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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씁쓸하고 짠 하기도 하고..

    5짜붕어싸만코 / 2021-05-23 17:31 / Hit : 8110 본문+댓글추천 : 11

    저는 봄 가을때면 화성 쪽으로 출조를 자주하는 편입니다..

    호곡리 선창수로권..

    이곳에 가기전 가끔 근처 한식부페 들러서 식사하고 가곤하죠..

    조금은 지난 이야기 지만 가끔 여길 지날때마다 생각이 나서 맘이 짠하고 뭐 그렇 습니다..

    저도 유기견을 입양하여 6년째 울집 식구로 잘살고 있습니다..

    비바람이 불고 날씨도 차가운 영하권 날씨에 주차장밖 간이 나무의자에 누렁이 한마리가 집도없이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묶여 있었는데

    너무나 불상하고 추워 보이더군요..

    그래서 제가 부랴부랴 가스버너 연결해서 꽁치 통조림하나 까서 데펴서 줫더니 게눈 감추듯이 먹더군요..

    근처에서 라면박스 줏어다 깔아주고 식당문 열고 들어가서 밖에 강아지 집도없어 춥겟어요  사장님..왈...

    개는 개처럼 키워야 한다 그러시드 군요..

    그때까지만 해도 그런가 보다 했다가 담번에 가보니 강아지는 없드만요..

    주방에 외국인 아주머니가 섨것이 알바를 그날 오셧나 봐요..

    맘에 안드셧는지 고무장갑 벗고 홀로 나와서 앉아 잇으라고 그러시더니 어디로

    전화해서 막 큰소리로 짜증 내시드만요 어차피 왓으니 오늘만 이라도 참고 쓰시지 너무한단 생각이드러서 밖에 나가보니 그분이 울고 계셔서 넘 맘이 짠해서 버스 타는데까지 태워다 드리고 오는데 오만 생각이 다 들드 라구요 우리도 저들만큼 힘들때도 잇엇는데 말입니다,,

    그 이후론 그집 발길 딱끊고 딴집 갑니다 나중에 안 사실 이지만 그 누렁이도 탕끓여 드셧다네요..

    우리가 언제부터 인가 살가운 정이 점점 없어 지는거 같아 씁쓸 하네요..

    두서없이 쓴글 읽어 주시느라 죄송 합니다 꾸벅~~~

     

     


    초율 21-05-23 18:20
    마음이 부자여야 하는데 말입니다..
    ..
    개 먹는 사람 ..뭐라하진 않습니다..
    근데..자기가 키우던놈 먹기는..
    거시기 하죠..
    얼떨결에..저도 유기견 두마리가 생겨서..네마리로 불고..이십년째..
    이제..하나 남았네요..
    서른 전에는 개고기 좋아라 했는데..
    개가 생기고 나서는..그냥 안먹게 되더군요..
    비오면짖는개 21-05-23 19:33
    가슴이 참
    따뜻한 분이시군요^^
    소슬8043 21-05-23 19:37
    뭐라 할말이...
    사실 매번 좋은글이나 악플을보며
    그냥 내일이 아니구나하고 생각했드렜죠
    지금 이순간 지우고 또 쓰다를 반복하면서
    지금이라도 내가 그때를 회상하면서
    과연 내가 동물을 사랑하는게 맞는지
    의문의문이 드는 내용이네요
    더 나은 사람으로 다짐을 해봅니다
    두서없는, 글읽어주셨서 감사합니다~
    채비하자 21-05-23 19:45
    원주에서 잘되는 순두부집 어디? 하면 알만한 사람 다아는 그런 집이 있지요.
    우즈베키스탄 한인인 우리 처형이 알바하러 갔다가 주인에게 견취급 받고 왔습니다.
    알선업체 소개로 갔다는데 과격한 언성은 기본 베이스로 반말로 이거저거해라.

    너무 화장실급해 가려해도 못가게하고 바쁜시간에 한국인 아줌마와 같이 주방앞에서서 처형과 같이온 몽골아줌마 일하는걸 쳐다보며 낄낄 거리더랍니다.

