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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 죽을 것인가?

    효천 / 2014-01-09 10:51 / Hit : 5004 본문+댓글추천 : 0

    한 연예인의 아버지가 부모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을 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 마다 비슷한 처지의
    제 가슴이 철렁 내려 앉곤 합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님.
    그 곁을 지키고 있는 자식.

    비슷한 처지다 보니 부쩍 관심이 많이 가는
    기사입니다.


    "어찌 죽을 것인가?"


    요즘 제 또래의 인생들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살다가 깨끗하고 아름답게 죽을 수 있다면,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은 삶을 살다가 죽었으면...

    누구나 꿈 꾸는 삶의 마지막이건만
    쉽진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자식의 입장에서 내 부모를 남의 손에 맡기는 일 또한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남들이 어찌하면 좋겠냐고 물어 올 땐
    쉽게도 그리 하라고 답변 했건만
    제 자신이 그 입장이 되니 무척이나 고민이 됩니다.

    아직 젊고 파릇파릇한 청춘이건만
    죽음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현실이 아쉽기도 하지만
    한 번은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런지요.

    매화골붕어 14-01-09 10:57
    자알ᆢ

    돌아가는것도 도입니다ᆢ

    내 숨다해 가더라도ᆢ

    살아갈 내자식들에게 아픔은 남기지 말고 가야겟지요ᆢ

    철딱서니 없는 부모들은 듁어서 똥통에서 천년간 잠수ᆢㅎㅎ
    漁水仙 14-01-09 11:08
    우리 부모님은 두분다 생존해 계십니다
    아직도 치매 없이 건강하십니다

    그것도 어찌 보면 제게는 큰 복중의 복인데

    요즘들어 비슷한 생각을 하긴 합니다

    가슴한켠이 먹먹해져 오기도 하고

    나는 어떤가 자문해 봅니다

    죽음의 답을 그 누가 알고 있겠습니까

    살아있음에 감사하면서 오늘도 아름답게 살기를 바랄뿐이죠
    하루만못생겨봤으 14-01-09 11:26
    집에 90을 바라보는 부모님이 계십니다

    이문제 땜에 노인복지 관련 따로 공부도 좀 했습니다

    옛날 농경 사회였던 우리들 집안구조가 고도 산업화로 바뀌면서 핵가족 사회로 변하니깐

    나타나는 현상 입니다

    옛날 농사가 생계일때 3대 4대 가 같이 살아갈때는 치매 노인 당연히 집에 있었고 며느리만 생고생 이지 당연시 여겼습니다

    달리 어떻게 할 방법도 없었지만..


    지금은 집에 유휴 인력이 없습니다 맛벌이 새상인거죠

    그리고 사회구조가 바뀌다 보니 부모 부양문제, 치매노인 으로 인한 가족들의 갈등이 대두 됨니다

    국민소득2만불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


    하지만 복지 정책은 느린걸음 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노인정책이 개선되겠지만

    80년대 초에 법이입안이 되고 실지로는 2000년대에 들어 와서야 노인정책이 시작되었습니다

    선진국 구조를 그대로 (특히 일본,영국) 도입해서 사용하다 보니

    현실적으로는 노인요양원 이나 노인병원 재가 정책 들이 시급히 보완을 해야될 사항이 너무 많습니다

    노인시설에 의뢰 했다가 다시 집으로 모시고 오는 사례도 허다 합니다,

    사회시설을 단지 특혜받고 돈 많은 분들 재택 수단으로만 생각 하니 이런 문제가 야기 됨니다



    요양보호시설 현장 일하시는 보호사분들 얼마 받고 일하는지 아시죠?

    제도 도 빨리 보완하고 종사하시는 분들도 생업에만 전념할수 있게 현식적인 보수도 보장해줘야 됨니다
    .......................................................


    그래서 자식들이 안심하고 전문화된 의료 요양기관에 부모님을 부탁 할수 있어야 됨니다

    당연히 점차적으로 보완이 되겠지만 지금 상태로서도 좀더 감독을 철저히 해서

    복지시설에 부모님을 부탁하는일도 마음이 편치는 안은데

    자식에게 더 상처 주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또 아침부터 주저리 주저리~~
    소박사 14-01-09 11:31
    안겪어본 분들은 모르십니다
    힘내십시요...
    매화골붕어 14-01-09 11:32
    출조어르신 첨으로 긴글 다 읽엇슈ᆢ박수드립니다ᆢ짝짝짝

    효천 친구님 효와 삶 사이서 힘드시죠ᆢ

    날 나아주신 내어머니 이니ᆢ우짤꼬

    아무리 힘들어도 돌아가시면 아픔인걸ᆢ힘내소ᆢㅠ
    소풍 14-01-09 11:38
    휴..

    댓글 달기가 힘이 듭니다.


    좀체 힘든 이야기 안 하시던 선배님이

    지난번 만남에서 언뜻 말씀 하시는 거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연로한 부모님이 계시는 제 입장에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힘 내입시더. 우야든동
    피터™ 14-01-09 11:48
    우선 출소님의 파격에 충격을 받습니다.
    상식의 역전이군요. ^^"

    어떻게 죽을 것인가.

