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아니 특정 분들이, 그것도 아닌 몇 분들이
저의 신상에 관해 궁금하신 것(?) 같아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궁금하면 오백원이죠 늘 ㅋ)
저의 성년은 장사로 전국팔도를 누빈 장사꾼이었고 중년인 지금은 막노동꾼, 후년은 어찌될지 인생은 언제나 변화무쌍한 법이니까요.
돈을 많이 벌 때나 전부를 잃고 신용불량자( 지금으로부터 7~8년전)가 되어 떠돌 때나 제게 유일한 안식처는 낚시였습니다.
물론 가장 힘들 땐 장비를 모두 처분하고 낚시와 멀어지려 애썼지만 결국 다시 돌고 돌아 찾아온 귀향은 낚시와 저수지였죠.
저는 닭띱니다.^^
임창정이 영화에서 말했던 것처럼
''니가 그럼 93닭띠야~ "
네네 이제 갓 30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낼모레걸피면 환갑이 코앞인 69닭 50대 중반이죠.
그러나 맘은 여전히 이팔청춘 꽃중년입니다.
자영업 실패, 여럿 벌여놓은 일들이 다 실패로 돌아가고 빚이 져서 허덕이다 보니 지금도 어디가면 40대로 밖에 안보지만 엄청난 동안이 그때의 마음 고생으로 폭삭 늙어버린 것이죠.
그래서 직장에 매여 노가다를 하는 현재가 더 행복한 시간입니다. ㅎㅎ
물론 본래 역마살이 낀 파라만장한 인생이라 매인 것 보다는 자유방임주의가 맞지만 달마다 통장에 작은 돈이지만 들어오는 그 안정감을 비로소 느끼고 있습니다.
거래처가 있을 때나, 직장이나 사람에 치이는 것은 매냥 같지만 그래도 많은 것을 놓으면 마음은 한없이 평온해지는 법이니까요.
저는 제 자신이 매우 영민하고 똑똑한 줄 알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런 우월감도, 자만심도 저였고 은둔형외톨이로 신세한탄하며 산 것 역시도 저였고, 사람들에게 치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저의 가치관도 소박한 것에 감사하고 돈은 작지만 덜 쓰고 아끼며 부대끼다보니까 미니멀적인 인생의 철학도가 되었습니다. 이제
■공개석상에 안하던 이야기를 왜 하느냐고요
내려놓으면 편하거든요.
어차피 군중속의 자신은 어딜가나 똑같죠.
어우러짐이 필요하다면 어울리는 것이고 또 각자만의 삶의 루틴을 따라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죠.
자존심이랄까!!!!
아니면 자격지심이랄까!!!!!
나를 내보이고 사는 것 자체를 싫어했습니다.
그렇다고 잘난 구석이 남보다 뛰어난 것도 아니었고 못난 구석이 유독 도드라져 보이는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굳이 개인사를 고백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전화번호를 비공개로 둔 이유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이곳 월척에도 어딘가에 제 전화번호는 있고요(?)
장터 거래도 했으니 아는 분들은 알고 있겠죠.
월척과 자유게시판의 역사 또한 강물과 같이 흘러갈 뿐이죠.
초장기부터 계신 분들이 정말 대단하고요.
이곳 또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므로 다툼과 시기와 편견, 불편, 노여움, 입씨름과 논쟁이 늘 상존했었습니다.
저는 까탈스러운 성격이지만 그런 분분한 의견에 결코 개입을 하지 않습니다.
그 또한 흐르고 흘러갈 뿐이니까요.
방해 받는 것과 방해 주는 것을 굉장히 싫어 합니다.
누군가에 누를 끼치는 것 역시 싫어하고요.
꼬장 부리는 것, 꼰대짓 젤로 멀리합니다.
맞습니다. 세상은 결국 혼자서 걸어가는 것이죠.
■커뮤니티에 대한 애정 혹은 집착
솔직히 집착은 없습니다.
소녀들의 팬클럽도 아니고 수염 시꺼먼 남정네들이 한 트럭 모인 낚시 사이트에서 뭔 집착이 있겠습니까 네 ㅋ
월척을 낚은 사진과 조행기는 아!!! 부럽다 정도고요^^
친목과 교류는 당연히 환영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사는 곳과 지역과 생각과 가치관마저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분란도 다툼도, 호기심과 때때로 억하심정도
다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강건너 불구경 전 아주 잘할 자신이 있고요^^
산전수전, 공중전, 생화학전, 방사능전, 드론전, AI전까지 겪고나면 사람들 간의 오해나 다툼은 기실 아무것도 아닙니다.
흐르고 흘러가게 마련이죠.
아마 월척 운영자님의 운영관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일일히 수많은 사람들의 입맛에 다 맞추려면 사이트 문을 닫아걸어야죠.
시스템이 에러없이 잘 돌아가게만 만들면 정화는 결국 우리 회원들이 하는 것이죠.
뭐 언젠가부터인지 방목이 지나치긴 한 것 같습니다.
특히 중고장터!!!
사기꾼들에게 철퇴는 좀 내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꾼들의 낙원이라는 닉네임
제가 여지껏 고수하고 있는 별명 꾼들의 낙원은 곧 월척이 수없이 낚이는 저수지를 뜻하며 동시에 이곳 월척 사이트를 염두에 둔 작명이라고 예전에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모든 꾼들이 소망하는 낙원이란 근심걱정 하나 없는 낚시 삼매경이 아닐까요!!!!!!
저는 제 닉네임에 맞는 행동과 언사로 손에 숟가락들 힘이 없을 때까지 물가로 나가는 것이 소망입니다.
삶이 곤궁하거나 어려워도 비굴하지 않은 인생을 사는 것이 늘 목표인 것처럼요.
■결론
●꾼들의 낙원은 은둔형 외톨이(?) 혹은 천상천하유아독존 지 잘난 맛에 사는 인간유형이다.
●꾼들의 낙원은 노조사는 아니지만 비름방에 똥칠할 때까지 낚시조사로 살길 원한다.
●꾼들의 낙원은 가진 것이 없다
●꾼들의 낙원은 사람들을 완전 무장 시킬 재주는 갖추고 있다.
●꾼들의 낙원은 월척에 불만은 있지만 판이 깔려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꾼들의 낙원은 유쾌한 인간은 아니다.
●꾼들의 낙원은 미남도 추남도 아니다
●꾼들의 낙원은 10여일 전 수술한 임플란트와 잇몸이
아물지 않고 너덜거려 실밥을 빼는 동시에 재봉합 수술을 해야할까 지금 신경이 예민한 상태다.
●꾼들의 낙원의 정치적 신념은 중도적 진보에 가깝다.
●꾼들의 낙원은 지 사는 곳에 토박이다.
※
여타 저에 대한 궁금증이 계신 분들은 3×4 명함사진 2장, 자필 소개서 A4용지 두장, 그리고 1종 보통 운전 면허증과 기타 자격증 여부를 필히 기재하시고 물가에서 보입시다.
_한국 헛소리 협회 위원장 김아무개가 꾼들의 낙원으로부터 금전적 이득을 편취 후에 세운 철없는 원칙 올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