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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옵니다...옛 생각이 나네요

    특급아르 / 2012-03-23 11:03 / Hit : 1099 본문+댓글추천 : 0

    아침 출근할때 비 맞으며 출근했습니다
    사실 집이랑 일하는곳이 엄청 가깝기도 합니다^^
    가끔 비 맞으며 걷는 것도 나름 운치 있습니다
    남들이 보면 이상하게 생각하겠지만.....


    옛날 학교 다닐때..... 가끔 비가 오는 날이면 우산이 있어도
    가방에 넣어두고 비 맞으며 집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그렇게 걸어서 한참을 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가면
    온몸이 흠뻑 젖을 때도 있습니다
    속옷 까지 다 젖을 정도로......
    온몸이 떨립니다...한 여름 이었지만 한기 마저 들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집에 돌아오면 다시 찬물에 목욕을 합니다
    5월 6월 아니면 날씨가 따뜻하거나 한참 더운 여름이라도...
    그렇게 비를 맞고 집에 도착해 다시 시골의 그 찬물로 목욕까지 하면
    온몸에서 김이 서리고 닭살이 돋을 정도로 서늘할 때가 있었지요
    마치 한겨울 맨 소매 바람에 바깥에 나가 덜덜덜 떨리는 것 처럼....
    그렇게 목욕을 하고선 방에 들어가 이불을 펴고 눕습니다
    이불을 코끝까지 끌어 당겨 누워서......
    그렇게 잠시만 지나면 참 따뜻하고 이세상 무엇보다 포근한 느낌을
    받을수 있습니다
    너무 포근하고 따듯해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잠이 솔솔 쏟아 집니다
    그 상태로 한잠을 자고 일어나면 그렇게 개운 할수가 없지요
    그때의 그 기분....
    따뜻하고 포근하며 개운한 느낌...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지요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그때의 그날이 생각 납니다
    아...비 맞고 싶다....
    흠뻑 젖은 몸을 이끌고 집으로가 (예전의 그 시골 찬물처럼 그렇게는 못하겠지만...)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고
    포근히 잠 들고 싶습니다

    우리 월님들 그런 기억 있으신지요?
    있으신 분들은 오늘 하루... 옛추억에 젖어 보시고
    없으신 분들은 한번 경험해 보시지요
    오늘은 다들 그렇게 포근하고 따뜻하며 행복한 경험을 해보시길 기원합니다

    물찬o제비 12-03-23 11:14
    비 오는날은 교실에~ 책 걸상 화장실 숲 속에 숨겨놓고

    자취방에서 막걸리 파티하구요

    종례 시간에 들켜서 쌤한테 몽둥이로 엉댕이 디기 어더 터지고

    중국집에서 짬뽕 국물에 ~막걸리 위로주 한 잔하구 버스타고~집으로 고!

    옛 날 생각이 마이 나네요 ㅋ
    감사해유4 12-03-23 11:16
    "오늘은 다들 그렇게 포근하고 따뜻하며 행복한 경험을 해보시길 기원합니다"라는

    특급아르님의 글귀에서 그런 느낌을 작으나마 가져봅니다.

    좋은 주말되세요.

    붕애성아 12-03-23 11:31
    아르 님~

    여름비는 그래도?

    지금 비 맞으면 크일나요~

    오늘 같은 날은 지짐이에다가

    막걸리 빨믄 최곤디......

    파전?
    한실 12-03-23 11:37
    얼큰한 짬뽕국물이 땡기는 낮입니다...^^
    붕어와춤을 12-03-23 12:57
    부자집이네요

    우린 책보따리 메고 댕겼는데요.

    비만오면 절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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