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랫짝 어느분이 낚시를 접었다는 기쁜 소식에, 저는 오랫만에 소풍낚시를 떠나볼까 합니다.
지난해 11월 어느때인가 오래된 조우들과 떠난뒤 올해 첫 정식 소풍낚시입니다.
소풍낚시라 해도 내일 하루 몇시간이나 낚시의자에 앉아 있을지 모르지만, 가는길에 벚꽃도 귀경하고, 가서 향 그윽한 쑥도 뜯고, 혹 고사리가 올라와 있으면 몇개 뜯어다 데쳐서 삼겹이 구울때 같이 구워먹을까 합니다.
식자재마트에 내가 원하는 두께의 삼겹이가 없어서 보쌈용으로 두꺼운걸 사와서~~
내가 원하는 두께로 썰어 칼집넣어 벌집삼겹살을 맹글고,
앞다리살은 적당히 뭉텅뭉텅 썰어 낚시터에서 갓김치에 지져먹을 준비도 하고,
김치랑, 쌈채소랑, 각종장아찌(명이, 엄나무, 방풍, 취, 머위, 달래등)도 준비하고,
청주 팬트하우스사는 동생을 위해 마시던 뽕상황버섯주 반빙도 챙깁니다.
다 준비한거 같은데,
내일 출발하면서 뭘 빼먹고 갈지? ㅎ
전에 한번은 불고기 먹는다면서 정작 불고기는 냉장고에 두고 갔었는데, 내일도 그러진 않겠지요?
내일 소풍가서 잘 먹고, 잘 청소하고, 붕어는 안잡고(절대 못잡는거 아닙니다) 오겠습니다.^^
꼴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