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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름밤의 추억....그리움!

    객수심2 / 2023-07-04 11:51 / Hit : 6251 본문+댓글추천 : 10

    80년대 초쯤..

    고1 여름방학..

    집안에서 유독 말썽만 피우던  저의 성화에 못이겨

    어머니께서는 그당시에 유행했던 텐트 1셋트를 아버지 몰래 사주셨습니다.

    텐트를포함해서 허접한 캠핑용품을 그당시에는 할부로 많이 팔았습니다..

    드디어 여름방학..

    어머니 께서는  쌀과 라면 그리고 야채와 먹을꺼리 양념등..

    못난 아들 굶을까봐 아버지 몰래 바리바리 준비해주시고 

    용돈을 손에 쥐어주시며 조심히 다녀오라고 신신당부 하셨습니다.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저는 그렇게 매년 여름을 어머님의 사랑으로 바다로 산으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어른이 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제가 여행을 떠나면 항상 아버지와  한바탕 하셨다는 것을...

    물론 아버지께 일방적으로 싫은소리를 들으셨지만 

    항상 제편 이셨던 어머니..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면 

    먼저가신 어머님이 유난히 그리워집니다.

    이번주 물가에서는 홍시 노래를  들어야겠습니다.

    뜨거운여름..

    모두들 건강하세요..

     

     

     


    태빈이아빠 23-07-04 12:16
    저도 어머니가 하늘나라 가신지 한달 지났내요.
    님의 글귀에 어머니 사랑이 물씬 느껴집니다.
    이번 주말엔 어머니 뵈러 다녀와야 겠네요.~~~
    객수심2 23-07-04 12:24
    태빈이아빠님..
    힘드시지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도 그리음은 커지더군요..
    건강하세요.
    수우우 23-07-04 13:13
    많이 그리우시겠어요.
    아버지는 옳은 길로 가길 원하시고, 어머니는 아들의 길을 항상 응원하시죠.
    저도 그런 것 같고요...
    띠사랑 23-07-04 13:15
    저도 불효자라
    님글보니
    오늘따라
    유독 그리워 지네요
    비까지 처적처적
    내리네요
    객수심2 23-07-04 13:22
    수우우님..
    그땐 철이 없어 몰랐고..
    눈을 떠보니
    이젠 두분다 안계시네요..
    띠사랑님..
    비오는날 대드리우는것을
    유난히 좋아한답니다...
    건강하세요..
    만날준척 23-07-04 13:23
    객수심2 23-07-04 13:26
    수우우님..
    그땐 철이 없어 몰랐고..
    이제 눈을 떠보니...
    두분
    다 안계시네요..
    띠사랑님..
    비오는날 대 드리우는것 을
    유난히 좋아합니다.
    건강하세요..
    객수심2 23-07-04 13:28
    준척님..
    ㅠㅠ
    므이쉬킨 23-07-04 14:56
    제가 고1때 그렇게 원하던 기타를 어머님이 아버지 몰래 사주셨습니다.
    장남이지만 너무 어려 철이 없던 제가 틈 날 때마다 기타가 있으면 좋겠다고 투정을 부렸는데 어머님은 그걸 그냥 넘기지 못하시고 본인께서 부업까지 해가며 받은 돈으로 사주신거였습니다.
    당시 아버님은 공무원 월급으로 5남매를 키우고 있어서 살림살이가 빠듯했었기에 그 일로 어머님께 화를 많이 내셨음에도 어머님은 아들이 좋아하는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모습만 봐도 행복해다며 아버님의 역정을 참아 넘기셨습니다.
    11년 전에 아버님은 돌아가시고 연로하신 어머님만 생존해 계시는데, 장남인 저는 아직도 철부지 그대로네요.
    제 가족 또한, 아들이 원하는건 저 몰래 다 챙겨주려는 아내와 자식 원하는대로 해주는게 사랑이 아니라고 하는 저 사이에 말다툼이 많이 있었는데, 어머님은 아버님의 역정을 그대로 받고 참으셨지만 제 아내는 그렇지 않다는 차이가 있을 뿐,
    자식에 대한 부,모의 생각과 표현은 세대를 떠나 비슷했던거 같습니다.
    추적추적 비가 제법 내리는 날,
    객수심님 글을 읽다보니 돌아가신 아버님이 문득 그리워지고, 90이 다 되신 어머님의 마음에 새삼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 길게 주절거려 봤습니다.
    붕어와춤을 23-07-04 17:41
    불효자는 웁니더

    어버이날 산소도 못 찾아뵙고, 주말 마다 낚시 댕긴다고 못 찾아뵙고 ㅠㅠ

    다음주는 꼭~~~~~
    H2O60863 23-07-04 17:50
    가끔 마누라가 다큰 아들녀석한테 하는걸 보면 ,,,,,,어머님 생각이 납니다
    잔소리를 해대면서도 아들이 원하는걸 잊지않고 챙겨주는걸 보면서 ....
    객수심2 23-07-04 17:57
    므이쉬킨님..
    동감합니다..
    건강하세요..
    붕어와춤을님,,
    저역시 마음같지가 않더군요..
    항상 관심주셔서 감사합니다.
    60863님..
    항상 건승하세요..
    감사합니다.
    대물도사™ 23-07-04 21:18
    한주에 한두번 전화만 드리는데
    객수심덕분에 더 생각나네요
    쓰레기봉투 23-07-05 00:29
    어머니 가신제가 10년 넘었네요
    물라방 23-07-05 09:11
    아직 혼자서 어머니를 모시는데....
    제가 모시는건지, 어머니께서 제 뒷바라지 하시는건지... 부끄럽습니다. 바르게,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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