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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시작점을 어디에 두어야...?

    일산뜰보이 / 2023-05-12 07:19 / Hit : 5957 본문+댓글추천 : 3

    어린시절은 주변에 낚시꾼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도 낚시는 모르셨고 친척들도 낚시꾼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5~6학년쯤에 느닷없이

    낚시꾼 DNA가 활성화 되어 가지곤 동네 낚시방을 기웃 거렸습니다.
    아마도 어머니쪽 유전자가 좀 있었던것 같네요.(외탁?)
    대나무 낚시대와 앞바침대가 반짝거리는 자태를 뽐내는데 너무 보기 좋아서 
    결국 용돈을 모아 샀습니다.
    아마도 몇백원 아니면 1천원?정도 털어 넣은것 같네요. 
    꼬마가 낚시대를 사러 오니까 주인 영감님이 귀여웠는지 친절히 알려 주셨지요.
    그러나 어디서 해야 하는지도 실제로는 모르니 답답하기만 했었습니다.
    그렇게 사놓고 보기만 하다가 겨울 방학에 친구들과 약속이 되어 한강으로 첫출조를 단행했는데
    아침에 갑자기 추워진 날씨 덕에 오기로 한 놈들이 죄다 바람 맞히고 
    약속장소인 마포대교 검문소 앞에서 혼자 덜덜 떨다가 
    늦게 나타난 한녀석과 내려가서 물가에서 대를 세웠는데
    하긴 뭘하겠어요. 쩔쩔 매다가 그냥 올라왔습니다.
    그 이후 낚시대는 그냥 장난감 처럼 되어 사라졌습니다.

    중3 여름 방학때 친구들과 대천 해수욕장으로 3박4일 계획하여 여행을 했는데 
    일행중 한 녀석이 낚시에 도가 튼?놈 이어서 하루를 충남 어느 저수지로 들리게 됐었죠.
    그 친구의 낚시대를 빌려서 두어시간동안 붕어를 열마리 정도 낚아보게 되었습니다.
    십센치 ~ 다섯치 정도의 작은 붕어들인데 입질이 좋아서 환상적인 찌맛을 경험한 겁니다.
    처음으로 손맛 이란것도 그때 느껴본거죠.
    그렇게 낚시에 입문했지만 도구 일체를 구입하게 된건 스무살 때 였습니다.
    시외버스를 타고 강화 외포리 수로, 용인 송전지 ... 같은곳에 가서 줄곳 낮낚시만 하고 왔지요.
    그러다가 이십대는 워낙에 할 일이 많잔습니까?
    병역문제, 취업 그리고 사랑...
    그래서 낚시는 또 뒷전이 되어 버렸나 봅니다.
    그래도 매형 덕분에 가끔씩 예당저수지 같은 곳으로 출조를 했었네요.

    결혼 후에는 3십대 초반... 본격적으로 낚시를 했는데 그때 유행했던 향어낚시(양어장)를 많이했고
    노지 낚시를 거의 않해서 첫 월척이란것도 사십대에 겨우 해봤습니다.
    오십대는 사업의 굴곡이 있어서 낚시를 접었다가 오십대 후반 부터 다시 또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누가 낚시 얼마나 했냐고 물으면 이게 참 대답하기 애매하더군요.

    1. 코묻은 돈으로 낚시대 구입한 초딩때 부터인가?
    2. 남의 대를 빌려서.. 붕어를 잡아본 중3때 부터인가? 
    3. 본격적으로 장비를 구입해서 시작한 스무살 부터인가?

    위 세가지 중 하나인듯 한데 과연 조력의 시작점을 어디부터 봐야 하나요.
    조사님들의 경우는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오늘(불금) 출조하시는 분들, 아무쪼록 대박 나시기를요~


    붕어와춤을 23-05-12 07:30
    저도 국민학교 댕길때 대나무로 낚시를 했었는데요.

    산골짜기에 붕어는 없었고 피리와 중태기 꺽지 낚시였죠.

    고등학교 대구 와서 친구들과 문천지 낚시 한번하고 난 이후로 낚시는 잊었다가

    40먹고 본격적인 낚시를 했었죠.

    저는 본격적으로 낚시를 다닌 40살때를 시작점으로 잡습니다.
    효천™ 23-05-12 07:52
    전 양어장에 빠진 20후반~30초반을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혼초인데 주 3일을
    낚싯터로 달렸으니 쫓겨나지 않고
    여태 사는 건 기적이지요.
    아이스티오 23-05-12 08:00
    국민학교때 대전에서 오신 노 조사님이 주고가신

    낚시대 하나 땜시 나이가 일 갑자가 넘었는디

    아직 까지 즐기고 있네요 이제 낚시는 인생이 라

    생각하고 동행 하고 있습니다,
    별은내가슴에 23-05-12 08:13
    국민학교때
    도리원버스 정류장에
    매점가면 조립낚시를 팔았습니다..
    중학교때는 그냥 흘러갔고요.
    고등학교때는 방학때
    대청댐 원정 다녔습니다.
    그리고는 세월이 흘러서
    군대 제대하고 부터
    쭈~~욱 낚시다녔습니다..
    휴산 23-05-12 08:34
    저는 5살때 부터 집 옆 또랑에서
    대나무 낚시대에
    명주실로 원줄을 매고
    조그만 돌맹이 봉돌에
    하루핀을 꺽어 바늘을 사용해서
    밥풀을 미끼로 사용해
    버들치 잡는 것이 놀이였습니다.

