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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분좋은 오후 차한잔 음악과 함께 보내세요...★

    추적60인분 / 2013-10-21 12:35 / Hit : 1237 본문+댓글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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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과 손이 근질 거려
    점심 먹고 수로나 한번
    둘러보러 가야겠 네요...


    이 세상에서 가장 넉넉한 집


    이 세상에서 가장 넉넉한 집은
    당신 마음속에 들앉은 생각의 집이다

    대문도 울타리도
    문패도 없는 한 점 허공 같은
    강물 같은 그런 집이다

    불안도 조바심도 짜증도 억새밭
    가을 햇살처럼
    저들끼리 사이좋게 뒹굴 줄 안다

    아무리 달세 단칸방에서
    거실 달린 독채집으로 이사를 가도
    마음은 늘 하얀 서리 베고
    누운 겨울 들판처럼 허전하다

    마침내 32평 아파트
    열쇠 꾸러미를 움켜쥐어도
    마음은 아파트 뒤켠
    두어 평 남새 밭 만큼도 넉넉지 못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분양 받기 힘든 집은
    마음 편안한 무욕의 집이다
    그런 집에서 당신과 함께 살고 싶다

    때묻고 구김살 많은 잡념들은
    손빨래로 헹구어 내고 누군가가
    수시로 찌르고 간 아픈 상처들도
    너와 나의 업으로 보듬고 살자 어쩌랴

    나의 안에 하루 하루 평수를
    늘려가는 고독의 무게
    지워도 지워도
    우리 삶의 인터넷 속에 무시로 뜨는
    저 허망의 푸른 그늘을
    이젠 고독밖에 더 남지 않은

    쓸쓸한 비밀 구좌 모두모두 열고
    좋은 생각으로 버무린
    희디흰 채나물에 고집스런 된장찌개가
    끓는 밥상 앞에 당신과 마주앉아
    따스한 얘기를 젓가락질 하고 싶다

    - 글 이광석 -

    Love Song - Paper Lace...외...


    미소짓다™ 13-10-21 12:38
    울뻔 했습니다

    울컥~~
    deeppurple 13-10-21 12:40
    참멋있는글귀네요...
    피터™ 13-10-21 12:43
    이 곡에 취했던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지나간 것들이 아름다운 척합니다.
    추적60인분 13-10-21 12:44
    쌍마님 그냥 좋은글 같아서
    잠시 올려 본거 랍니다
    마음 짠하게 해드렸다면 곱게 머리숙여
    머리숙여 죄송 드리 옵니다
    쌍마 님 우울의 상념 벗어 버리 시옵고
    높고 맑은 가을 하늘 처럼
    곱고 행복 평온한 하루 보내세요..^^
    추적60인분 13-10-21 12:45
    가을 을 타나 봅니다
    빨리 햇쌀 가득한 밖으로
    나가야 할것 같습니다
    차한잔 여유 고운 오후 시간들 되세요
    감사 합니다..꾸벅^^
    매화골붕어 13-10-21 12:51
    참 글이 좋군요ᆢ

    기분좋은 오훈데 아직 아침을 못먹어서리 코피는~~^~^"
    추적60인분 13-10-21 13:12
    붕어님 어서 식사 하셔요 시간이 벌써
    한시가 다 넘었네요
    그리고 붕어님 감사 드립니다
    건강 유의 하세요...
    소풍 13-10-21 14:15
    때묻고 구김살 많은 잡념들은
    손빨래로 헹구어 내고 누군가가
    수시로 찌르고 간 아픈 상처들도
    너와 나의 업으로 보듬고 살자 어쩌랴


    좋습니다.

    감사히 읽었습니다.
    추적60인분 13-10-21 18:48
    소풍님 답글 감사 합니다
    제글은 아니지만 글이참 좋아서
    올렸 습니다
    소풍님 쌀쌀한 10월
    잘 마무리 하시고
    건강한 가을 나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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