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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노지사랑™ / 2021-08-11 22:07 / Hit : 6309 본문+댓글추천 : 8

    수년전 소풍을 떠나신 엄니께서는

    늘 동생을 못잊어 하셨지요.

    결혼을 하지 않고

    노총각으로 늙어가는 녀석이 

    당신 소풍 떠나고 나면

    어찌 밥이나 끓여 먹을까?

    늘 걱정하셨지요.

     

    시간 날때마다

    "나 죽거든 니 동생좀 신경 써줘라"

    하셨지요.

     

    엄니가 소풍을 떠나시고,

    고향집에 홀로 남은 동생,

    누이가 같은 동네에 살아 그나마

    안심이 되었지만,

    그래도 못내 걱정되어

    한두달에 한번씩 밑반찬을 만들어

    택배를 보냈었는데,

    이제는 점점 힘들어 지네요.

    작년부터는 고향에 갈때만 

    몇가지씩 가져다 주는데

    올핸 5월초에 다녀오고

    차가 없어 가지를 못하다가,

     주말에 막내동생이 고향에 간다는 말에

    곁지기랑 저녁먹고 두시간 동안

    깻잎과 씨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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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깻잎도 막바지인지

    사이즈도 들쭉날쭉하고 상태도

    그리 좋지는 않지만,

    2키로 사다가 마무리 하니 

    동생 혼자는 연말까지 먹을만한 양이네요.

    내일은 마른 반찬 몇가지 더 만들어

    같이 보내야 할것 같습니다.

     

    부부간의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듯이

    동생들에 대한 사랑도 식어 가나 봅니다.

     

    택배로 보내도 되는데,

    날 더워서 변할 거라며 여지껏 미루어 두었으니

    ................

     

     

    이제는 저녁이면 제법 시원함을 느끼겠습니다.

    늦은밤 고운꿈 꾸시고,

    꿀잠 이루시길 바랍니다.^^


    대책없는붕어 21-08-11 22:14
    저 밥 잘해요 주특기가 고슬밥 입니다-,.-;
    요즘 백종원씨 덕분에 재료만 있다면 못만들
    메인 메뉴는 없지 싶네요

    반찬들이 걱정이지.....

    글 내용을 읽다가 뜨끔 해서요--;
    오지랖퍼 21-08-11 22:14
    형제애가 좋아보입니다 저는 그러지못하고 살지요
    제가 나쁜건지 잘 모릅니다 아직 좀더 살아야알까요
    잘 챙겨서 마무리하시고 좋은밤 시간되세요
    retaxi 21-08-11 22:40
    맛깔스런 깻잎에서 정이 듬북 묻어 납니다.
    쉽지않은 일인데..정성이 대단 하십니다.


    고운마음씨에 또한번 보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으랏차차™ 21-08-11 22:53
    부모님이 살아계실때
    형제애도 더 돈독한거 같습니다.
    부모님 때문에도 더 자주 모이게 되는데
    돌아가시고 나면 시간이 갈수록 보기가 힘들어지고
    안보는 만큼 사이도 서먹해지는 느낌입니다.
    이박사™ 21-08-12 00:04
    눈에 밟히시겠군요.


    저는 나중에 지리산으루 들어가서 살까 합니다.ㅋ
    붕어와춤을 21-08-12 05:47
    후딱 장가 보내야 겠습니다
    ♡제리♡ 21-08-12 06:28
    동생을 생각하는
    형님의 사랑이 느껴지네요~
    정말 부럽고 보기 조으네요~~^^
    노지사랑™ 21-08-12 06:30
    다녀가신님들 감사드립니다.
    몇번 장가갈 찬스가 있었는데 홀로 살고 있으니 늘 마음 한켠에 걸리네요. ㅡ.,ㅡ

    모든님들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세요.
    혜은민성 21-08-12 06:58
    바로 이런것이 참사랑 아니겠습니까?
    잡아보이머하노 21-08-12 07:19
    그게 참...
    젊을 땐 혼자 사는 친구들이 좋아보였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게 아니더군요.
    노지사랑님 같은 형님을 둔 동생분도 일생의 행운입니다.
    콩나물해장 21-08-12 08:20
    동생분을 사랑하는 마음을

    듬뿍담으셨군요

    맛나겠다.
    붕어대물낚시 21-08-12 09:17
    한시간거리에 동생이있건만
    아무것도 해주는것이없었는데
    노지사랑님의 사랑이 부럽기만합니다
    주니성7504 21-08-12 09:28
    오늘하루 보약먹고 시작합니다
    4짜좀보자 21-08-12 10:12
    사랑 맞습니다.
    글을 읽으니 제 자신이 동생에게 나중에 폐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붕어레오 21-08-12 10:50
    정성 가득 깻잎에 군침이 먼저 도는군요.
    아우 생각하는 마음도 가슴 뭉클하게 하네요.
    노지사랑™ 21-08-12 11:26
    오랫만에 제품 사진작업 하려다 보니 일이 더디네요... ㅡ.,ㅡ
    다녀가신님들 점심 맛나게 드시고 오후시간도 행복하세요^^
    ♥깜돈의외대일침 21-08-12 19:14
    동생분은 행복할겁니다...

    동호를바라보며 21-08-13 06:16
    노지사랑님글보니 큰누님이 생각나네요
    저도 큰누님이61년생 저는75년생
    14년차이나는데 저30대에 부모님두분다 돌아가시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홍성에서 매년 쌀과 김장김치
    철마다 양파마늘 고추가루를 막내인제가 사는 인천으로 보내주십니다
    큰누님 큰매형 항상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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