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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있는 아침~

    노지사랑™ / 2024-03-28 09:48 / Hit : 2268 본문+댓글추천 : 6

    여린 꽃봉오리

    아직 만개 이른데

    봄비는

    상큼한 향기 맺어

    또옥 똑 내리라 하네

     

    살포시 안는 봄비

    마른땅 파고들어

    진한 흙 내음 솟아

    아~ 여린 꽃향기와

    얼기설기 엉키라 하네

     

    봄비로

    진향 향기 취해 

    어지럽고 휘청이는

    날 보고

    꽃잎위 옥구슬은

    반짝 반짝 미소짓네

     

    -봄비-  배갑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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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있는 삼월의 아침

    작은 우산속에 몸을 욱여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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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매가 피어 있는 길을 따라

    산수유 꽃밭에 이르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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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살나무 잎에 머금은 봄빛은

    이웃집 순이의 여린 가슴처럼

    싱그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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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방울을 소복히 머금은 명자꽃망울은,

    새빨간 립스틱을 덕지덕지 바른

    아랫집 순자 누나를 생각케 하네,

    부산으론가 시집 갔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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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토리 나무 어린 잎에 맺힌

    물방울 속에 세상이 들어 있음을 알고

    돌아 오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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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 화전 부처(갱산 스님 아님) 먹던

    어린 추억이 스물스물 피어 오르는

    그런 아침입니다.

     

     

     

    마음은 급해도

    한자락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어인魚人 24-03-28 09:53
    이은하님의 봄비 노래가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봄비 속에 떠난 사람
    봄비 맞으며 돌아왔네~~~

    좋은일들도 봄비처럼 자주 왔음 좋겠습니다.
    한마리만물어봐라 24-03-28 10:37
    이제 정말 봄비겠죠~??
    너~무 오락가락하는 날씨입니다
    여유있는 하루 되시길~^^
    일산뜰보이 24-03-28 11:01
    부처먹다 (X)
    부쳐먹다 (O)

    그간 올려주신 글들이 맞춤법에 있어서
    잘못 된적이 거의 없는걸로 기억 되는디요.
    그러므로 이 글에서 쓰인 부처(부쳐)는 단순 실수나
    과오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아무래도 당사자인 부처핸섬님은
    지금 충격을 좀 받으셨을것 같습니더..... ㅡ.,ㅡ"
    부디 힘내시길.
    노지사랑™ 24-03-28 11:14
    어인님.
    그러게요. 올봄은 봄비가 잦은데, 좋은일도 잦았으면 좋을텐데,
    그러질 않네요.... ㅡ.,ㅡ

    한마리님.
    올봄 날씨가 영 거시기 합니다.
    시설하우스 작물들이 일조량 부족으로 자라질 못한다고 하네요.

    뜰보이님.
    예리하십니다.
    부쳐로 썻다가 고쳤습니다....^^
    지붕지기 24-03-28 11:23
    금년엔 봄가뭄 걱정은 없겠네요.

    황사 머금은 봄비...

    당분간은 안 오면 좋겠습니다.
    붕어얼굴못보고 24-03-28 11:31
    봄 봄 봄 !!!
    봄 이 왔어요.^^
    다들 바쁘고 힘 드시겠지만
    꽃 구경도 가시고 잠시 쉬어 가세요.
    사랑님 꽃 구경 잘 하고 갑니다.^^
    귀거래사 24-03-28 11:37
    뭔놈에 비가 이리도 자주 내리는지.
    낚시를 갈까말까 망설이고 있네요.
    대물도사™ 24-03-28 11:48
    빗방울 맺힌 사진들을 보고있으면
    봄이 맞긴한거 같은데...
    몇일째 날이어째 이모양인지 갈피를 못잡겠네요

    올하루도 즐거운하루 보네세요^^
    수우우 24-03-28 11:57
    이제 완연한 봄 입니다.
    진달래꽃, 벚꽃도 보러 나가야 하는데요...
    노지사랑™ 24-03-28 12:28
    지붕지기님
    올핸 비가 너무 자주 오네요.
    농민들은 울상입니다.

    붕어얼굴못보고님
    감사합니다.

    귀거래사님
    그러게요.
    화창한날이 거의 없고 흐리고 비오고 바람불고 봄날씨가 영 그러네요.

    대물도사님
    고운날 보내세요.

    수우우님
    벚꽃은 한주는 더 기다려야 될것 같네요.
    날씨 변덕이 심해 꽃들이 늦어지고 있네요.
    52정해靜海 24-03-28 13:01
    시인의 감성感性을 가진 노지사랑님.

    물기 머금은 꽃들이 눈 앞에 있는 듯 생생합니다 . 혹 사진작가作家아니신지?
    노지사랑™ 24-03-28 13:24
    정해님.
    어렸을때 시를 좀 배워볼까 한 적 있습니다.
    사진은 요즘 손폰이 좋아져 그럴겁니다.
    꽃을 접사로 찍으면 다 저렇게 나오더군요.
    쩐댚 24-03-28 13:42
    아니.,, 울 어머니를 왜 찾으셔요 ㅡㅡ;;
    노지사랑™ 24-03-28 16:36
    쩐댚님.
    자당 함자가 순자 자자 쓰시나 봅니다.
    예전엔 흔한 이름이었죠...
    여인들의 이름 끝에 "자" 가 많이 들어 갔지요.
    체로122552905 24-03-28 18:16
    비가 제법오는데 마실을 다녀오셨군요~~
    쩐댚 24-03-28 18:45
    아들 놓을려고 자..가 들어가게 했었다고 하더군요..순자 말자 영자 복자...등등...;;

    딸이 최고인데...ㅎㅎ
    초율 24-03-28 23:18
    낼 오는 비는 맞지는 마세요..
    미세먼지 주의보가..
    ..
    글고 쩐대표님..
    울 형수님 이름이,조 위에 마지막 이름이걸랑요..정씨 성에..
    울 형을 정복하고..아들 둘..ㅋ
    노지사랑™ 24-03-29 07:53
    체로님.
    서울은 아침에 빗방울 수준이었습니다.
    밤시간에 조금 내리고 낮에는 빗방울 수준으로 내리더군요.

    쩐댚님.
    그렇군요....

    초율님.
    오늘은 황사가 엄청 심하다고 합니다.
    아침부터 하늘이 뿌옇네요.
    차를 사무실 아파트 노상 주차장에 세웠는데, 퇴근 무렵엔 똥차가 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ㅡ.,ㅡ
    붕어와춤을 24-03-29 10:13
    어라 봄인가?

    봄옷 입고 나와서 비 맞고 나니 추버서 혼 났네요.

    산에 가 봐야 하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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