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수 찍기를 생각하며
어린 시설 수수깡찌로 낚시하는 시절을 제외하고 직장 다니며 용성대로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한지도 어언 40년이 넘었다.
어려웠던 IMF 시절 낚시를 하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내 탓이요 내 탓이요 하며 마음을 달래면서 낚시는 멘탈을 키워주는 취미로 자리 잡고 사계절을 가리지 않고 매주 주말이면 물가로 달려가 이슬이 한잔을 마시며 붕순이와 데이트를 즐기는 낙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근래에는 유료터 마다 100수 경쟁을 하고 100수를 달성하면 찌를 주거나 무료입장권을 주며 경쟁적으로 100수 찍기를 권장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심지어 어떤 유터는 200수를 했다고 선전하기도 합니다. 물론 유터에서는 손님을 많이 끌기 위해서 광고 차원에서 시행하겠지만 지나친 100수이 과연 바람직한지 의문이 듭니다. 붕어 값이 비싸다고 입어료는 올리면서 100수 경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루어 낚시는 스포츠에 가깝지만 대낚시 스포츠가 아니라 멘탈 게임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지나친 100수 경쟁이 과연 바람직한 방향인가 회의가 듭니다.
적당히 손맛 찌맛을 즐기면서 힐링을 하고 오면 되지 100수 경쟁을 하면 피곤하기만 하고 힐링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100수를 목표로 즐기는 사람은 그대로 하되 유터에서 100수 경쟁을 부추기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