    점심식사타임 끝나고 힘이들어서 좀쉬려는데 빽소리지르면서 욕을 했고 몽골아줌마는 울고 더럽고 기분상해 업체에전화해서 주인이 욕한다고 하고 시간비 달라고 하고 나왔답니다.
    주인은 오히려 처형이 욕했다했답니다.나중에 업체사무실서 시간비 받았고요.

    외국사람에대해 우월의식을 갖고있는가봅니다 .잘났나봅니다.힘들게 일하는게 재미있었나봅니다.돈도많은가 봅니다. 모르는사람에게 욕할정도로 대단한가봅니다.그렇게 장사해서 돈많이 벌었나봅니다. 저는 참을 인 자 오천개를 마음속에 쓰면서 참았습니다.제가 개인택시기사이고 대놓고 그식당 영업방해할까도 했지만 참았고 현재도 참고있습니다.

    누구나 그런건 아니지요.그래도 대다수가 외국인노동자에대해 우월하다고 아무렇게나 해도된다고 그들은 힘든일이면 다하고 치욕스런일 당해도 참을수밖에 없는 존재들 이라고 생각하는것.
    자신들의 인성이 거기 까지인걸 자각하시길 바랍니다.
    힐링o 21-05-23 19:47
    좋은 글이십니다.
    제가 안티가 좀 많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개.외국인.아울러서 생각나는 미얀마 사태 등에서
    상황따라.. 가치관따라.. 달라질수 있으므로
    때로는 정 한방식 맞으실수도 있으실겁니다.
    그런것 신경 쓰시지 마셨으면 하네요~
    저 역시도 그집에는 가기 싫습니다.
    Kim스테파노 21-05-23 20:08
    서상이 참 많이 변했지요? ㅎ

    예전에 걍 가축은 연명을 위해서, 농사를 위해서 키웠지요...




    많이 세상이 변했어요...


    돼지도 앞으론 드시면 안될듯요...ㅎ

    애완돼지도 많으니...ㅋ
    Kim스테파노 21-05-23 20:08
    서상을 세상으로 수정합니다.ㅎ
    궁디에붕어문신 21-05-23 22:42
    회 매운탕도 드심 안되요
    어항에 물고기가 불쌍해요

    물고기 보고 엄마다 아빠다 하는분도 엄청 많아요.
    ♡제리♡ 21-05-23 22:55
    사장님! 나빠효~~~
    연질매니아 21-05-23 23:57
    마음씨 따듯한 분이신거 같아요~~
    이심전심이고 사필귀정입니다

    발길이 안닿으면 안가면 그만이지요

    정이란게 요즘 참 없습니다
    여기저기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판치고 본인 위주의 생각만 난무하는거 같아 저도 많이 아쉽습니다

    글쓴 취지나 맥락은 그게 아닌데 꼭 한구절, 한마디 가지고 태클거는 분들 보면 저는 그 사람들이 참 야박하고 인심이 없어보이네요~~
    나무꾼7 21-05-24 10:03
    저두 강아지한마리 키우다
    겨울밤 주치장에서 들려오는 아기고양이 울음소리에 잠못이루다
    집사된지 2년째접어들었네요.ㅠ
    개고기도 십년전까진 어쩔수없이 먹어야할땐 가끔 믹었구요.
    지금은 강아지키우면서 완전 끊은상태지만...
    주위에 개고기 드시는분 가끔있지만 먹는 음식이라는데 머랄수 있나요.
    외국인 노동자들 문제도 제가 보기에는 심각한수준입니다.
    가끔보는 외국인노동자들 따뜻하게 대해주고 잘해주고싶죠.
    일부 몇몇분들은 한국말도 곧잘하고 의사소통도 문제가 없지만 내국인보다 더 네가지 없는사람들도 많습니다.
    무조건 잘해주는것보단 상황과 사람에따라
    달리하는것도 더나은 방침이라 생각되네요.
    지금 불법체류자들 코로나감염도 심각한수준입니다.
    물론 대다수는 정상비자에 열심히노력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것두 압니다.
    끝으로 머나먼 타국에서 고생하시는분들 안전하고 무탈히 고국으로 돌아시길 바람니다.
    부처핸섬 21-05-24 11:59
    전부가 부처같음 얼마나 좋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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