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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걸리 단상

    담여수 / 2024-05-27 09:33 / Hit : 6813 본문+댓글추천 : 13

    우리 술 하면 역시 막걸리다.

    맑은 청주를 떠내고(또는 떠내지 않고) 술 지게미를 체에 걸러 적당량 물을 섞은 게 막걸리다.

    또한 막 걸러냈다고 해서 막걸리 라고도 한다. 
    그래서 막걸리 심부름은 "사오라" 하지 않고 "받아오라"고 하는 것이다.

    원래 쌀로 빚었던 막걸리가 식량난으로 64년~76년은 밀가루로 주조했었는데 통일벼로 쌀 자급이 달성되자 다시 쌀로 77년에 등장했다.

     

    지역마다 막걸리가 있지만 맛이 조금씩은 다르다. 
    알코올 도수 6도 제한도 풀려 14도 이상까지 다양해졌다.

    천상병 시인은 "배가 든든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밥" 이라고 막걸리를 예찬하기도 했다.

    막걸리는 통풍치료와 예방, 지방간 제거, 혈관 청소와 요산 수치 저하, 암세포 억제, 만성피로 회복 등, 만병통치 식품 이라고도 한다. 

    하루 2잔 정도를 흔들어서 마시는 게 건강에 가장 좋은데 2009년에는 한국의 10대 히트 상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막걸리 전성시대는 1960년대로 당시에는 시골 면단위에도 양조장이 다 있어 전국에 4천개가 넘었다.

    지금은 서울 장수막걸리, 포천 이동막걸리를 비롯 전국에 600여개의 양조장이 있어 약 1200여 종의 막걸리가 생산된다. 

    잣, 꿀, 감귤, 솔잎, 옥수수, 알밤, 더덕, 치즈, 유자, 바나나, 땅콩, 복분자, 인삼, 메밀, 조, 등, 막걸리 재료가 다양해 맛과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졌다.

     

    전문가들이 뽑은 전국의 막걸리 품평 순위는 아래와 같다.

    1위 느린마을 막걸리
    2위 해창 12
    3위 복순도가 막걸리
    4위 이화백주
    5위 화성 생막걸리
    6위 서울 생막걸리
    7위 국순당 우국
    8위 영탁 막걸리
    9위 골목 막걸리
    10위 일동 막걸리

     

    다음은 애주가들이 뽑은 전국의 유명 10대 막걸리다.

    1. 정읍 태인 송명섭 막걸리, 막걸리계의 아메리카노

    2. 부산 금정산성 막걸리, 옛날 추억의 바로 그 맛

    3. 해남 해창 막걸리, 특유의 향 우리 술의 자부심

    4. 신안 암태도 섬막걸리, 술상보다는 밥상에 제격인 맛

    5. 칠곡 막걸리, 달콤하며 고소한 술맛

    6. 당진 신평 백련 막걸리, 연잎 막걸리로 알싸한 맛

    7. 단양 소백산 막걸리, 솔잎 막걸리 노무현이 반한 맛

    8. 양평 지평 막걸리, 최근 판매 급증세의 전통적인 맛

    9. 고양 배다리 막걸리 , 박정희대통령이 즐겨 드신 술, 겨울에 더 땡기는 맛

    10. 인천 옹진 도촌 막걸리, 청량함과 달달함이 잘 배합된 맛

    최근 몇 년간의 매출을 보면 지평막걸리, 해창막걸리, 느린마을 막걸리, 송명섭 막걸리 순위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서울 장수막걸리는 서울탁주 제조협회의 7개 양조장에서 생산되며 제조장마다 맛이 다른데 뚜껑이 흰색은 국산 쌀, 녹색은 수입산 쌀로 주조한 것이다.

    1925년에 세워진 양평의 지평 양조장은 근대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었고, 3대째 가업승계로 이어져 전국적으로 유명한 지평막걸리가 되었다. 

    현존 최고의 양조장은 경북 영양 양조장으로 1920년대에 지어져 지금까지도 운영중이다.

