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주워 왔드랬지요.
엊그제 함박눈이 내리던 밤
아파트 재활용장에서
차가운 눈을 맞으며
애처롭게 데려가 달라고
애원하던 놈.
여린마음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손잡고 데려와
안밖으로 퐁퐁샤워 시키고,
팔팔 끓인물로
속을 다 씻어내고,
잘 말려 주었드랬죠.
![85a3ee88-3ad5-4f68-a028-eeb0be7b64c9.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freebd/970px_thumb_85a3ee88-3ad5-4f68-a028-eeb0be7b64c9.jpg)
5.7리터짜리 유리병.
집에 데려와 정성스레 씻겨 주었으니
밥값을 해야겠지요.
저 녀석을 데려온날
배갈라 붉은 속살을 모두 끄집어 내어
![92f12804-17a4-4370-a271-4b31830c73a7.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freebd/970px_thumb_92f12804-17a4-4370-a271-4b31830c73a7.jpg)
달달한 슈가보이와 1 : 1 맞선을 시켜주고
![c82e1e72-56f8-4613-a0a8-1574bc233459.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freebd/970px_thumb_c82e1e72-56f8-4613-a0a8-1574bc233459.jpg)
이틀동안 수시로 저어 주며 설탕을 녹여
주워온 유리병들에게 할일을 주었습니다.
![f3d9243a-9e7d-4461-a286-6a27f8b6d3ee.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freebd/970px_thumb_f3d9243a-9e7d-4461-a286-6a27f8b6d3ee.jpg)
붉은 속살이 어여쁜 석류효소~~~
19개의 석류가 9리터의 석류효소로
익어갈 시간입니다.
100일의 시간이 흐른후
피빛 석류효소로 탈바꿈할겁니다.
석류는 갱년기 여성에게도 좋지만,
중년남성의 전립선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잘 숙성시켜 두었다가 여름에 시원한 생수에 타서 마시면 그 어떤 음료보다 맛있답니다.
다음은 기관지와 자양강장에 좋은 더덕효소를 맹글어 볼까 합니다.^^
살살 하십시오
담금대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