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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발...2 (뻔데기와 메추리알)

    권형 / 2010-04-30 14:28 / Hit : 5214 본문+댓글추천 : 0

    이곳 "자유게시판" 11658 "가발" 혹 읽으셨나요??

    "부동항" 인 "블라디보스톡"을 출발하여 장장 15일간의 "시베리아횡단열차" 여행...
    드디어 "종착지"인 "모스크바"에 도착 하니 어느덧 저녁 시간이 다 됐습니다.
    열차안에서 쓰고 있던 "가발" 때문에 오해도 있었고...........에~~궁.


    춥고. 배도 고프고.노자돈도 거의 떨어져 가고...
    각오한 일이니 물 설고 낯 설은 타관에서 누굴 원망하랴.


    뱃가죽이 등짝에 붙어 허기질대로 허기진 청년이 역 광장을 천천이 둘러보니 "한국식당"이 있을리가 만무...
    아!!~~오늘같이 추운날엔 겉절이 김치와 깍두기국물에 얼큰한 "설렁탕"이 제격인데...쩝~~쩝...


    이젠 더 이상 망서릴 이유가 없다.
    주머니속 지폐를 만지작 거리며 들어선 "페스트푸드" 가계안엔 예전 "코미디언"의 "백금* 씨 또는 "오*평"씨도 울고 갈
    여성미라곤 눈 씻고 찿을래야 찿을수없는 큰 덩치의 점원인듯한 "백러시아"계통의 우람한(?) 여인이 "카운터"를 지키고 있다.


    흠짓 주눅이 든 청년은 한 쪽 구석에 자릴 잡고 않으니 쓱~~처더보는 눈길이 흐~~미 살 떨려...
    "현지인"인 듯 한 손님이 들어오자 자기들끼리 "러시아"어로 주문하는데....
    이건 뭐 욕하는것도 아니고...이 스키...저 스키...나쁜스키...빵줘스키...비싸다스키...ㅎㅎㅎ


    배고파 미칠 지경....
    이때 검은 "가축자켓" 등판에 미국의 "성조기"가 선명한 덩치가 좋은 "미국인"이 들어와 성큼성큼 다가가 뭐라!! 뭐라!!..."쏼라~~쏼라...
    영어를 못 알아 듣는 "카운터"의 러시아 종업원. 또한 "러사아"말을 알리 없는 "미국인" 사이에 잠시 긴장이 흐른다...


    겸연쩍었던지 그 "미국인"은 양손을 벌려 어께를 들썩하곤 나가려던 찰라...무슨 좋은 생각이 떠 올랐는지...
    돌아서서 바지의 지퍼를 내려 잠시 보여주니 그 무뚝뚝한 "러시아" 여 종업원이 주방에 대고 소리치자
    먹음직스런 "굵은 소시지" 한개와 큼직한 "계란" 두 알 이 담긴 큰 "접시"를 알수없는 미소를 지으며 건넨다...


    그 광경을 유심이 보고 있던 우리에 청년...
    손바닥을 무릎에 딱 치곤 궁하면 통한다는 진리를 새삼 되뇌이며 카운터로 간다.
    그리곤 아까 그 "미국인" 처럼 바지 지퍼를 잠깐 내리고 보여주자 접시에 담겨 나온 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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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뻔데기와 메추리알 2개"......................................................끝.


    ※ 다녀가시고 댓글 주신님들께 혹 이번주말 출조하시면 498기원 드립니다.ㅎㅎㅎ

    자동빵전문 10-04-30 14:39
    ㅎㅎㅎ

    사무실에선 자게방 못돌아 다니겠습니다.ㅋㅋㅋ

    아마 곧 미&친놈 취급 받을거 같습니다.


    날씨가 화창합니다. 아마 내일 출조하시는 분들은 대박의 기쁨을 누리실수 있겠습니다.

    제 고향에서 대물소식이 들리지만 집안사정으로 가지도 못하고...

    대구리하세요~~
    비익조 10-04-30 15:55
    ㅎㅎ3탄도 올리주이소~~~~~~~~~~~~~~
    권형님~~~덕분에 돈주고도 살수없는 엔돌핀이 팍팍 생깁니다~~~ㅋ
    날씨가 변덕이 심합니다~~~항상 건강 하세요~~~~~~~~~~~^^
    물가에선나무 10-04-30 16:05
    ㅎㅎㅎㅎ
    요즘 권형님 덕에 즐겁습니다.

    댓글은 달았는데...
    출조가 요원합니다.
    연경꽃밭 10-04-30 17:25
    권형님 인사 드립니다

    뵙지는 못했지만 저에게 주신글 감사 합니다
    컴맹이라 답글을 적어 보낸다는 것이 지워 젖네요
    다음에 정식으로 인사 글 올리겠읍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투투★ 10-04-30 18:30
    ㅋㅋㅋㅋㅋㅋㅋㅋㅋ뻔데기와 메추리알..
    권형님 오늘도 한건 하셨습니다..
    붕애엉아 10-04-30 18:31
    웬지 귀가 간지럽다 했더니만,

    권형님!

    제 얘기를 만천하에 공개하심 우짭니꺼? ㅠㅠ

    붕어 낚으러 가셔야죠?

    얼릉 "꽝"조사 딱지를 떼셔야지요.ㅋㅋㅋ

    "대구리" 하시소서!
    약붕어 10-04-30 18:33
    혼자 실실 웃다가(다른사람에게 말은못하고)

    "키킥"하고 터져나온 웃음소리에

    앞에 있든 전산직원이 획 돌아본다

    애고 쪽팔려

    권형님 물리도~~~~

    늘 건강하세요
    미느리 10-04-30 18:54
    그럼 요기 위에 회원님

    쫄로미 서서 함께 끄니루면~

    캔뻔데기 한통 주겠네용~ 켁!!
    붕대감 10-04-30 21:24
    아고~권형님...
    저도 모르게 아랫도리에 손 넣어 봤네요...

    근디...에구~뻔데기에 메추리알이 왜 여기도 배달왔네유~ㅎㅎㅎ
    평초 10-04-30 22:32
    ㅎㅎㅎ~
    권형님은 어쩜그리 재미있는 글을 잘쓰시는지,
    올려주시는 글 매번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택배가 왔다는데요~ ㅎㅎㅎㅎ
    빼빼로 10-04-30 22:56
    아직까정 뚱뚱한 아지매는 뻔데기에 실력을 몰라서 그런것입니다.

    걸마가 성나마 반은 직인다는 것을요~

    ㅋㅋㅋ재미있게 웃고갑니다.
    파트린느 10-05-01 02:30
    귀후비개가 커야 맛이더냐...
    그런 말도 생각 나는디요. 그러나,
    토종 대접이 좀... 그런디유...
    해맞이 10-05-01 08:34
    그나라 사람들 양물은 추위도 안탐니다.

    항시 큰소세지.... 그런데

    중국 대만 일본 아지매들은 왜 한국산 뻔데기를 좋아하는지....?

    이제 권형님의 뻔데기 씨리즈가 시작되겠습니다.

    기분 좋게 시작합니다.
    부들지기 10-05-02 16:59
    어제 보고 올 또봐도 재밌네요.ㅋㅋ
    뻔데기...ㅠ
    붕애성아 10-05-03 11:12
    아예 홀딱 깟구마~
    메추리 알까정 나온거 보믄~
    줄줄이 쏘시지 한태기라도 주지~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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