    국내 최고가 막걸리는 18도 짜리 해남의 해창 막걸리로  주문으로만 생산하며 출고가가 한 병에 11만원으로 그 맛이 무척 궁금하다. 

    전주는 막걸리 거리를 조성, 다양한 안주와 함께 막걸리 상품화에 크게 성공한 케이스다.

    지역마다 막걸리 축제도 많다. 

     

    이용의  '잊혀진 계절'에 묻혀있는 시월의 마지막 날, 10월 31일이 농식품부에서 정한 막걸리의 날이다. 

    전국에 술 박물관이 여러 곳 있다. 그중, 막걸리 박물관은 고양시 배다리 막걸리집에 꾸며져 있다. 

                                 - 옮겨온 글 -

     

    한주를 여는 어침입니다.

    월님들 모두 힘찬 한 주 시작하셔요!


    춘강독조 24-05-27 09:47
    담양에는 죽향 막걸리가 있습니다
    띠사랑 24-05-27 10:02
    막걸리는 지평이
    젤 맛있어요
    붕어얼굴못보고 24-05-27 10:06
    낚시대 챙겨 막걸리 투어 함 다녀야 겠네요.^^
    청풍붕어 24-05-27 10:12
    영월 쌍용막걸리 맞좋습니다.
    소백산 막걸리는 회사 옆동네있고
    서울살때 많이 먹어서 그런지 서울장수
    막걸리 자주 마십니다~~^^;
    ♡제리♡ 24-05-27 10:24
    ㅋ갑자기 한사발 들이키고 싶네요~ㅎㅎ
    노지사랑™ 24-05-27 10:24
    저도 느린마을 막걸리를 최고로 칩니다.
    목넘김이 부드럽고, 아스파탐이 들어있지 않아 뒤끝 없이 술이 깹니다.
    들깨탕이랑 먹어도 술이 잘 깹니다.^^
    어인魚人 24-05-27 10:26
    막걸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투어해보고 싶으실 듯 합니다^^
    찌바라기5443 24-05-27 10:43
    태클은 아니 오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본문 내용 중에서 " 막걸리는 통풍 치료와 예방 " 이라는 부분은 좀 다른 내용이 보여서 참고 하셨으면 합니다.

    https://naver.me/GI8UOyG2 네이버 기사 를 보면 막걸리가 통풍에 있어서
    맥주 등 다른 주류와 같이 좋지 않다고 나와 있습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거친사내 24-05-27 10:48
    현 마트나 가게에서 파는 막걸리는 너무 달음...ㅠ.ㅠ

    예전 괴산에서 먹은 옥수수로 만든 막걸리를 누가 사왔는데

    너무나 맛있게 먹던 기억이...그다음이 유구에서 먹은 조막걸리 이것도 기억에 참 많이 남는데

    어디서 파는 지를 몰라서리..
    부처핸섬 24-05-27 11:17
    아..쪼꼬미때
    주전자에 막걸리 심부름 마이했는디ㅡ.,ㅡ;;
    그때입대고 먹던게..
    위천돌붕2 24-05-27 11:27
    대구 불로 생막걸리가 제 입맛에는 딱 입니다.
    텁텁하면서도 약간의 청량감이 있는 천하제일 막걸리라고 생각합니다.
    막걸리 사러 갑니다.
    대물도사™ 24-05-27 11:29
    막걸리 얘기가 나왔으니...
    한때는 팔공막걸리 나 동곡막걸리를
    최고로 알고 마셨는데
    전국적으로 그 종류가 끝도없이 쏟아지더군요

    그래서 어느순간
    마트나 슈퍼에 가서 새로운 막걸리가 보이면
    무조건 한병집어들고 챙깁니다
    어제도 첨보는 강원도 인제 밀당막걸리 하나챙기고
    골목막걸리 하나 챙기고ㅎ

    어지간히 마셔봤다...버전인데
    아직도 생소한 막걸리들이 많네요
    지붕지기 24-05-27 12:00
    가벼운 산행후 허기질때 더덕구이, 도토리묵에
    마시는 막걸리가 개인적으론 최곱니다.

