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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자질

    ™피터 / 2022-04-06 11:58 / Hit : 3345 본문+댓글추천 : 3

    메시지 한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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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나이 가오가 있지,

    이깟 실치회에 복수를 포기할 수는 없다 !

    추릅~

    맛은 있네... ㅡ,.ㅡ"

     

     

     

    대두 풍님의 조문을 다녀왔습니다.

    2년 만에 구두를 신었더니,

    밑창이 스폰지 마냥 떨어지더군요.

    해서, 양복에 운동화로 셋팅했습니다.

     

    저를 보던 순간의 풍님 눈빛을 잊을 수 없습니다.

    거친 풍파 막아주는 거대 바위를 보는 느낌 뿜뿜.

    아버님께 절을 드리기 전,

    향을 피우는데, 불이 잘 안 붙더니 뚝 부러져 버리더군요.

    그래도 알뜰하게 재사용하고, 절 두 번 드리고,

    상주들과 맞절을 합니다.

    예감은 했지만 역시, 대두 소풍군이 한마디 합니다.

    ㅡ 행님은 뭘해도 우찌 그리 어설픈교?

    띠바 ! 지기삐고 싶었지만, 상중이라 참아줍니다.

     

    산골붕어ㆍ효천ㆍ랩소디ㆍ내마음ㆍ겨울붕어ㆍ붕어단속ㆍ

    뽕차장ㆍ대꼬쟁이님 등등 물벗들과도 인사를 나눕니다.

    낚시 좀 갈카달라고 얼마나 읍소를 하던지... ㅡ,.ㅡ"

     

    소풍군과 제수씨가 감사 인사를 옵니다.

    제수씨 손을 꼭잡고, 위로의 마음을 표합니다.

    ㅡ 나 같은 사람이 풍 옆에 있으니 아버님은 참 든든하셨을 기야.

    ㅡ 다들 동의하시지요?

    뒤를 돌아보니 물벗들 아무도 없고,

    다시 앞을 보니 소풍군 내외도 없더군요.

    그래~ 좋은 약은 입에 쓰지... ㅡ,.ㅡ"

     

    소풍군이 살며시 저를 부릅니다.

    ㅡ 와? 아버님께서 내게 유산 남겼나?

    ㅡ 돼꼬요. 담배나 하나 주소.

    장례식장 현관 옆에서 담배를 피웁니다.

    소풍군이 낮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분명히 슬프고 긴장은 되는데,

    왜 엄숙한 시간 그런 공간엘 가면 웃음이 나는 지 모르겠습니다ㆍ

    시간이 지난 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일상으로 복귀하고 난 뒤라야

    온전히 그노무 슬픔이 내 몫이 되더군요ㆍ

    늘 그랬습니다ㆍ

    뒷 손 없는 아버지께서 흘려놓고 가신 것들 뒤따라 가면서

    하나씩 주워 담아 가겠습니다ㆍ  

     

    ㅡ 혹시 모르는 땅문서 줍거든 농갈라 묵자.

    ㅡ 행님 통장으로 부조금 들어왔지요?

    ㅡ 헉 ! 그... 그걸 어찌? 

    ㅡ 용돈하이소.

    ㅡ 돼따. 나는 붕어 잡아 떼돈 번다.

    ㅡ 노구 이끌고 와줘서 고맙소.

    ㅡ 돼따. 힘내자.

     

    집에 오니 새벽. 짬잠 자고 출근.

    통근버스 뒷자리에서 깜박 졸다 눈 뜨니 아무도 없고,

    ㅡ 기사님 ! 여기 오덴교?

    ㅡ 헉 ! 깜딱이야 ! 회사 안 내렸소? 여기는 공업탑.

    띠바, 회사까지 택시비 3마 넌.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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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자, 당분간 잠수해야 겠지요?

    흐흐... 이게 다 얼마야... ㅡ,.ㅡ"

     

     

     


    두바늘채비 22-04-06 12:11
    낚시 좀 갈카달라고 얼마나 읍소를 하던지


    사실일까? ^^
    애쓰셨습니다.
    노지사랑™ 22-04-06 12:34
    먼길 고생 하셨습니다.


    그나 저나 별명이 점점 늘어 가네요.
    3초 보다는 무두 가 낫군요.
    앞으로 "무두 피터님" 이라고 하시지요.
    샘이깊은물 22-04-06 12:36
    수고하셨습니다
    거친 풍파 막아주는 테트라포트
    무두 피터 얼쉰님
    ♡규민빠♡ 22-04-06 12:38
    루피님 한테 월매나
    한 이 맺혔으면 ..
    띠바 라고 입력을 하셨을까용 ..ㅋ

    선배님 께서는
    모든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모습이 넘 멋지십니다 .

    아울러
    소풍 선배님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한실 22-04-06 12:44
    수고하셨습니다~~~
    그냥허당 22-04-06 12:45
    고생하셨습니다.
    뭉실뭉실 22-04-06 12:47
    고생하셨습니다.
    대물도사™ 22-04-06 13:13
    군데군데 후라이도좀 보이지만.
    고생많았습니다
    수우우 22-04-06 13:37
    고생많으셨습니다.
    많은 분들 만나셔서 비법 전수라도 받고 오셨나요? ㅎㅎ
    밀짚모자루피 22-04-06 13:48
    고생 많으셨습니다.
    밀짚모자루피 22-04-06 13:53
    근데...띠바루피라니...

    그 심정 백번 이해합니다. 훗~^^
    고지비 22-04-06 14:18
    문상길 고생하셨습니다
    한마리만물어봐라 22-04-06 14:42
    제 선배님이 생각나네요
    사람 좋아서 조기축구회부터 선후배 경조사 다 챙기시고...
    너무 바빠서 살이 찌지 않는 분...
    힘든일이 생겨도 나중에 지인파워로 다시 재기하시더군요
    그게 재산이고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피터님과 오버랩 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용우야 22-04-06 15:29
    고생하셔서
    후라이
    인정 해 드릴께요.
    무두피터&띠바루피
    좋으네요.
    붕어와춤을 22-04-06 15:35
    나도 이제 댕겨 옵니다

    거창읍에서 거창하게 읍소를 ~~

    업소 아니었나?
    이박사™ 22-04-06 16:37
    고생 많으셨습니다.
    가까이 계시면 제가 해드릴 일도 있을 텐데요.ㅠ
    효천™ 22-04-06 17:45
    우리 동네서도 잘 잡힌다는데..

    나도 먹어봐야지.ㅠ
    retaxi 22-04-07 00:49
    이래저래 마음이 허전 하군요!

    고생하셨습니다.
    이럴땐 물회 한 바가지로 배를 채워야 허전함이...............

    한동안 신지않은 구두밑창 예전에 경험해봤는데. 멀쩡한게 걍 부셔지던데
    거 보면 구두도 나이들믄 사람처럼 골다공증 걸리나벼유`!!
    Kim스테파노 22-04-07 05:07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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