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17e2a-e71b-4c6a-a3ad-9c8434c53095.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freebd/970px_thumb_91117e2a-e71b-4c6a-a3ad-9c8434c53095.jpg)
서산에 해 걸렸다
해를 잡고 희롱하던 소나무는
이내 흥미를 잃는다
해는 발그레 볼을 붉히며 총총 도망간다
구경하던 바람도 집으로 돌아가고
가랑비처럼 내리는 적막 사이
저벅저벅
들려오는 밤의 발자욱 소리
시나브로 밤이 익어간다
묵처럼 잔잔한 수면에 찌불 띄우고
나는
찌불 사이 오래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내가 배신한 것들과
나를 배반한 것들의 모호한 경계에서
내가 보낸 것들과
나를 떠나간 것들에게 당하는 구타에
나는 운다
왜 이것들은 이다지도 슬픈가
자박자박
새벽이 오고 있다
이윽고 소류지의 자궁 속에 어둠이 차고
나는 나를
접고 웅크리고 구부려 한 마리 새우로 만든다
잘살고 싶었는데
잘살고 있다 생각했는데
나는 나를 너무 방목하고 방치한 것 같아
미안타
참말 미안타
좀 더 근사할 수 있었는데
내가 너를 너무 막살게 했다
부디 나를 용서해라
아니 용서하지 말아라
내게 독조는
고해와 참회의 시간
낚시 가자
![b7df6441-4cc5-4326-a6e2-232a1f415c5d.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freebd/430px_thumb_b7df6441-4cc5-4326-a6e2-232a1f415c5d.jpg)
흐흐... 막 감동뿜뿜..
아 아니라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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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젤 존경하는 울 성님
오늘 밤엔 부디 ..
킁거 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