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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꾼들의 낙원 이야기

    꾼들의낙원 / 2022-11-13 10:05 / Hit : 6571 본문+댓글추천 : 11



    많은 분들이, 아니 특정 분들이, 그것도 아닌 몇 분들이
    저의 신상에 관해 궁금하신 것(?) 같아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궁금하면 오백원이죠 늘 ㅋ)
     

     

    저의 성년은 장사로 전국팔도를 누빈 장사꾼이었고 중년인 지금은 막노동꾼, 후년은 어찌될지 인생은 언제나 변화무쌍한 법이니까요.
     

    돈을 많이 벌 때나 전부를 잃고 신용불량자( 지금으로부터 7~8년전)가 되어 떠돌 때나 제게 유일한 안식처는 낚시였습니다.
    물론 가장 힘들 땐 장비를 모두 처분하고 낚시와 멀어지려 애썼지만 결국 다시 돌고 돌아 찾아온 귀향은 낚시와 저수지였죠.
     



    저는 닭띱니다.^^
    임창정이 영화에서 말했던 것처럼

     


    ''니가 그럼 93닭띠야~ "

     

    네네 이제 갓 30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낼모레걸피면 환갑이 코앞인 69닭 50대 중반이죠.
    그러나 맘은 여전히 이팔청춘 꽃중년입니다.

    자영업 실패, 여럿 벌여놓은 일들이 다 실패로 돌아가고 빚이 져서 허덕이다 보니 지금도 어디가면 40대로 밖에 안보지만 엄청난 동안이 그때의 마음 고생으로 폭삭 늙어버린 것이죠.

    그래서 직장에 매여 노가다를 하는 현재가 더 행복한 시간입니다. ㅎㅎ
    물론 본래 역마살이 낀 파라만장한 인생이라 매인 것 보다는 자유방임주의가 맞지만 달마다 통장에 작은 돈이지만 들어오는 그 안정감을 비로소 느끼고 있습니다.

    거래처가 있을 때나, 직장이나 사람에 치이는 것은 매냥 같지만 그래도 많은 것을 놓으면 마음은 한없이 평온해지는 법이니까요.


    저는 제 자신이 매우 영민하고 똑똑한 줄 알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런 우월감도, 자만심도 저였고 은둔형외톨이로 신세한탄하며 산 것 역시도 저였고, 사람들에게 치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저의 가치관도 소박한 것에 감사하고 돈은 작지만 덜 쓰고 아끼며 부대끼다보니까 미니멀적인 인생의 철학도가 되었습니다. 이제

     

     



    ■공개석상에 안하던 이야기를 왜 하느냐고요


    내려놓으면 편하거든요.
    어차피 군중속의 자신은 어딜가나 똑같죠.
    어우러짐이 필요하다면 어울리는 것이고 또 각자만의 삶의 루틴을 따라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죠.
    자존심이랄까!!!!
    아니면 자격지심이랄까!!!!!
    나를 내보이고 사는 것 자체를 싫어했습니다.
    그렇다고 잘난 구석이 남보다 뛰어난 것도 아니었고 못난 구석이 유독 도드라져 보이는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굳이 개인사를 고백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전화번호를 비공개로 둔 이유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이곳 월척에도 어딘가에 제 전화번호는 있고요(?)
    장터 거래도 했으니 아는 분들은 알고 있겠죠.
    월척과 자유게시판의 역사 또한 강물과 같이 흘러갈 뿐이죠.
    초장기부터 계신 분들이 정말 대단하고요.
    이곳 또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므로 다툼과 시기와 편견, 불편, 노여움, 입씨름과 논쟁이 늘 상존했었습니다.
    저는 까탈스러운 성격이지만 그런 분분한 의견에 결코 개입을 하지 않습니다.
    그 또한 흐르고 흘러갈 뿐이니까요.
    방해 받는 것과 방해 주는 것을 굉장히 싫어 합니다.
    누군가에 누를 끼치는 것 역시 싫어하고요.
    꼬장 부리는 것, 꼰대짓 젤로 멀리합니다.
    맞습니다. 세상은 결국 혼자서 걸어가는 것이죠.



    ■커뮤니티에 대한 애정 혹은 집착
     

    솔직히 집착은 없습니다.
    소녀들의 팬클럽도 아니고 수염 시꺼먼 남정네들이 한 트럭 모인 낚시 사이트에서 뭔 집착이 있겠습니까 네 ㅋ
    월척을 낚은 사진과 조행기는 아!!! 부럽다 정도고요^^
    친목과 교류는 당연히 환영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사는 곳과 지역과 생각과 가치관마저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분란도 다툼도, 호기심과 때때로 억하심정도
    다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강건너 불구경 전 아주 잘할 자신이 있고요^^
    산전수전, 공중전, 생화학전, 방사능전, 드론전, AI전까지 겪고나면 사람들 간의 오해나 다툼은 기실 아무것도 아닙니다.