    7살이 되었을 때
    처음 저수지에서 찌를 달고
    붕어 잡는 법을 배웠고

    9살때 부터는
    찌맞춤을 배우고
    여름 방학이면 저수지에
    살다시피 했었습니다.

    삼십대까지만 해도
    시간만 나면 물가로 향했는데

    사십대 이후 권태기가 왔는지
    조금씩 낚시가 귀찮기도 하네요.
    부처핸섬 23-05-12 09:08
    아버지가 환자셔서..
    초딩입학식때
    담임이 아버지는 일하시는가보구나?
    아녀
    배낚시 갔는데예?

    슨생님이..
    어머님
    아버님이 어부셔요??

    ㅡ.,ㅡ
    아녀..
    걍 낚시갔어유..
    부처핸섬 23-05-12 09:13

    생각해보믄
    저는 쪼꼬미때 낚시따라가기 정말 싫었는디ㅡ.,ㅡ
    제가 그러고 있네유
    어인魚人 23-05-12 09:33
    핸섬님~~ 어라 매전이네예^^
    저도 저 비슷한 사진이 몇장있습니더 ㅋㅋㅋ
    어인魚人 23-05-12 09:38
    저는 처음 낚시를 접한게 국민학교 2~3학년때쯤
    막내삼촌 따라 다니며 시작했고,
    6학년때 처음으로 몇천원주고 조립낚시대
    제 용돈으로 구매했었네요....
    중학교 가서는 낚시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
    (지금도 그친구는 죽마고우입니다)
    주말이면 자전거에 두대씩 실고, 함께 많이 다녔네요...
    고등학교때는 조금 적게 다녔고,
    군 제대후 대학때는 조금 쉬고,
    20대 후반부터 지금까지는 생각나면 다니고 있습니다.
    저도 같은 질문을 들어면,
    헷갈려할거 같습니다~~~^^
    한마리만물어봐라 23-05-12 09:44
    갠적으로 민물낚시의 진정한 조력은 찌맞춤을 할줄 아냐 VS 아니냐로 생각합니다~^^
    더불어 채비도 할 줄 아는것까지....
    저도 뜰보이님처럼 국민학교 시절부터 문구사 조립낚시, 꽂기식 대나무낚시대, 동네낚시점에서 구입한 2칸대 5000원짜리 '공자' 글라스로드 등으로 발전했습니다
    나름 낙동강이고 냇가, 저수지 등을 누비고 다녔었는데 찌맞춤도 모르고 그냥 조립낚시 풍덩채비였죠
    그렇게 해도 붕어 손맛은 충분히 볼 수 있었으니....
    그러다가 군입대 후 동기녀석이 낚시광이라 그때 찌맞춤을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 왔네요~
    대부분 동네친구들, 선배, 아버지, 친척 따라서 입문하고 손끝에 전해지는 팔딱이는 느낌이 재미있어 시작합니다
    인간은 진화론적 측면에서 수렵생활의 DNA가 있다는것이 정설이고 그게 활성화되는이와 아닌이로 구분되겠지요
    굳이 조력을 따지기는 뭣하지만...
    혼자서 제대로 낚시라는 취미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시점부터 봐야하지 않을까요~?!!
    부처핸섬 23-05-12 09:49
    어인님
    매전 가시나 보군여?ㅡ.,ㅡ
    낚수좀 갈챠 주떼염
    매전도 15년 전쯤이 대구리도 많고 좋았는디
    올해는 할부지 향어 풀어놓으셨든데여
    대물도사™ 23-05-12 10:26
    국민학교때 시골동네 하천에서
    철없이 하던 낚시는 애교로 패스하고

    제대하고였나 선배따라 남매지에서
    처음 제대로된 낚시에 손맛보고
    그길로...
    30대중반까지 거의 정점을 찍었었네요
    어인魚人 23-05-12 10:56
    핸섬님....
    붕어가 없어서...
    잘가진 않지만,
    그나마 가까운곳이라...
    잉어 손맛이라도 보러 가끔 갑니더
    햘배 술을 좋아하시가...
    붕어는 손많이가서 안넣는다고 하시더군요
    가끔 뿡어 얼굴은 보지만...
    지난해 갔을대 잉어 6짜 넘는것도 있긴했습니더
    어인魚人 23-05-12 10:57
    참.... 아는게 없는 처지라...
    저 좀 갈캬 주입쇼 ㅡ,.ㅡ
    안양초보 23-05-12 10:59
    초딩때 동네 친구들한테 끌려가서 미끼 달아 던져주고 잡으라고 받았었던 그 대나무 낚시대...
    5분도 안돼서 붕어 하나 먼저 잡고 집으로 갔었던 게 40대 중반까지 낚시에는 관심도 없던 제가 지금은 주말마다 물가로 갑니다 ㅋ
    노지사랑™ 23-05-12 11:14
    낚시대 몇대정도 갖추면서 정식으로 출조를 시작할때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어렸을때 부모님이나 친구따라 한두번 다닌것부터 조력으로 따지면???

