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5짜 이야기 2

    꾼들의낙원 / 2022-11-14 22:05 / Hit : 6411 본문+댓글추천 : 3


    염려 덕분인지 아니면 분야에 대한 모름 때문이지 오늘 치과 방문의 결과 원장님의 한마디



    [뼈를 깎았고, 잇몸을 절개 했고, 임플란트를 박았기에 당연히 아팠을 것이며 벌어진 잇몸은 현재 아무는 과정이므로 문제없음...........] ㅡㅡ;;



    많은 말을 담고 갔는데 원장님의 노련한 코멘트와 방어전략에 군소리는 고사하고 기어드는 목소리로 '네' 하고 짧게 대답하고 실밥제거후 다시 예약을 잡고만 치과방문이었습니다.

    귀가 막히고 (?) 코도 막히고 입안은 상처와 통증으로 막히고 거시기(?)는 잔뜩 쪼그라들어 토끼고 싶었습니다. ㅡㅡ;;


    내가 3초라니!!!!!!!!!!!!
    어디로 토켜야 하는지 몰라 시리게도 차가운 하늘이 서러워 이미 마음은 가을 들녘을 지나, 서쪽 하늘을 지나 먼 아담한 계곡, 나 혼자 독조, 덩어리 한 수를 꿈꾸었습니다.
     

     

     

    덩어리가 도대체 뭔데요. ㅡ.,ㅡ


    응어리는 알아도
    정어리는 알아도
    무수리는 알아도
    깡그리는 알아도
    굿거리는 알아도
    개나리는 알아도
    뿌구리는 알아도
    느타리는 알아도
    알타리는 알아도








    너구리는 알아도 (휜님들의 눈총에 이하 생략 ^^;;)


    덩어리 한마리 잡겠다고 삼수갑산 다 뒤적거려도 계측자 위엔 달랑 턱걸이 한마리 29. 9999999999 밖에 안돼 우기는 앞뒤 지긋이 눌러주는 우격다짐 !!!!


    하아~ 꾼의 자존심 팍 상해버렸어~
    잡자!!! 잡자!!! 덩어리를 잡자.
    쭉쭉빵빵 덩어리.
    체형, 체색, 체고가 완벽한 덩어리는 과연 어디에 있더란 말입니까!!!!


    ■ 어디가야만 덩어리 5짜를 잡는가?


    5짜를 잡으면 낚시 인생을 은퇴하려는 분이 꽤 계십니다.
    5짜가 뉘집 이름이 아니라서, 꼬시면 눈을 흘기며 콧소리를 흥흥거리는 소싯적 흠모의 대상 김양이 아니라서,
    내 등에 엎혀서 마을 냇가 징검다리를 건넜던 소년과 황순원의 소나기가 아니라서, 양치기 목동, 별을 눈에 담은 아가씨, 프랑스 아가씨, 알퐁스도데의 대굴빡에 피도 안마른 음란마귀 조숙한 아해가 아니라서......,

    5짜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서
    잡힐 듯, 말듯이 아닌 오직 행운의 챔질, 그 어마무시한 기쁨을 찾아 떠나야죠.  ^^



    5짜가 버섯발로 마중나와 '도련님 여기 있사옵니다'

    뭔 ㅡㅡ;;  조선 시대도 아니고 이런 이런.....

    컷과 동시에 대사를 바꿉니다.


    '아조씨!!!  술 한잔 사주실래요~'

    서주경의 당돌한 여자'도 아니고 당돌한 붕어 (^0^)
    면 좋겠지만 이 대사도 너무 통속적이라 (cut)


    잘라요!!!!  고마 안되거든 잘라요!!!!

    *그렇다고 바늘이 아닌 가위로 소중이를 자르면 안됩니다.

    덩어리 5짜가 헬스와 보디빌딩을 통해 몸빵을 키운 곳!!!
    팔등신인데 레깅스를 입은 뒤태면 그냥 끔뻑 죽죠 ㅋㅋ
    남산, 북한산 오만 등산로를 훑지 마시고요. 외래어종 (배스와 블루길)이 지 구역이라고 깡패짓을 하는 저수지를 접수하러 가야 합니다.
     



    ■순도 100% 바닥채비, 그리고 옥수수

    낚시춘추의 통계에 의하면 가장 많이 5짜를 낚은 채비는 여러 휜님들의 예상과 달리 바닥채비입니다.
    아 물론 옥내림 또한 효과적이었습니다.


