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4일차부터 냄새가 사라졌어요.
시큼한 묵은김치 냄새도,
은은한 석곡의 난향도,
사무실 뒷편 창고에서 퍼지던 각종 효소의 시큼한 향도
모두 사라졌어요....
새싹이 움트는 이봄,
봄 내음마저 사라져 버렸어요.
닥털 말로는 꽤 오래 갈거라는데,
일부러라도 냄새를 자꾸 맡으라고 하던데,
경험자 딸아이 말로는 한달반이 걸렸다는데,
언제쯤 돌아 올려나????? ㅡ.,ㅡ
진한 향의 효소병에 코를 가까이 들이밀어야 약하게 느껴지네요....
며칠 사이에 봄이 성큼 성큼 걸어왔네요.
아침 운동길에 보니 백매도 활짝 폈고,
산수유도 봄처녀의 가슴처럼 노오랗게 부플기 시작하고,
화살나무도, 미니꽃사과도 새순을 살포시 내밀고,
참나리꽃도 초록빛 속살을 뾰족하게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행복한 불금 보내시고,
주말 낚시 가시걸랑 큰 오짜급 붕순이 걸어 발앞에서 떨구세요....^^
그리고 위치좀 살포시 쪽지 주세요....^^
바꾸까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