    저는 제가 장비를 갖추고 정식으로 출조를 하던때를 기준으로 합니다.
    2001년이죠.
    그전에 친구나 직장 동료들 따라 몇번 다니던 시절은 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낚청년입니다....^^
    하드락 23-05-12 11:30
    낚시도구

    챙겨서

    스스로 출조한 시점.


    참고로 저는

    중1,,,한강이였네요.
    부처핸섬 23-05-12 11:45
    매전에 장어도 있고..
    어데서 들왔는지 작년에 자라도 항개 들었쥬ㅡ.,ㅡ
    잉어탕서 뽕오만 잡고있으니
    할배가 짜라좀 잡아달라꼬..
    초어도 크진않지만 항개 들었십니다
    일산뜰보이 23-05-12 12:03
    결국 저도 스무살부터 낚시꾼이 되것으로 하면 되겠군요.
    붕춤님 효천님 아이스티오님 별가슴님 휴산님 핸섬님 어인님 한마리만님 대물도사님 안양초보님 노지사랑님 하드락님 ...
    귀한 의견 감사합니다.
    대물을찾아 23-05-12 15:15
    낚시대를 물에다 담군 그 싯점부터가 조력발생인거쥬 1111111~~~~ ㅋㅋ
    H2O60863 23-05-12 20:46
    입문하시고 나서 .. 자려고 누워서 눈을 감자마자 천정에 찌가 떠잇음 달인에 입문하시게 된겁니다 ㅋ
    비바람 번개치는날에도 낚시대를 잡고계신 분은 이미 초고수의 경지에 이른거구요 ㅎ
    자리 피자마자 쌍거리로 월척을 마구 잡아내시는 분은 강태공이라는 최고의 칭호를 얻게됩니다.. ....
    콩나물해장 23-05-12 22:45
    궁민핵교때 첫낚시를 망둥어 낚시로했는데

    하드락님 말씀대로 라면
    중1이 네요 ㅎ

    비상금 모아 조립낚시대 세트
    오배건에 사서
    점빵주인께 채비 설명, 채비법 배워
    잔차타고 주말마다
    대전에 있는 더퍼리라는 곳의 소류지를
    다녔으니까요
    그때의 미끼는 채집 지렁이,
    떡밥살돈 없어 고소미 과자로 대신했었는데 ㅎ ㅎ
    낚시의귀신 23-05-12 23:51
    1. 코묻은 돈으로 낚시대 구입한 초딩때 부터인가?
    2. 남의 대를 빌려서.. 붕어를 잡아본 중3때 부터인가?
    3. 본격적으로 장비를 구입해서 시작한 스무살 부터인가?

    위 세가지 중 하나인듯 한데 과연 조력의 시작점을 어디부터 봐야 하나요?

    답: 저는 1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 1번이 한 때의 추억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이를 시작점으로 하여 계속 낚싯대를 잡아왔으므로
    일산뜰보이 23-05-13 07:47
    낚시 하기에 딱 좋은 계절 입니다.
    모든 분들 대박 나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응디혀기 23-05-13 15:33
    저는 3번 이라고 생각 합니다.
    1번 멋 모르고 낚시대 한대 구입해서 해본거
    2번 친구 따라 한번 해본거 입니다.
    "본격적으로 장비를 구입" 요 글귀로 이 시점을 시작이라고 보면 될듯 합니다.

    저는 울 형님 따라 가서 형님 장비로 몇번 해보고
    회사 지인 찬스로 추천받아 이곳 월척에서 낚시대8대 받침대 6대 셋트로 구입하고
    회사 낚시 동호회에 가입하면서 시작 했습니다.
    그래서 그 시작이 기억하기 좋게 월척 가입일로 봅니다. ㅋㅋ
    산사춘5854 23-05-13 16:04
    3번 이라고 봅니다~^^
    본인 장비에, 서툴더라도 본인이 찌맞춤서부터 채비를 할 줄아는 시점부터가 시작이라고 봅니다~^^
    5짜좀보자 23-05-13 18:52
    조력이 매우 긴 것 같으세요.

    듣는 사람들마다 인정하는 것이 다를 수 있겠지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일산뜰보이 23-05-13 19:28
    게시판에서의 그냥 수다입니다. 의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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