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곁지기가 그럽니다.
"자갸~ 언니네 술 준거, 아껴두었다가 먹는데,
거의 다 마셨다믄서 맛있다고 허던디....."
지난 겨울엔가 봄엔가 제주도 동서에게 술 몇병 보낸적이 있는데,
그 이야기입니다.
그말인즉슨
"술 몇병 싸서 언니네로 좀 보내줘야 허지 않어?"
라는 압박입니다. ㅡ.,ㅡ
아 띠~
제주도는 시간도 더 걸리고,
술병 보내기 귀찮은디...
아이스박스도 다 준비해 두었답니다..
이제는 마눌한테도 삥 뜯기는 불쌍한 신세~~~~~~~~~ ㅡ.,ㅡ
그래서 엊그제
제가 그랬더랬지요....
"산삼주는 받으면 겁나 부담스러워 하겄지? 다른거 보내야겄지?"
했더니.
어제 저녁에 전화하더니,
"하나도 부담 안된다는디..."
그럽니다...
된장!
걸러 놓은게 한병밖에 없어 내가 마셔야는디.... ㅡ.,ㅡ
일단 곁지기 보는데서
3병을 챙기믄서,
"아이스박스가 작아서 포장하다 보면 2병만 드갈것 같은디..."
그러고는 오늘 삼실서 포장하믄서
뽁뽁이를 잔뜩 넣고는 두병만 포장했습니다.....ㅋㅋㅋ
이게 삥땅을 치긴 했는데,
왠지 삥땅이 아닌것 같은 느낌은 뭐죠?
우쨋든 삥땅은 삥땅인거 맞죠??????
사모님께 택비라도 받으세요.
공식, 비공식....
나눔의 화신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