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럽디다.

    서리꽃s / 2012-08-10 13:15 / Hit : 2720 본문+댓글추천 : 0

    그럽디다.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능력 있다고 해서 하루 열 끼 먹는 거 아니고,



    많이 배웠다 해서 남들 쓰는 말과

    틀린 말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발버둥 거리며 살아봤자

    사람 사는 일 다 거기서 거깁디다.







    백원 버는 사람이 천원 버는 사람 모르고

    백원이 최고인 줄 알 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것입디다.



    많이 벌자고 남 울리고 자기 속상하게 살아야 한다면

    벌지 않는 것이 훨 나은 인생입디다.







    어차피 내 맘대로 안되는 세상,

    그세상 원망하고 세상과 싸워봤자 자기만 상처받고 사는 것,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자기 속편하고 남 안울리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사람입디다.







    욕심, 그거 점 百버리고 살면

    그 순간부터 행복일텐데 뭐 그렇게 부러운게 많고,

    왜 그렇게 알고 싶은게 많은지,

    전생에 뭘 그리 잘 쳐먹고 살았다고 그렇게 버둥대는지

    내 팔자가 참 안됐습디다.







    예쁘게 웃던 입가에는

    어느덧 싸구려 미소가 자리잡아 있고



    적당히 손해보며 살던 내 손에는

    예전보다 만원짜리 몇장이 더 들어 있습디다.



    그 만원짜리 몇장에 그렇게도 예쁘던

    내 미소를 누가 팔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도매로 넘겨 버렸습디다.







    그럽디다. 세상 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넓은 침대에서 잔다는 것이 좋은 꿈꾸는 것도 아닙디다.

    좋은 음식 먹고 산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닙디다.

    사람 살아가는 것이 다 거기거 거깁디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들 갑디다.







    내 인생인데 남 신경 쓰다보니 내 인생이 없어집디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언가를 살 때

    TV 광고를 그대로 믿고, 친구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살때가 좋은 때였습디다.







    그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디다.

    언젠가부터 술이 오르면 사람이 싫어집디다.



    술이 많이 올라야 내 진심이 찾아오고 왜 이따위로 사느냐고

    나를 몹시 괴롭힙디다.







    어떻게 살면 잘 사는건지?

    잘 살아가는 사람은

    그걸 어디서 배웠는지 안 알려 줍디다.







    남에 눈에 눈물 흘리게 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 난다는 말,

    그 말 정말입디다.



    누군가 무슨일 있느냐고 물을 때

    나 그날 정말 아무일도 없었는데 어깨가 굽어 있습디다.



    죄없는 내 어깨가 내가 지은 죄대신 받고 있습디다.







    고개들어 하늘을 보다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고

    정말로 기쁘고 유쾌해서 웃어본지가,

    그런 때가 있기는 했는지 궁굼해집디다.







    알수록 복잡해지는 게 세상이었는데

    자기 무덤 자기가 판다고

    어련히 알아지는 세상 미리 알려고 버둥거렸지 뭡니까,

    내가 만든 세상에 내가 질려 버립디다.



    알아야 할 건 왜 끝이 없는지 눈에 핏대 세우며 배우고

    배워가도 왜 점점 모르겠는지,







    남의 살 깍아 먹고 사는 줄 알았는데

    내가 남보다 나은 줄만 알았는데 돌아보니,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둘러보니 이제껏

    내 살 내가 깍아 먹고 살아왔습디다.







    그럽디다. 세상 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왜 그렇게 내 시간이 없고

    태어나 살아가는게 죄란 걸 뼈에 사무치게 알려 줍디다.







    망태 할아버지가 뭐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무서워하던 그 때가 행복했습디다.



    엄마가 밥 먹고 "어여가자"하면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물 마른밥 빨리 삼키던 그때가 그리워집디다.







    남들과 좀 틀리게 살아보자고 바둥거리다 보니

    남들도 나와 같습디다.



    모두가 남들따라 바둥거리며

    지 살 깍아 먹고 살고 있습디다.

    내 탓이려니 합니다!

    좋은인연으로 모두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월송 12-08-10 13:18
    모두들 떠나시네요 건강하십시요~
    월척100분과토론 12-08-10 13:19
    짝짝짝.....
    감사해유6 12-08-10 13:19
    두고 읽으려 퍼갑니다. 이해를,,,
    감사해유6 12-08-10 13:20
    헉,,탈퇴하셨,,,,
    월송 12-08-10 13:22
    이번주까지만 보고 저도 결정하렵니다 /// 정말이지 요즘 월척회원이란게 쪽팔립니다 ...
    자연자연™ 12-08-10 13:31
    제 카페에 올린 글과 동일한 글이군요.
    언젠가 어느 분이 제 카페에서 이글을 화면 캡처하여 게시판에 올리신 것으로 기억 됩니다.

    서리꽃s님 머리 식히시고 돌아오십시오.
    지금은 아비귀환 이지만 잠깐의 시간이 지나면 좋은 분위기로 돌아올 것입니다.
    조금만 참고 기다리시면 될 터인데..
    아쉽습니다.

    “악플은 언어폭력입니다. 악플 보다는 선플이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청자골休山 12-08-10 13:34
    어디에서 많이 본듯한 글인 듯 싶습니다.
    혹시 법정스님의 글귀가 아닌지요?
    산골붕어 12-08-10 13:45
    다음에 우리 좋은 인연으로 만납시다
    서리꽃님 글 옆에 계시면 손이라두 덥석 잡아주고 싶네요
    낙시 좋아하는 이가 어디 가겠습니까 아픈마음 치료 하시고
    물가에서 정담이나 나눕시다 가시로 찔러 죄송 합니다
    도덕서생 12-08-10 14:57
    남자가 그렇게 약해서 어떻합니까?

    한번 만냅시다.

    소주 한잔하고 동출 한번 하고싶습니다.!!


    무례한점 있었으면 사과 드립니다.

    돌아 오이소!!
    難攻不落7 12-08-10 19:46
    서리꽃님!

    얼나전 전화 주셨을때 장시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서리꽃님과 악동님께이 월척지에서 환경에 대한 인식 전환과 실천을 행하심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귀감이 되셨습니다.

    그때도 말씀드렸듯이 말처럼 그리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늘 지켜보며 응원과 고마움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서리꽃님과 붕대감님 함께하신 분들의 열정은 높이 평가 될 것입니다.
    마음이 착잡하고 혼돈스러우실 중 압니다.
    뭐라 딱히 위안의 말씀이 떠오르지 않는군요.

    모든 것 떨쳐버리시구 잠시 평온을 가지시구 다시 뵐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봅니다.
    難攻不落7 12-08-10 19:48
    오타가 있었습니다.
    악동님께이--->(악동님이) 로 정정합니다.



    2024 Mobile Wolch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