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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에게도 이런 경험을...

    취미부자 / 2023-09-10 11:54 / Hit : 6500 본문+댓글추천 : 3

    지난 수요일밤 서산에 있는 풍X지로 출조하였습니다.

    2박 출조를 계획한터라 평일에 나섰죠.

    예상대로 한가롭더군요.

    그렇게 1박을 보내고 목요일 아침이었습니다.

    경찰차 사이렌 소리에 눈을 떠보니 119 차량들까지 여러대 출동을 했더군요.

    엥? 무슨 일이지??

    ...

    ..

    .

    네 맞습니다.

    물에서 시신이 발견된 겁니다.

    제 자리에서 직선거리로 약 20미터 좌측에서 시신이 발견된 겁니다.

    아... 낚시를 한지 채 십년도 되지 않았는데 이런 일을 겪다니...

     

    분주하더군요.

    가까이서 지켜볼 엄두를 못 냈기에 먼 발치에서 잠시 지켜보는데

    국과수 직원들이 사진도 찍고 유류품 수거도 하면서

    그야말로 영화의 한 장면을 고대로 옮겨온 거 같더군요.

     

    아직 1박이 더 남았는데...계속해야되나 말아야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잠깐의 묵념으로 고인에 대해 명복을 빈 뒤

    계속 낚시를 이어가야겠다고 결심하는데

    젠장, 이젠 농어촌공사에서 물가 나무들 가지치기를 해야한다면서 빼달라고 하더군요.

     

    이천짜리 좌대에 텐트도 폈고, 낚시대도 10대나 폈는데...

    부랴부랴.. 땀으로 샤워하며 낑낑대며 철수해야했습니다.

     

    이제 낚시하기 딱 좋은 계절로 접어드는데

    서산 풍X지 당분간 낚시 힘들겠네요.

    도로변 자리는 전부 가지치기 잔해들로 수북히 덮어버렸고

    무엇보다 시신이 발견됐으니...ㅠㅠ

    당분간은 그곳으로 출조 못하겠습니다.

    보트로 바꿔야하나... 에휴.

    암튼 저도 이런 경험을 다 해보네요. ^^;


    부처핸섬 23-09-10 11:57
    저희집 주위못들도
    제작년까지 매년 익수자들 나왔었쥬ㅡ.,ㅡ
    근처도 앙가유
    사신TM 23-09-10 12:01
    엉청난 경험을 하셨네요.
    찜찜해서 낚시가 될까요? 잘 철수하셨습니다.
    감사해유♬♪♩ 23-09-10 12:23
    고생하셔쓔.
    일산뜰보이 23-09-10 12:38
    철수가 답입니다. 잘하신거네요.
    실바람 23-09-10 12:46
    자살 아니면. 저수지에서 익사 하기
    쉽지 않은데여.

    아니면 수영 못하 는 맥주병 아니고서야
    저수지라 파도도 많이치지도 않았을태고.

    암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응디혀기 23-09-10 13:23
    아는 곳이라 그런가 더 섬뜩하게 느껴지네요~ ㅜ
    노지사랑™ 23-09-10 13:28
    그런곳에선 철수가 답이쥬.
    사람이 죽었는디 낚수 허기가 찜찜허쥬.
    수우우 23-09-10 14:30
    찜찜한데 철수 잘하셨습니다.
    대물도사™ 23-09-10 17:14
    철수하는게 맞네요
    수고많았습니다
    거친사내 23-09-10 17:39
    시체는 시체고 우선 고인 명복을 빕니다..

    전 상여집 앞에서도 하는데 아무일 없습니다. 그냥 시체일 뿐 입니다..

    그나저나 20M면 시체 냄세도 상당 했을텐데......당분간 고기 잡숫기 힘들듯 하네요..ㅠ

    제가 군대때 시체만 5구를 봤거든요..ㅠ.ㅠ그래서 그냄세를 알아서리...
    체로122552905 23-09-10 18:22
    하지않아두 되는 경험을 하셨군요ㅜㅠ
    어리연꽃 23-09-10 19:33
    119 사진을 보니, 낚시하시다 그랬네요
    78세~~
    명복을 빕니다.
    붕어얼굴못보고 23-09-10 19:57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님들은 항상 안출 하시기를....
    ♡제리♡ 23-09-10 20:56
    왜 하필 그런 일이...
    무섭고 안타깝고~
    암튼 잘 하셨습니다.
    chang1022 23-09-11 10:28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철수가 답이지요.
    태권월척 23-09-11 10:59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근데 뉴스는 안나왔나여???
    투명한블루 23-09-11 16:49
    와우...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습니다.

    썰을 풀자면.....어마어마해서 다 못적지만....

    전 짬낚시에 자살했던 차량때문에 곤욕을 치룬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낚시터에서 만나게 된다면 아주 무서웠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로메슈제 23-09-12 15:55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틀 낚시 아주 소중한 시간이셨을텐데....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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