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물낚시를 고집하지도, 마릿수를 고집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낚시가는것. 나와주면 고마운거고...
암튼 양어장, 관리터낚시에 거부감이 들어 노지를 다녔고...
친구들과 단체로 좌대낚시를 하면서 한놈을 노지 낚시로
빠져들게 하였습니다.
낚시대, 받침틀, 그외 장비도 사도록 하였고
발판도 하나 그냥 주었으며, 그친구도 자연에 나와 있는걸 좋아하는듯 하여 마음이 잘맞겠구나 했죠.
문제는 그놈과 같이만 가면 고기를 못잡습니다.
한번은 서로 밤에 잠들어서 못잡고
밤새 저혼자 한마리 잡을때도 있었고
여러가지 이유로 꽝을 계속 쳐서 안되겠다 싶었죠.
찌올림한번 못봐서 손바닥만한고라도 잡게해야지 하는마음에 7치정도가 살림망에 반은 채울수 있는곳으로 데려갔죠.
이곳은 너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꽝.ㅡ.ㅡ
다음엔 새우낚시로 마릿수할수 있는곳으로 데려갔죠.
찌올림 함 봐라. 떡밥과 생미끼의 찌올림차이를 느껴봐라하면서, 이곳은 그동안의 희망을 이루어줄 곳이다 하면서.... 이곳은 저만 한마리...꽝....
시간이 안맞아 잘가지도 못하는데 이제는 너무 미안하드라구요...
그뒤로 수로도 갔었죠... 7치 8치는 낚겠지...
또 꽝...
혼자가면 한마리라도 보는데 이친구랑만 가면 꼭 못잡네요... 이제 선물이니 희망이니 그런소리 하지말라고.... 붕어가 상상속의 동물이냐고. 왜 못만나냐며....욕을 먹었습니다.
그러던중 그친구가 2박으로 가자했죠.
그동안 강에서 저는 꽝친적이 거의 없기에 강으로 안내했습니다. 그러면서 얘길했죠. 2박하면 무조건 월척급이상으로 한마리는 한다고 걱정말라고....
허나 비온뒤라서 그런지 수위가 올라갔다가 쭉쭉 내려가고... 안정된듯했으나 그래도 조금씩은 계속 빠지더라구요. 급격한 수위변동에 2박동안 찌올림한번 못봤습니다.
몇일뒤 제가 전화를 걸어 ... 고생많았다. 강으로 다시가자. 그래도 그곳은 1박하면 월척한마리는 무조건 나오는데 왜 너랑만가면 이러는지 나도 모르겠다 했더니
그 친구왈.....
1박했으면 널 원망했을껀데....
2박을 했기에 날 자책한다.... 선물이네 희망이네 하면서 이게 뭐냐고... 너랑2박한 날 자책한다.... 붕어가 상상속의 동물이냐며 또 한바탕 욕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친구랑 저는 안맞는걸까요. 각자 다녀야할까요?
사람이 우선이지요. 그냥 바람쐬러 가자고 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