    흐르고 흘러가게 마련이죠.
    아마 월척 운영자님의 운영관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일일히 수많은 사람들의 입맛에 다 맞추려면 사이트 문을 닫아걸어야죠.

    시스템이 에러없이 잘 돌아가게만 만들면 정화는 결국 우리 회원들이 하는 것이죠.
    뭐 언젠가부터인지 방목이 지나치긴 한 것 같습니다.
    특히 중고장터!!!
    사기꾼들에게 철퇴는 좀 내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꾼들의 낙원이라는 닉네임
     

    제가 여지껏 고수하고 있는 별명 꾼들의 낙원은 곧 월척이 수없이 낚이는 저수지를 뜻하며 동시에 이곳 월척 사이트를 염두에 둔 작명이라고 예전에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모든 꾼들이 소망하는 낙원이란 근심걱정 하나 없는 낚시 삼매경이 아닐까요!!!!!!

    저는 제 닉네임에 맞는 행동과 언사로 손에 숟가락들 힘이 없을 때까지 물가로 나가는 것이 소망입니다.
    삶이 곤궁하거나 어려워도 비굴하지 않은 인생을 사는 것이 늘 목표인 것처럼요.
     

     


    ■결론


    ●꾼들의 낙원은 은둔형 외톨이(?) 혹은 천상천하유아독존 지 잘난 맛에 사는 인간유형이다.

    ●꾼들의 낙원은 노조사는 아니지만 비름방에 똥칠할 때까지 낚시조사로 살길 원한다.

    ●꾼들의 낙원은 가진 것이 없다

    ●꾼들의 낙원은 사람들을 완전 무장 시킬 재주는 갖추고 있다.

    ●꾼들의 낙원은 월척에 불만은 있지만 판이 깔려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꾼들의 낙원은 유쾌한 인간은 아니다.

    ●꾼들의 낙원은 미남도 추남도 아니다

    ●꾼들의 낙원은 10여일 전 수술한 임플란트와 잇몸이
    아물지 않고 너덜거려 실밥을 빼는 동시에 재봉합 수술을 해야할까 지금 신경이 예민한 상태다.

    ●꾼들의 낙원의 정치적 신념은 중도적 진보에 가깝다.

    ●꾼들의 낙원은 지 사는 곳에 토박이다.
     

     




    여타 저에 대한 궁금증이 계신 분들은 3×4 명함사진 2장, 자필 소개서 A4용지 두장, 그리고 1종 보통 운전 면허증과 기타 자격증 여부를 필히 기재하시고 물가에서 보입시다.

    _한국 헛소리 협회 위원장 김아무개가 꾼들의 낙원으로부터 금전적 이득을 편취 후에 세운 철없는 원칙 올림 ㅋㅋㅋ


    목마와숙녀 22-11-13 10:22
    아우야 반가워
    꾼들의낙원 22-11-13 10:27
    ※<------------이 표식 <br/>
    본글 젤 하단을 필히 확인요망 부탁드립니다. ㅡ.,ㅡ

    목마 두몽님 ㅋㅋㅋ
    엄따거 22-11-13 10:59
    매일 기웃거려 올리신 글들을 흐뭇하게 읽었습니다.

    마지막 내리신 결론이 제 그림자처럼 많이 투영되어 있군요!

    Anyway~ 항상 파이팅입니다.~
    초율 22-11-13 11:06
    이주전 임플란트 한것까지..
    ..
    아 놀래라..@,.@;;
    ..
    말년에..행복할거라는데요,?^^
    N봄향기 22-11-13 11:10
    중도적진보 <- 이게 가장 마음에 듭니다,,, <br/>

    그나저나 보일러 털러 가야 하는데 말이지요,,ㅡㅡ
    꾼들의낙원 22-11-13 11:37
    엄따거님

    그렇죠

    월척의 수많은 게시판 보이지 않는 분들이 주인공이십니다.
    언제 어디서나 화이팅 고맙습니다.^^


    초율님

    임플란트에 이골이 난 저도 이번 경우처럼 차후에도 잇몸이 채워지겠지란 느낌이 없어요 ㅠㅠ
    절개를 많이해서 벌집을 만들어놓으니 ㅠㅠ
    월요일 가서 원장님께 한바탕할 예정입니다 ^^;;

    괜찮아요. 막 살았는데 말년까지 행복하면 ㅋ



    N봄향기님

    그런가요.
    지극히 상식적인 것을 좋아합니다. ㅎㅎ
    보일러 아주 쉬워요^^
    멸치통+온수통+순한펌프+연결 부자재 +매트면 내년 봄까지 따뜻할 겁니다.

