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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꾼의 변명

    하얀비늘 / 2012-03-22 10:36 / Hit : 2301 본문+댓글추천 : 0

    정가에 생활하면서 아마 처음으로 꼭두새벽에 출조한다고 부산을 떨은거 같습니다.

    어제가 영광장날만 아니였어도 어제 다시 출조했을턴데..여건이 딱 좋았거든요.

    아직 날이 체 밝지 않은 하늘은 구름만 조금 바람 없음여서 별 걱정 없이 출조길에 나섭니다.

    오늘은 마음 먹고 다대편성에 들어가고..다섯번 째 낚수대를 셋팅하는 도중 찌가 빨려들어갑니다.

    차마 월척이라고 우길 수 없는 사이즈.. 아홉치 중 형님 한수로 마수를 합니다.

    딱 열대 셋팅을 하자마자 하늘이 노하셨나봅니다.

    동풍에 돌풍이 불면서 비와 우박이 쏫아집니다.

    습관 처럼 파라솔도 안가지고 갔는데..하긴 있어도 소용없을 물건이 되었겠지요. 바람이...ㅠ

    그래도 큰 맘 먹고 장장 7키로나 달려왔는데..아쉬워서 조금 더 조금만 더...견뎌보지만.

    여기서 부턴 변명입니다. 철수하는 이유.ㅎㅎ

    농로 끝 현지민의 포터 트럭이 비에 젖은 뻘에 미끌려 한참 요란을 칩니다.

    이거 더 늦었다간 제 차도 저 꼴나지 않을까...사실 나오면서 조금 고생했지만유.ㅠ

    스마트폰에 댓글로 본 붕어성아님의..닭사료 및 물을 안주고 와서 얼릉 달려가가 사료주려고.

    이상 오늘 헛물키고 철수한 꾼의 변명이였습니다.^^

    비오는 날..진짜 빈대떡에 막걸리 생각 나시쥬?

    저 빈대떡 못 부칩니다. 막걸리는 있는데..파란대문집 과수댁에 부탁 함 해볼까요?ㅎㅎ

    무뉘만조사 12-03-22 10:54
    비늘님 여기 새벽에 비오고 지금은 했볐이 쨍쨍허유.

    어여 다시 낚수 가세요.

    부침개 꼭 얻어드세요.
    하얀비늘 12-03-22 10:58
    무늬님! 여기도 철수했더니...바람도 자고..비도 안오고...ㅠㅠ 다시 갈까 고민하는 중이거덩요.
    하나로 12-03-22 11:13
    ㅎㅎ
    어젯밤...
    어떡허든 2대만 널어볼 요량으로 물가를 찾았는데
    돌풍에 안면만 강타당하고 철수..........

    새우 20마리 껀져온걸로 만족 합니다....ㅎ~
    까까요 12-03-22 11:16
    선배님^^


    바깓에 비오는디요......참~부지런두 하십니다......ㅎ


    저는 비오는날 파전 묵고 싶습니다...

    부산 동래파전....해물 왕창넣어서 두툼히 굽어낸 파전에 막걸리 한잔.....쩝



    뒷집 퍼~런 대문집 가실라구요? 쩌~번에 거시기 있쟎아유?...향내 폴폴 풍기는거....고거 뿌리구 가셔요.....ㅋ
    잡고싶다™ 12-03-22 11:28
    비늘님요~~~
    닭 사료 적당히 주시고요
    참붕어, 피래미, 잡고기등 좋은거 많이 주어야 닭 맛이 좋아 집니데이 ㅋㅋㅋㅋ
    방위병장 12-03-22 11:34
    참나......핑계좀 적당히 대십시요....

    이래서 안잡히고,....저래서 못잡고....

    아니....붕어자원 많고, 날씨좋고, 활성도 좋고, 수질좋고, 물색좋고, 바람없고.....

    이러면 누가 고기를 못잡겠습니까?

    비바람이 몰아쳐도, 수도물같이 맑아도, 붕어자원이 빈약해도 그와중에 허리급을 걸어내는게 진짜 꾼입니다...

    빨랑 다시 출조 하십시요....

    오늘같이 우박오는날 잡으셔야 인정해 드립니다....

    그리고 7킬로...뭐가 멀다고 차를 타고 가시나요?

    장짐메고 걸어서 가십시요.....그래야 진정한 꾼입니다....

    어복빈약하세요............ㅋㅋㅋ
    하얀비늘 12-03-22 11:45
    하나로님! 요즘 새우 채집되나요? 진짜 궁금해서...애잉~ 이따 채집망 들고 가볼께유.ㅎㅎ

    까까오님! 향수 아녀도 제 남성적 체취만으로도 충분해유~ ㅎㅎ 빈대떡 진짜 먹고 싶네...

    잡고싶다님! 근데 처음엔 닭사료를 줘야 산데요. 글고 날풀리면 열심히 채집해서 먹일렵니다. 어제 지롱이 한통 다 먹어치우데유.

    병장님! 쳇...할말 없심돠.낑~! ㅜㅜㅜㅜㅜㅜ
    용봉골 12-03-22 11:53
    비늘님 달려갈가요 집에서 딩굴고 있습니다

    우박이오다 비가내리다 사초로 갈려고햇는디

    취소하고 있습니다 지렁이는 밥잘먹고 잘있습니다.
    긍께로거시기 12-03-22 12:01
    하얀비늘님...
    오늘은 옆동네 대산 장날인데
    그짝으로 마실댕겨오세요....^^;;
    낚수대 챙겨가세요.....
    차로 일분마다 소류지 보입다...
    맨날 부럽습니다!!!
    하얀비늘 12-03-22 12:13
    용봉골님! 오실 때 빈대떡은 들고 오실거쥬?ㅎㅎ

    거시기님! 제가 본 수로와 둠벙에 하루에 한번씩 드리데도...일년 안에는 안될거 같더군요.^^
    물안개와해장 12-03-22 13:12
    변명치고는
    '알리바이'가 너무 확실합니다.
    땅이 마른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저 아래동네에는 우박이 아닌 얼음비가 내렸다는 기상정보 !
    얼음비라는 말은 처음 들었습니다.
    우박보다는 잔씨알이라고 합니다.
    하얀비늘 12-03-22 14:07
    물안개님! 설마 벌써 먼저 한잔 하신거 아니시쥬?ㅎㅎ

    제 알리바이를 믿어주시니 감옵스럽습니다.^^

    저도 우박이라긴 좀 그렇고 비는 아니고 작은 모래알 같은 얼음비가 내리더군요.
    빼빼로 12-03-22 14:39
    과수댁"과수댁"자꾸 찾지마시요~

    느즈막한 나이에 잘못하마 징역갑니다~

    후~다닥~~~
    감사해유4 12-03-22 16:31
    기분좋은 출조가 일기불순으로 마무리되었다는것에 안도를 느끼는 회원님도 계실거라고 생각하니

    입꼬리가 두군데 올라갑니다.

    도장찍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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