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님들
안녕들하십니까....
오늘 낚시인생 접힐뻔 했습니다.ㅠ
얼마전 집사람이 바다가 보고싶다하여 큰맘먹고 휴가내고 동해안으로 바다보러 갔다 왔지요...
그로부터 약 3주 후....
경찰서에서 딱지가 하나 옵니다.
이거 뭐지......하고 열어본 순간
헉 어린이보호구역 신호위반으로 벌금 12만원(벌점30점)......
환장합니다.
이걸 어찌 말하지.... 뭐 같이 타고 갔으니 뭐라안하겠지하고 생각했습니다.
5월8일이 납부기한이라 오늘 출근하면서 이거좀 내 줘~하면서 알랑방구를 뀌고 출근했지요.
12시쯤 집사람한테 전화가 옵니다.
처음 듣는 목소리로 감히 서방님 이름을 딱 부르면서 반말로
" 니 바람피나" "낚시하러 다닌다면서 바람피는거였나"
울먹이는 목소리로 따집니다....
뭔일이지하고 사정을 듣자하니.
그 12만원 딱지가 부산에서 찍힌 딱지였습니다.
저는 휴가내고 바다보러갈때 경주,울산쪽으로 가서 그쪽이 부산쪽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집사람통화 후 날짜 확인하니 그날은 휴가내고 지인과 2박 3일 휴가낚시 간다고 집을 나갔거든요.
그래서 더 의심을 했나봅니다.
이건 뭐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있나요...
아니라고 암만 말해도 안 믿어줍니다.
사진에 차 번호랑 차 모양이 있고, 누군가가 블랙박스로 신고를 했는데 어찌 그럴수 있냐고 ㅠㅠ
카톡과 문자, 전화내용등 그날의 알리바이를 찾아서 모든 증거를 모아 보여줍니다.
그리고 바로 경찰서로 전화해서 따집니다.
난 분명 이날 경북의 한 저수지에서 2박 3일 낚시를 했는데 부산에서 신호위반 딱지가 나왔다고.
집사람한테 죽게 생겼으니 당신이 책임져라고...
처음에는 영상을 보더니 무조건 위반했으니 그냥 벌금 납부라하는 말에 더 열받아서
내 알리바이 충분하니 경찰서 더 위쪽으로 신고하고 국민청원까지 하겠다고 경찰을 협박비스무리 하니깐
다시 차근차근 확인해서 전화준다 합니다.
근데 5분도 안되서 전화와서 본인 실수라고 미안하다고 벌금종이 버리라고 합니다.
이건 뭐 말인지 방구인지....
정말 황당 그차체 입니다.
당분간 집에 잘해야 겠습니다.
지난 20여년간 아무말없이 낚시 보내주더만 속으로는 항상 불안했나 봅니다.
월님들
가정이 편해야 낚시가 편해집니다.
낚요일이 다가오는 만큼 가정에 충실하고 낚시를 즐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