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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항" 인 "블라디보스톡"을 출발하여 장장 15일간의 "시베리아횡단열차" 여행...
드디어 "종착지"인 "모스크바"에 도착 하니 어느덧 저녁 시간이 다 됐습니다.
열차안에서 쓰고 있던 "가발" 때문에 오해도 있었고...........에~~궁.
춥고. 배도 고프고.노자돈도 거의 떨어져 가고...
각오한 일이니 물 설고 낯 설은 타관에서 누굴 원망하랴.
뱃가죽이 등짝에 붙어 허기질대로 허기진 청년이 역 광장을 천천이 둘러보니 "한국식당"이 있을리가 만무...
아!!~~오늘같이 추운날엔 겉절이 김치와 깍두기국물에 얼큰한 "설렁탕"이 제격인데...쩝~~쩝...
이젠 더 이상 망서릴 이유가 없다.
주머니속 지폐를 만지작 거리며 들어선 "페스트푸드" 가계안엔 예전 "코미디언"의 "백금* 씨 또는 "오*평"씨도 울고 갈
여성미라곤 눈 씻고 찿을래야 찿을수없는 큰 덩치의 점원인듯한 "백러시아"계통의 우람한(?) 여인이 "카운터"를 지키고 있다.
흠짓 주눅이 든 청년은 한 쪽 구석에 자릴 잡고 않으니 쓱~~처더보는 눈길이 흐~~미 살 떨려...
"현지인"인 듯 한 손님이 들어오자 자기들끼리 "러시아"어로 주문하는데....
이건 뭐 욕하는것도 아니고...이 스키...저 스키...나쁜스키...빵줘스키...비싸다스키...ㅎㅎㅎ
배고파 미칠 지경....
이때 검은 "가축자켓" 등판에 미국의 "성조기"가 선명한 덩치가 좋은 "미국인"이 들어와 성큼성큼 다가가 뭐라!! 뭐라!!..."쏼라~~쏼라...
영어를 못 알아 듣는 "카운터"의 러시아 종업원. 또한 "러사아"말을 알리 없는 "미국인" 사이에 잠시 긴장이 흐른다...
겸연쩍었던지 그 "미국인"은 양손을 벌려 어께를 들썩하곤 나가려던 찰라...무슨 좋은 생각이 떠 올랐는지...
돌아서서 바지의 지퍼를 내려 잠시 보여주니 그 무뚝뚝한 "러시아" 여 종업원이 주방에 대고 소리치자
먹음직스런 "굵은 소시지" 한개와 큼직한 "계란" 두 알 이 담긴 큰 "접시"를 알수없는 미소를 지으며 건넨다...
그 광경을 유심이 보고 있던 우리에 청년...
손바닥을 무릎에 딱 치곤 궁하면 통한다는 진리를 새삼 되뇌이며 카운터로 간다.
그리곤 아까 그 "미국인" 처럼 바지 지퍼를 잠깐 내리고 보여주자 접시에 담겨 나온 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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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데기와 메추리알 2개"......................................................끝.
※ 다녀가시고 댓글 주신님들께 혹 이번주말 출조하시면 498기원 드립니다.ㅎㅎㅎ
비익조 10-04-30 15:55
ㅎㅎ3탄도 올리주이소~~~~~~~~~~~~~~
권형님~~~덕분에 돈주고도 살수없는 엔돌핀이 팍팍 생깁니다~~~ㅋ
날씨가 변덕이 심합니다~~~항상 건강 하세요~~~~~~~~~~~^^
연경꽃밭 10-04-30 17:25
권형님 인사 드립니다
뵙지는 못했지만 저에게 주신글 감사 합니다
컴맹이라 답글을 적어 보낸다는 것이 지워 젖네요
다음에 정식으로 인사 글 올리겠읍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투투★ 10-04-30 18:30
ㅋㅋㅋㅋㅋㅋㅋㅋㅋ뻔데기와 메추리알..
권형님 오늘도 한건 하셨습니다..
붕애엉아 10-04-30 18:31
웬지 귀가 간지럽다 했더니만,
권형님!
제 얘기를 만천하에 공개하심 우짭니꺼? ㅠㅠ
붕어 낚으러 가셔야죠?
얼릉 "꽝"조사 딱지를 떼셔야지요.ㅋㅋㅋ
"대구리" 하시소서!
약붕어 10-04-30 18:33
혼자 실실 웃다가(다른사람에게 말은못하고)
"키킥"하고 터져나온 웃음소리에
앞에 있든 전산직원이 획 돌아본다
애고 쪽팔려
권형님 물리도~~~~
늘 건강하세요
해맞이 10-05-01 08:34
그나라 사람들 양물은 추위도 안탐니다.
항시 큰소세지.... 그런데
중국 대만 일본 아지매들은 왜 한국산 뻔데기를 좋아하는지....?
이제 권형님의 뻔데기 씨리즈가 시작되겠습니다.
기분 좋게 시작합니다.
부들지기 10-05-02 16:59
어제 보고 올 또봐도 재밌네요.ㅋㅋ
뻔데기...ㅠ
사무실에선 자게방 못돌아 다니겠습니다.ㅋㅋㅋ
아마 곧 미&친놈 취급 받을거 같습니다.
날씨가 화창합니다. 아마 내일 출조하시는 분들은 대박의 기쁨을 누리실수 있겠습니다.
제 고향에서 대물소식이 들리지만 집안사정으로 가지도 못하고...
대구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