    놀랍지 않나요.
    배스와 블루길을 이겨내기 위해서 헬스와 보디빌딩으로 몸빵을 키우고 어깨깡패지만 레깅스 뒷태가 비너스(?)인 붕순이가 가볍고 가벼우며 시시껄렁한 휘파람(?)이 아니라 상남자 포스에 묵직한 마초 내음 물씬 풍기는 바닥채비에 마음을 열었다는 사실 말이죠.
    아무한테나 애정(?)을 주지 않고 아주 강인하고 튼튼한 바닥채비가  내림채비 보다 훨씬 가슴이 벌렁벌렁해졌다는 것이 공식통계자료에 나옵니다.

    자신의 채비를 한없이 의심하던 꾼들이 놀랄 노자입니다.


    미끼는요!!!!!!

    많고 많은 미끼 중에 옥수수가 1위!!!!!!!

    지렁이가 바로 2위

    입이 떠억~~벌어집니다. ㅋㅋㅋ

    진수성찬 필요없습니다.

    배스, 블루길 사는 곳에 옥수수나 지렁이 미끼면 5짜 그까이것
    한사람이 9마리입니다. ^^
     



    ■5짜의 나이

    붕어의 나이는 비늘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어류학자의 분석에 의하면 공식적인 기록의 5짜의 나이는 9~11년 사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지역, 어떤 곳이라도 5짜의 나이는 평균 십년 정도라는 거였죠.

    붕어의 10년 이후는 성장이 멈춘 상태로 세월이 흘러가는 걸까요.?

    12년 이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니까 노익장(?)

    그래요. 노조사는 친구 물고기 5짜를 일생의 드림으로 삼아 드럼을 연주하며,  드럼통으로 불을 피우고, 럼주를 한잔 하면서 드렁허리도 잡고 (이게 아닌가 ㅡㅡ;;)
    드르렁 코도 골면서 드디어 꿈에 그리던.....네네!!!  꽝조사의 아침을 맞게 되죠 ㅎㅎㅎ
     

     


    ■5짜가 낚이는 곳

    5짜는 높은 곳을 좋아 한답니다.
    럭셔리하죠.
    고층빌딩에 주상복합 아파트에 맘 빼긴, 우리 시대의 영물인 5짜는 계곡지를 좋아합니다.
    토종터가 아닌 계곡지, 한방터를 좋아합니다.
    황금만능주의, 물질주의로 무장한 콧대 높은 붕어랍니다.
    그러나 돈보다는 정성이죠.
    꾼의 정성에 탐복하여 드디어 제 모습을 보여줍니다.
    수초하나 없는 맹탕이라도 계곡지........계곡지가 답이었습니다.
     

     


    ■5짜의 시간 타이밍

    밤이 아니었습니다. 한방터에서 5짜는 아침에 멱감고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토종터에선 밤에, 배스가 도사린 저수지에선 11시까지의 아침장에 대단한 확률을 보였던 거죠

    눈이 아삼삼할 때, 햇볕에 눈을 못 뜰때, 동공을 확대하고 수면 위의 찌를 주시하십시오.
    5짜의 속사임이 들리지 않습니까?



    '오빠 까까 사주세요~네'


    그렇다고 남들과 다르게, 빠르게 쪼그라든 물총(?)을 견주시면 안됩니다.^^
    그 저수지 다 오염됩니다.
    볼것도 없는 걸 왜 남들 없다고 사격을 하는지!!!!

    콸콸콸도 아니고 쪼륵..............뚜, 뚜욱을 말이죠.

     

     



    ■결론

    이야기를 더 듣고 싶은데 결론이 싫으시죠 ㅋㅋ




    ●5짜는 바닥채비에서 가장 많이 잡혔다고 한다

    ●5짜의 미끼는 옥수수>지렁이>떡밥>새우 순이라고 한다.

    ●5짜는 배스와 블루길이 사는 한방터에서 많이 잡혔다


    ●5짜의 나이는 9~11년 사이라고 한다.


    ●5짜는 아침장에서 그 특유의 몸짓을 보여 주었다.

    ●낚시춘추의 기록에 의하면 밀양의 xx지가 최대의 5짜 배출 저수지이다.

    ●5짜는 갈수기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수위가 안정적인 수심과 바닥층이 마사토인 지형이 붕어 성장에 가장 좋은 조건이라 한다.





    이로써 5짜를 잡는 법, 5짜 이야기는 암튼 마무리됩니다.
    저 개인적인 관점에서 외래종의 한방터는 안타깝기도 합니다.

