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심상치 않다구요.
네 똥꾼이니까요.
굉장히 규치적인 생리현상(?)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는데
1일 1변
이상하게도 낚시만 가면 그때부터 긴장과 흥분 상태인지 배가 살살 아파옵니다.
제가 매번 강조했지만 타인에게 민폐 끼치는 걸 제일 싫어하고 늘 필요 이상으로 신경쓰는데 꼭 찌불을 밝히고 밤낚시에 접어들 무렵이면 뱃속에 전쟁이 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ㅡㅡ;;
그 고요한 노지에서 방귀를 끼는 것을 절대로 못합니다.
붕붕붕은 생각도 못하고요.
푸식~푸르르르는 까무러칠 정도고요.
뿌아앙, 빵빵은 얼굴을 못드는 지경이죠.
기껏해야 넘들이 들으면 안된다고 주변을 살피면서 헛기침과 함께
뽀~~~~~~~~~~~~오~~~~~~~~~~~~옹
하는 것도 어려워 참다가 또 참다가 보면 그때부터 식은땀이 나서 낚시는 뒷전이게 됩니다.
이런 고질적인 문제는 미연에 방지해야 하고 그럴려면 신호가 오기 전에 배를 비워야 합니다.
급하면 새벽 1시라도 산에 기어 올라갑니다.
산짐승과 조우보다 방귀대장 뿡뿡이가 되는 것이 더 두려우니까요.
늘 뒷처리 만큼은 대한민국 최고라 자부하는 제가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어때요?
근사합니까?
이제 편안하게 볼일 보고 완벽하게 땅에 잘 묻겠습니다.
얘들 해루질용 미니삽으로 무슨 짓이냐고요 ^^;;
철물점에 파는 에덴용 삽을 잃어버려 온라인으로 아주 튼튼해 보여서 구입했네요.
저는 똥꾼입니다.
물론 야심한 어두운 밤 저수지에 계신 모든 분들이 찌불에 집중할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쌍바윗골의 비명을 앞으로는 잘 내지르도록 하겠습니다.
배 아파서 야간에 산에 오르는 것 보다는 방귀대장이 되는 편이 낫겠죠.
낚시 가면 젤 고역이 이거고 한편으로 젤 부러운 이가 넘들 신경쓰지 않고 무한대로 가스를 배출하는 분들입니다.
반대로 제일 혐오하는 군상은 뒷처리를 제대로 안하고 지뢰밭을 만드는 인간, 남의 논밭에서 볼일 보는 인간, 물에 질러쏴아 하는 인간, 쓰레기 함부로 버리는 인간입니다.
저는 똥쟁이입니다. ㅋ
냄세
참고 참았다 살포시… 더 독한거 아시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