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비
거리에 비 내리고
수풀에 비 내리면
잠시라도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자.
세월은 결코
가끔씩 내려주는 비로 인해
시들지 않는다.
다만,
우리 모두가
흐르는 빗물 안에서 마음 적셔가며
흔적 없이 사라져갈 뿐이다.
가끔씩 비가 내리는 날이면
아무 말 없이
나무가 비를 맞고 서 있듯이
그대도 나도 마음의 짐 내려 놓기를...
빗소리를 들으며 그저 바라보고 느낄 뿐!
갈수록 멀어지는 꿈에 안타까워도 말고
그저 자연스레 내리는 비를 마주하며
한순간 똑같이 빗물과 하나가 되어
마음 흘려보낼 수만 있다면
함께 한다는 의미가,
삶이란 길이 그리 외롭지만은 않을 듯...
천고붕비의 계절 가을입니다.
출조시 마다 덩어리로 손맛들 보시고 안출하시길 바랍니다.
돌아오는 길, 쓰레기는 아시죠??
나무를 보아도, 꽃을보아도.
하물며 떨어지는 빗속에서 한참을 생각하는 ,,,
자그마한 소녀의 감성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