    나머지 디테일은 공작 기술자이신 봄향기님 선택이죠.
    온도조절기나 온도계, 온풍기는 부수적이고요.
    무동력도 좋은데 순환방식도 매우장점이 큽니다.
    동관, 스텐관 구부릴 장비도 갖추고 계시니 일반인들 보다는 넘사벽이실 듯 ㅋㅋ

    발판 안되면 그 뭐시다냐 각도긴가!!! 아직 각도긴 출하전인가요.

    무분 분양 억수로 환영합니데이
    공짜로 살림살이 보태야 합니다.
    도와주이소 ~^^;;
    대꼬쟁이 22-11-13 12:33
    저보다 미남이실것 같아서
    물가에서 안볼랍니더.
    내년 복숭아철에
    연통한번 주세요.
    사거지에서 보입시더.ㅡ.,ㅡ
    일산뜰보이 22-11-13 12:37
    식스나인 치킨띠..
    노조사님 맞구만요.
    글을 하도 젊게 쓰셔서
    혹시나 93인가 기대했는데 말입죠.

    100세시대라는데 딱 절반 사셨으니
    이제 남은 절반은 붕어랑 노세노세
    해보세유
    노지사랑™ 22-11-13 13:15
    69닭?
    야한닭 노조사님이시군요...

    1종보통운전면허증은 있는데, 기타 자격증이 없어서 가까워질 수 없겠군요. ㅡ.,ㅡ
    꾼들의낙원 22-11-13 13:47
    대꼬쟁이님

    추남입니다.
    가을 남자요.
    복숭아 모친이 좋아하십니다.
    사거지에 낚시 하던 예전 저를 본적이 있을수도 있고요.
    옙 내년에 연통 한번 넣을께요.^^


    일산뜰보이님

    아직 25세, 저쪽 아래 피러 누부야 보단 젊지 시포요 ^^
    글나부랭이 쓴다고 설친 시기가 쪼매 있어서 글발은 좀 제가 날리거든요.^^
    나머진 잼병이죠. 특히 낚시 꽝조사, 언제가도 꽝조사죠



    노지사랑님

    그래서 제가 333선배님들 보다 나은 구석이 야하다는 겁니다.

    기본 자세가 69........-.-;;


    아!!! 아닙니다. ㅋㅋㅋ





    텨===============333333333 출행랑엔 역시ㅋ
    미추홀붕어 22-11-13 14:35
    반갑습니다.
    저랑 같은해에 태어나셨네요.
    69년생들은 마지막으로 검정교복 하늘색하복 한해만 입어본 사람들이죠
    여울사랑 22-11-13 16:11
    힘내세요
    붕어와춤을 22-11-13 17:16
    낙원님

    친하게 지냅시더
    독한붕어 22-11-13 19:21
    68이나 69나 도긴개긴이네요.
    신언서판이라고 간결한 글체에 추천 꾹~~눌러 드렸습니다. ㅎㅎ
    커져라 22-11-13 20:29
    잘 보앗습니다 `~~
    낙원님의 앞날에 행복이 깃들길 바랍니다 ~~
    5짜좀보자 22-11-14 03:21
    제 닉네임은 단순한 바램인데 깊은 뜻이 있으셨네요^^
    과연육자 22-11-14 11:07
    누군가 나를 소개한다는것이 참으로 어렵드만요

    나를 너무잘알서가 아니라 나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나는 나늘 잘안다고 하지만 실장 나를 잘모르는게 나이기에

    소크라테스는 너자신을 알라.... 라고 한것 같은디

    저도 이제 50줄 가까이되다본게 아직도 내가 나를 잘안다고 판단하기엔 어리숙한것 같아요

    미숙아 같지만 성장했고 成人인가 싶은디 술한잔하고 좌대에 오르면聖人같고 成仁을 꿈꾸지만 참지못하는 나의 아집과 자존심으로

    아직도 더 배워야하는 것 같은디 뭘 더 배워야하는지 모르는 미숙아이죠

    글을 잘쓰십니다.
    꾼들의낙원 22-11-14 22:32
    미추홀붕어님


    갑장이시군요.
    자주 등장해 주십시오
    지원 댓글 늘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여울사랑님

    덕분에 천하장사입니댜 ㅎㅎㅎ



    붕어와 춤을님

    아이고 선배님

    그래야죠!!! 그래야죠

    친하게 지내야죠 ㅎㅎ



    독한붕어님


    그렇죠
    즐겁고 귀한 시간과 만남에 나이가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


    커져라님

    요즘이 더 행복찾기에 걸맞는 나날들인 것 같습니다.



    5짜좀보자님

    깊은 의미는 아니고요.
    가입 당시 그냥 닉네임이 뭐가 좋을까하다 나온 것 뿐이죠.^^



    과연육자님

    오히려 나이를 먹을수록 어린아이가 된다고 하잖아요.

    말수는 줄이고 지갑은 열라는 말이 있듯이

    고집 보다는 연륜과 관대함을 전할 수 있는 그런 노년기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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