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다닐 때는 이곳을 상대리 가든 밑이라고 불렀는데 사실 이곳은 삼항리에 속하고 그 가든은 흑염소집으로 바뀌었네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주 낚시하던 곳이고 밤낚시에 씨알 좋은 놈들을 많이 만나던 곳인데 어느날부터 다른 곳을 찾게 되었지요.
오늘 오후에 정겨운 이곳이 생각나서 강아지를 데리고 출조는 아니고 산책 겸 낚시터 상황이 얼마나 변했는지 궁금하고 해서 갔다왔습니다.
가을 햇살이 따가운데도 흑염소집 윗쪽에 주차하고 바로 내려가는 곳에 두 분 정도, 좌측 아래에 한 분이 낚시를 하고 계셨고 맨 윗 분은 살림망도 담가 놓으셨더라고요. 제가 예전에 대를 펼쳤던 곳은 거기서 좌측 아래 그러니까 흑염소집 아래 보 가까이 수초가 밀생한 곳이라 옛생각을 하며 그곳까지 내려가 보았는데요...
그런데 아 세상에 이게 뭔가. 구석구석 쓰레기가 난리도 아니더군요. 아 진짜 왜 저러고 사는지, 자연을 좋아하는 낚시인들이 맞는지, 자식들 낳아 기르고 훈육하는 부모들이 맞는지 진정 부끄럽지도 않은지 혼자서는 손도 대지 못할 정도로 버리고 간 쓰레기...
너무 우울하고 답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