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줄기, 강계는 자발적으로 거의 출조 하지 않는다.
어제 강에서 옥수수로 처음 붕어를 낚았다.
예전에 지렁이로 월척을 잡아 본적이 있지만 옥수수는 처음이었다.
집에서 정말 가까운 곳.
차는 못들어오고, 긴 강줄기 자전차 도로에 있는 곳이라서 나처럼 자전차를 타고 온 조사님들이 몇몇 눈에 보일 뿐이다.
해질녁 멋진 입질로 올라온 녀석,
수심 80센티에서도 37.5센티 찌를 그렇게 멋드러지게 올린 녀석이 너무 고마울 뿐이다.
그리고 연이은 입질!
조금전 붕어보다 더 멋진 입질이었다.
돌덩이 같은 거친 손맞에 아!!! 왔구나.
했지만 수면에 끌려나온 녀석을 보고 나는 "뭐야 이게?" 소리를 질렀다.
루어도 안하고, 강에도 거의 출조안하니 처음 낚아보는 고기였다.
얼마나 발버둥을 치는지, 길고 허여멀건한 게 너무 징그럽게 생겨서 서둘러 장갑을 끼고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도 했다.
하지만 나와 눈을 맞추고 있는 땡그란 눈빛을 보고 있으니,
처음 징그러웠던 느낌이 사그라들고 귀여워 보이기도 했다.
누치?
집에와서 검색을 해보니 누치 같은데....맞나요?
오늘은 내가 가던 그 산속소류지로 가려고 한다.
조금 일찍가서, 오후 4시 45분부터 그늘이 지는 뚝방에 오랜만에 자릴 잡아 보련다...
오늘은 산속에서 그님을 꼭 만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