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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쥐의 무서움.

    이박사™ / / Hit : 9043 본문+댓글추천 : 2

    아마 제가 초딩 5학년 때 일인 것 같습니다.

    각 학년 교실 복도에 하나씩 나무로 만든 무슨 건의함 같은 게 있었는데 자괴방 깜도니님 같은 개구쟁이 어떤 친구가 그 나무함을 열어봤었나 봅니다.

     

    꺅!(많이 오버해서)

    소리와 함께 공중부양을 하는 그 개구리 친구를 같이 복도에서 왁자지껄 까불던 저를 포함한 친구들이 둘러싸고 왜? 왜? 왜? 난리였겠죠.

     

    바.. 박쥐.

    컨츄리에 사는 년석들이지만 날아다니는 박쥐만 봤지

    까맣고 날개가 달린 쥐같이 생긴 거꾸로 매달린 박쥐를 코앞에서 본 적이 있었어야죠.

    다들 나무함을 한번씩 들춰보고 괜히 겁먹은 척 오버스럽게 뒤로 물러서고 난리였죠.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던 친구 하나가 교생실습을 나오신 남자선생님께 일러바쳤나 봅니다.

    의기양양하게 득달같이 달려와 박쥐를 잡던 그 선생님께 우리가 박수를 치고 환호를 하는데

    으악! 선생님의 비명과 함께 박쥐가 선생님 손가락을 물고 있는 모습을 동시에 봤죠.

     

    손을 격하게 흔들며 박쥐를 털어내던 선생님은 피가 뚝뚝뚝 떨어지는 손가락을 부여잡고 양호실로 뛰어가셨고 우린 걱정하는 애들 반, 박쥐를 처단하는 애들 반으로 나눠 다시 박쥐잔치를 이어갔습니다.

     

    박쥐사태가 완전히 잊혀질 무렵 우리는 충격적인 소식을 다른 선생님께 듣게 됐죠.

    한 늠이 왜 교생선생님 안 보여요? 하는 질문에

    수업을 들어오신 그 선생님 왈,

    교생선생님 많이 아프시대.

    또 다른 학생이 얼마나 많이요? 하니까

    그 선생님은 아주 근심어린 얼굴로

    "아주 많이."

     

     

     

     

    박쥐!

    코로나 19!

     

     

     

    혹여 박쥐를 가까이서 보시게 되더라도 절대 만지지 마세요.

     


    ™피터 21-06-23 13:47
    물면 쥐박아야지. ㅡ,.ㅡ"
    이박사™ 21-06-23 13:51
    아아니 고문님 뭘 읽으신 거에염.
    물리셨다간 요단.. 江..
    아 아닙니다.ㅡ.,ㅡ;
    풀뜯는범 21-06-23 14:11
    병 출신이지만 상무대 교육가니 허름한 창고를 내무반으로..
    저녁 점호시간만 되면 박쥐들이 머리위를 몇 마리씩 우루루 계주를..
    뒤후려차기에 후두둑 대추털 듯...큭
    노지사랑™ 21-06-23 14:14
    물기전에 쥐박아야지요....

    에혀 고물님이라 항상 한발 늦으시니.... ㅡ.,ㅡ
    잡아보이머하노 21-06-23 14:34
    잠자리채가 약인디 그걸 뭘 그케 속을 썩일거야 있나유?
    옛날엔 뭔 한약 재료라고 용돈벌이 겸 따러 다녔는디 잘 안 물든디유?
    송태공 21-06-23 14:48
    뜰채를 써먹을 일이 생기겠네요...
    이박사™ 21-06-23 16:08
    범님.
    발차기루다가 박쥐를요?
    노지사랑 선배님과 공인 후라이9단 축하드립니다.


    노지 어르신.
    피러 고물님.ㅋㅋㅋ


    잡아boy님, 송태공님.
    아무거나 막 잡아먹고 그러심 앙대여.ㅡ.,ㅡ;
    ♡규민빠♡ 21-06-23 16:20
    그 교생 쌤 ..
    지금은 괜찮으시겠죠 ? ㅠ
    초율 21-06-23 17:25
    어릴때 칠판뒤에 숨은 박쥐가 생각나네요..교실 마루밑 체육도구들 놔두는 창고에도..ㅎ
    콩나물해장 21-06-23 17:50
    근래에도 박쥐들을 봤네요
    해거름 막날라다님서 캐스팅할때마다
    낚시대와서 들이받더만요
    쏠라이클립스 21-06-23 17:50
    이슈방에서 제게 박쥐라고 하신분이 계신데..

    제게 물리지 않도록 조심들 하세요..

    근디 밥먹다 가끔 제 혀를 제가 무는데 그건 괜찮겠죠? ㅎㅎ
    잉어만 21-06-23 18:04
    저도 군생활때 부대내에 동굴이 있었는데

    그 동굴에 박쥐가 많이 살고있었습니다

    어느날 박쥐한마리를 맨손으로 잡았는데

    바로 손까락을 물더군요

    박쥐 이빨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캇트칼로 베인것 같았습니다

    꿰멜 정도는 아니어서 물로씻고 말았는데

    몸에 큰이상은 없었습니다

    박쥐 절대 손으로 잡지마세요
    淡如水 21-06-23 20:12
    박쥐를 만나야 물리던지 말던지 하죠.
    자연에서 박쥐 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네요.
    두바늘채비 21-06-23 23:22
    어릴적에 누가 잡았는지는 모르지만 집에서 한번 보고는
    아직까지 구경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기억상으로는 작고, 무척 윤기가 나던것으로~^^
    ♥깜돈의외대일침 21-06-24 02:56
    나무함안에

    배트카랑

    배트오토바이랑

    배트비행기는 있었을건뎅...

    붕어와춤을 21-06-24 06:15
    잡아서 술 담그요

    코노나에 좋을랑가ㅎ
    쟤시켜알바 21-06-24 08:46
    날개를 만져 봤는데

    엄청 부드러웠던.....


    뚜껑을

    장본인 맞쥬???
    객수심 21-06-24 09:14
    왜 박쥐를 보면
    익룡이 생각날까요!..
    .좋은하루 되세요..
    부처핸섬 21-06-24 12:21
    아버지 예전에 돌려치기하시다가
    박쥐건적 있습니다
    호기심에 집에 가져가자
    빨랫줄에 이틀 걸어놓은적 있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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