    하얀 눈이 쌓이는 날,

    스스로 거둘 수만 있다면.
    효천 14-01-09 12:24
    골붕어님.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짐이 되고 싶겠습니까?
    살다보니 그리 되겠죠.

    잘 죽는 법.
    연구좀 해 봐야겠습니다.
    효천 14-01-09 12:25
    어수선님.
    두 분 모두 건강하시다니 정말 복 받은 겁니다.

    오늘은 물가에 안 나가셨나 봅니다.
    쌩하니 구덩이 파기 좋은 날인데,,,
    효천 14-01-09 12:27
    출조선배님.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사시는군요.

    일단,
    모시고 살면 효자십니다.


    사회의 변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씀.
    위정자가 알고 있겠죠?
    효천 14-01-09 12:29
    소박사님도 경험이 있으신가 봅니다.
    어려움을 알고 계시니,,,,

    격려 고맙습니다.
    효천 14-01-09 12:30
    소풍님.
    가끔 술잔이나 기울여 주시면 됩니다.ㅎ

    같이 힘냅시다.
    효천 14-01-09 12:32
    피터님.
    눈 오는 날.
    땅 파기 힘들텐데,,,,ㅠㅠ
    자식 고생시키는 겁니다.

    따스한 봄 날.
    물가에 앉아 죽는 건 어떨런지요?
    피터™ 14-01-09 12:34
    효천 친구님.
    같이 갈라우? ^^"
    소풍 14-01-09 12:37
    두 분

    같이 보내 드려요?
    효천 14-01-09 12:41
    피터 어르신.
    어찌 제가 어르신과 같은 날,,,,,,,ㅠㅠ

    먼저 가 계시면 따라 가겠습니다.
    아부지와함께 14-01-09 12:42
    그 기사를 읽고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가까운 친구가 겪었던 일이라 고충을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어찌 죽을 것인가?"

    쉽게 답을 할 수 없는 물음입니다.
    단지, 웃으며 죽을 수 있다면 그보다 큰 행복은 없을 듯합니다.

    효천님 어르신의 강녕하심을 마음으로나마 빌어봅니다.
    효천 14-01-09 12:44
    소풍님.

    그러시면 안 됩니다.
    제가 감히 피러 어르신과,,,,,,
    효천 14-01-09 12:49
    아버지와 함께님.

    처음 님의 별명을 보면서 어떤 분이실까 궁금했었습니다.
    별명에서부터 효자이심을 증명하고 계시니
    부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죽는 법.
    연습할 수도 없고 어려운 일은 맞는 것 같습니다.
    박라울 14-01-09 13:16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만약 내가 치매에 걸린다면
    시설로 보내라고 말해둘려고요...
    부인과 자식의 짐..그것보단 아버지로써, 남편으로서..내 자존심이 너무 무너질것 같아서요...
    그렇게 기억되고 싶진 않습니다...
    황금빛잉어 14-01-09 13:22
    제가 감히 뭐라 글 남기기 어려워
    선배님 감기 조심하시란 말만
    살짝 얹어두고 물러나겠습니딘.
    날으는밤나무 14-01-09 14:14
    아 힘내십시요.
    전 두분다 계시질 않고 처가집에는 계시는데...
    상황이 좀 그렇습니다.

    많이 고민을 했었습니다.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내 힘으로 돈을 벌지 못하면 끝이라고 애들한테도 호랭이 한테도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렇게 실행을 할거구요.
    효천 14-01-09 14:46
    박라울님.

    우리나라의 노인 자살율이 oecd 국가중
    최고라 하더군요.

    제가 그 경우에 속하지 않길 기도합니다.
    건강하게 살다가 아름답게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효천 14-01-09 14:47
    황금빛잉어님.

    말씀을 안 하셔도 그 마음 압니다.
    고운 마음 감사합니다.
    효천 14-01-09 14:50
    날밤님.

    노인문제가 자신과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지길 바랄뿐이지요.

    날밤님도 기운내시길,,,,,
    샬망 14-01-09 16:17
    총각시절..
    10여년 동안 식물인간이 되셨던
    어머니가 생각나네요.ㅠ
    그림자™ 14-01-09 16:42
    모든게 각자의삶인것같습니다.

    행복하게 죽는것도 크나큰 복이네요.

    춥습니다.방한 여미게하십시요.
    효천 14-01-09 16:58
    샬망님도,,,,,ㅠ

    괜히 아픈 기억을 들춰냈나 봅니다.
    효천 14-01-09 17:00
    그림자님.

    모든게 주어진 운명이라 해도
    겪는 사람은 꽤 힘드리라 생각됩니다.

    행복하게 죽을 수 있다면 그리 하고 싶네요.

    남은 하루도 행복하세요.
    야경 14-01-09 20:05
    아.
    너무 어려운 문제를 내셨네요
    지금부터 깊히 생각해 보렵니다
    누런붕어 14-01-10 23:01
    위에서부터 죽~~~욱 잃어보니 맘에 와닷는군요

    누구나 한번줌 생각을 해봅든한에기네요~~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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