곁지기 앞에서 이야기 하였으니,
다시 살수는 없고, 그동안 뿌리상태가 나빠 한쪽에 치워 두었던 녀석들은 꺼내
부착해 봅니다.
난을 올리고 나니 B52 전폭기처럼 보이네요^^
뿌리상태가 최악인데, 다행이 이제 새뿌리가 나올 시기가 다가오니,
애정을 쏟아서 살려내 봐야겠지요.
그나마 남은 뿌리가 상할까봐 순접을 사용하지 않고, 목공본드로 고정하고 하룻밤 실로 묶어두어
안착을 시켰습니다.
나무는 많이 썩어 동백기름을 한번 진하게 먹여 주었습니다.
매일 한두번씩 물을 주어 새뿌리가 잘 나오게 하여 주어야 할텐데~
이놈들도 뿌리가 튼튼하지 않습니다.
올봄 잘 견디고 새뿌리를 많이 내리길 바래봅니다....
아직도 어떡해야하나 결정이 안되네요...ㅡ.,ㅡ
이렇게 고민하다 하루가 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