    지평. 뒷맛이 약한 탄산수처럼 션하더군요.
    52정해靜海 24-05-27 12:07
    담여수님

    70년대 초에 막걸리 많이 마셨지요

    요즈음은 거의 술을 안 해서 . . .
    담여수 24-05-27 12:16


    이럴 줄 알았습니다.
    막걸리 얘기 나오니 솔깃 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저 중 몇군데 양조장은 이미 다녀왔구요.

    해남 해창양조장은
    1. 너무 멀어서 놀라고
    2. 걸쭉한 찹쌀 막걸리 맛에 놀라고
    3. 너무 비싼 가격(도수에 따라 다름)에 놀랐습니다.
    2. 걸쭉한 찹쌀 맛에 놀라고
    세번 놀랐습니다.

    저도 기회되면 낚싯대 둘러매고
    막걸리 투어 해봐야겠습니다.~~
    3. 가격(도수에 따라 다름)에 놀라고
    세 번 놀랐습니다.
    목마와숙녀 24-05-27 12:21
    지평막걸리
    시골집에서 5분거리입니다
    많이 드셔주세요
    담여수 24-05-27 12:25
    폰으로 쓰다보니 오타가 있는데
    댓글은 수정이 안되네요. ㅠㅠ
    김삿갓5004 24-05-27 12:53
    상기나열된 막걸리를 전부 다 마셔보지는 못했지만,
    1번 느린 막걸리
    3번 복순도가 막걸리
    7번 국순당 막걸리
    8번 영탁 막걸리
    9번 골목 막걸리
    10번 일동 막걸리 까지는 마셔봤네요
    저한테는 서울 장수 막걸리가 제일 맜있었읍니다.
    아마도 개인의 호볼호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여울사랑 24-05-27 13:10
    막걸리 술 에 들어있는 "아스타팜" 의
    위험성 을 꼭 알고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zokku 24-05-27 16:24
    제가 어릴적 할아버지댁에 가면 부얶옆방은 항상 술단지가 있었습니다. 7-90년 초까지..
    막걸리가 할아버지 아침겸 간식이었던 것같아요.. 남들보다 물 2배 가까이 더 태워서...
    할머니 말씀으로는 밀주 금지령 내릴 때 잠시 빼고는 결혼하시고서 평생을 막걸리 담아왔다고 하시더군요..

    아버지는 제가 영천 은해사 근처를 지날때마다 청통에 있는 양조장 막걸리를 말통에 사오라고.....

    전 주전자들고 받으러 간적은 없는 것 같네여

    피를 이어받아 저도 한때는 좋아했었는데.........
    실바람 24-05-27 16:53
    슬슬 배가 고파 오는데
    막걸리로 배좀 채워야 겠습니다,

    막걸리 정보 잘 보았습니다,
    하드락 24-05-27 17:47
    좋네요.
    키큰붕어 24-05-27 18:55
    키큰붕어 24-05-27 18:56
    통풍으로 고생 해 본 경험으로 캡쳐 올립니다.
    물라방 24-05-27 20:48
    퉁풍으로 시작해서 통풍으로 끝나는군요... 추천 합니다. ㅎㅎ
    하늘색꾼 24-05-27 21:35
    담여수님 글 보고 오늘 모임가서
    가평 잣 막걸리 몇병 했네요..

    간만에 마셔서 인지 입에 짝짝 붙고...
    배 불러 죽겄어유....^^
    부처핸섬 24-05-27 22:02
    아.
    그라고,
    자게방
    공식 말걸리는
    딸막 아입니까?!!
    이런취미왜가졌나 24-05-27 23:37
    지평,불로 즐겨마십니다~~~^^
    수우우 24-05-28 09:18
    충남 보령의 미산막걸리 좋습니다.
    어렸을때 말통에 많이 받아왔죠.

    단양의 대경양조장 막걸리도 괜찮았던 것 같아요.

    캠핑하면서 지역막걸리 많이 마셨습니다.
    그중에서 지평이 제일 좋았던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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