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초쯤..
고1 여름방학..
집안에서 유독 말썽만 피우던 저의 성화에 못이겨
어머니께서는 그당시에 유행했던 텐트 1셋트를 아버지 몰래 사주셨습니다.
텐트를포함해서 허접한 캠핑용품을 그당시에는 할부로 많이 팔았습니다..
드디어 여름방학..
어머니 께서는 쌀과 라면 그리고 야채와 먹을꺼리 양념등..
못난 아들 굶을까봐 아버지 몰래 바리바리 준비해주시고
용돈을 손에 쥐어주시며 조심히 다녀오라고 신신당부 하셨습니다.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저는 그렇게 매년 여름을 어머님의 사랑으로 바다로 산으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어른이 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제가 여행을 떠나면 항상 아버지와 한바탕 하셨다는 것을...
물론 아버지께 일방적으로 싫은소리를 들으셨지만
항상 제편 이셨던 어머니..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면
먼저가신 어머님이 유난히 그리워집니다.
이번주 물가에서는 홍시 노래를 들어야겠습니다.
뜨거운여름..
모두들 건강하세요..
님의 글귀에 어머니 사랑이 물씬 느껴집니다.
이번 주말엔 어머니 뵈러 다녀와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