    물속 정화생물인 새우를 비롯한 우리 토종생물들이 전멸하고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며 몸빵을 키운 붕어에게 경배를 올리며 더욱 강인하게, 꿋꿋하게 살아남아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658acb6e-4e1c-412e-992b-4ec541a95f36.jpg

     

     

    출처 -모 카페에서 퍼왔습니다. 작성자의 허락은 받지 못했습니다. 55.5cm 체형, 체색, 체고 완벽한 토종붕어라 그저 감탄과 탄복의 경외감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문제시 자삭하겠습니다.)


    부처핸섬 22-11-14 22:25
    시장가시믄
    다 됩니다
    꾼들의낙원 22-11-14 22:33
    부처핸섬님의 명쾌한 댓글에

    박장대소 대신에

    내가 잡아봐야죠~ 뭔 시장산 ㅡㅡ;;



    을 시전하고 갑니다.^^;;
    노지사랑™ 22-11-14 22:46
    거 뻥좀 고만 치십시요.
    세상에 5짜가 어딨습니꽈?
    5치라믄 몰라도...

    5짜는 전설의 신화속에서나 나오던 괴어입니다. 천년정도 살믄 5짜가 된다고 하더군요.
    화린어라고 하던가? ㅋ
    꾼들의낙원 22-11-14 22:52
    노지사랑님

    맞습니다. 맞고요 ^^

    내가 못잡는 이상 !!!!!!

    5짜는 없는 겁니다.

    5짜가 어디 있습니까 네에~

    위의 고기요.^^



    아니라고요 ㅡ.ㅡ;;


    5짜 항개만 풀어 주세효!!!!

    잡아보고 이야기 드릴께요.
    retaxi 22-11-14 23:33
    까이꺼 옥시기 멕여 키우면 되지 않을까요??
    큰대야 어딧지?? 거기 넣어 키워야지`!!
    꾼들의낙원 22-11-14 23:40
    retaxi님

    이 야심한 밤에 다 만나네요.^^

    키워서 되면요. 골백번은 키웠죠 ㅠㅠ

    39.9 사짜로 키우려고 무던히들 노력했다는데
    수조에선 빼짝 골아가지고 시름시름 앓고 말라간다고 하더군요.

    붕어는 붕어 사는 곳에 살아야죠!!!!!
    대꼬쟁이 22-11-14 23:45
    울복숭밭 저수지에
    4짜 수십마리 넣어놨는데
    어떤 넘들이 잡아 갔심더.
    꾼들의낙원 22-11-14 23:49
    대꼬쟁이님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꾼들을 조심하십시오.

    물이 있는 곳은 논이라도 찌를 세우는 자들입니다. ^^





    텨===============333333333333333
    커져라 22-11-15 06:35
    지는 5짜잡아도 낚시 계속 할겁니다 ㅋ
    커져라 22-11-15 06:36
    희망 사항이지만 지는 5짜 잡아도 낚시 계속 할겁니다 ㅋ
    ♡제리♡ 22-11-15 07:42
    전 저런거 잡으믄 큰일냐유~
    민물낚시 은퇴하고
    장비 다 준다다고 했걸랑유...ㅡ.ㅡ
    부처핸섬 22-11-15 07:59
    제리님
    오짜 항개 보내디려여?
    은퇴 준비하심 되겠습니다^^;
    붕어와춤을 22-11-15 08:07
    오짜 쓸개가 필요 합니더.

    그래서 오짜를 잡아야 됩니더
    꾼들의낙원 22-11-15 08:12
    커져라님

    5짜 다음엔 6짜

    6짜 다음엔 7짜죠 ^^



    제리님!!!

    잡으시면 장비무분 기다릴께요 ㅋㅋ


    붕어와 춤을님

    예전에 회중 가장 맛있는 회는 붕어회라고들 했지요.
    쓸개가 필요한 이유를 모르니까
    가만히 있어야 겠어요.
    전 잡고 인증샷만 찍고 놔 주려고요.^^;;

    젤 중요한 낚시를 못가네요 ^^
    어인魚人 22-11-15 09:40
    5짜....
    일단 기록 갱신이라도 먼저 하고....
    탐해보겠습니다 ㅡ,.ㅡ
    커져라 22-11-15 15:10
    6짜는 꿈도 못꿔요 ㅎㅎ;;
    살모사 22-11-15 16:02
    오짜한수 만나면 하산한다고 큰소리쳣는데 하산하기는 글럿는거 같아요^^
    5짜좀보자 22-11-16 00:17
    제 닉네임이 제 바램인데요 아마 이루기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글 잘 읽고 내려 오다가 붕어 사진 보고 읽어던 내용 다 까 먹고 붕어만 기억에 남네요^^
    DIF윤창호 22-12-04 08:07
    글 잘읽고 갑니다 많이 배우고 가네요 행복한 나날들 되십시요



    2024 Mobile Wolch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