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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9개월

    황금빛잉어 / 2014-01-18 23:41 / Hit : 9407 본문+댓글추천 : 0

    7년 9개월 동안 한 사람을 후원했습니다.

    누군가를 돕는 방법은 서로 다 다릅니다.
    전 여러 사람을 다 아우르는 거 싫습니다.
    그냥 한 사람만 챙겨주는 거 좋아요.

    그래서 여자아이를 오래 후원했어요.
    7년 9개월을요...

    초등학교때부터 50만원씩 보냈고
    그게 올해 대학 갈때까지 지속되었는데요...

    그 새 많은 일이 있었어요.
    그 녀석이 혼자 아르바이트를 해서 누군지 모르는 제게
    그 돈을 갚겠다고 까분(?)일도 있었고
    올 해 첫 대학 등록금을 자신이 모아둔 돈으로 내겠다고 한 일도 그렇고요.

    한 사람이 성년이 되어가는 시기에 모든 부분에 책임을 갖지 않았지만
    그래도 성년이 되는 동안 곁에 함께 했던 그 나날이 행복했습니다.

    죽을 때까지 절대 보는 일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편지는 제가 사무실이라고 칭해둔 오래전 어떤 곳으로 왔더라고요.

    아버지 고맙습니다.
    이렇게 왔네요.

    제가 낳은 아이 아닙니다만...
    그래도 제 아이가 대학 간 것만큼 기쁩니다.

    8년은 못채웠어요.
    그래도 7년 9개월 내내 저는 행복했습니다.

    무안이 14-01-18 23:48
    행복하시겠습니다

    복받으실 거애요 ㅎ
    로데오 14-01-18 23:51
    저같은 사람은 감히 흉내도 못냅니다
    갑자기 존경 하고싶게 만드십니다
    로데오 14-01-18 23:54
    아~~~!
    쩝!
    할말도 없게 만드시네~ 진~짜~~!
    황금빛잉어 14-01-18 23:54
    전.......
    그냥 많이 부족합니다.
    로데오 선배님도, 무안이 선배님도...
    전부 저보다 나으신 분일겁니다.

    그냥... 제 딸 같은 녀석이
    그런 편지를 보내와서... 저녁내내 펑펑 울었습니다.
    오늘 매제가 첫 발걸음을 내딛는 개업식도 하고
    이렇게 오래 후원한 아이가 대학가서 편지도 보내오고
    전 진짜 부족한데 이런 축하할 일이 생겨서 진짜 기뻐요.

    행복하셔요 선배님, 후배님들~
    계절바람 14-01-19 00:00
    님에게 평온함이 느껴짐을 오늘 알았습니다

    삶은 의식의 여유로움에서 풍요로워지리라 봅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황금빛잉어 14-01-19 00:05
    계절바람 선배님 죄송합니다.
    저는 선배님들 보여주시는 모습 반의 반도 미치지 못하는 거 잘 압니다.
    감사라니요. 항상 좀 더 하고 싶은데... 삶의 현실에 지친다는 식의 변명을 더 하는 게 접니다.
    계절바람 선배님 나누시는 것 보면서
    많이 느끼고 또 많이 배우고 그렇습니다.
    죽안지 14-01-19 00:05
    아 글을 읽고 한참 찡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감히 오늘 그 편지속에서 황금빛잉어님께서 느끼시는

    감동을 다 알순없겠지만..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내내 행복하십시요. 감사합니다
    물찬o제비 14-01-19 00:12
    자정이 넘어서 이 글을 봅니다
    참으로 좋은 일 하십니다
    찬사의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정근2 14-01-19 00:38
    감사히 보고 갑니다.
    율포리 14-01-19 00:43
    ㄷㅅ,,ㅎㅎ
    자생붕어 14-01-19 00:59
    감사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샬망 14-01-19 05:03
    보면 볼수록 멋집니다.^^
    인상도..마음도....^-^
    그림자™ 14-01-19 05:47
    대단하다는...^^

    언젠가는 빛을바랄겁니다.

    짝짝짝~~
    도톨 14-01-19 07:06
    보이는 모습 만큼이나 멋지십니다.
    날뽕 14-01-19 07:31
    고개숙이고 갑니다.꾸벅
    아지신랑 14-01-19 07:59
    박수 드립니다,
    저같은 사람은 흉내도 못내는일을
    8년씩이라 하시다니.
    본받도록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겠습니다,
    즐거운 휴일 잘보내시고 행복하세요,
    송애 14-01-19 08:39
    남을 도운다는것 한두번은 누구나 도울수 있지만은
    저렇게 장기간 남을 도운다는것은 쉬운일이 아닌데.
    어려운일 하셨네요.^*^
    고개가 숙여 집니다
    참 장하십니다.
    박수를 보냅니다.짝 짝 짝
    福 받으실겁니다.^*^
    아침부터 따뜻한 마음을 보고 갑니다.^*^
    피터™ 14-01-19 09:04
    노블레스 오블리제.
    꽃보다 아름다운 당신께 감사한 마음을 드립니다.
    먹뱅이아 14-01-19 09:19
    제 자신을 뒤돌아보게 하십니다ᆞ
    말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시는 잉어님을, 본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매화골붕어 14-01-19 09:24
    고마운일을ᆢ옛수ᆢ잉어빵 하나~~~^-^
    대물도사™ 14-01-19 09:53
    오랜기간동안...
    쉽지않은일인데 뿌듯하시겠습니다
    여유롭게™ 14-01-19 10:08
    남모르게 도움을 주신다는게 얼마나,감사한줄인지.
    눈물이 핑도네요
    지나가는꾼 14-01-19 10:15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결혼식장에는 한번 가셔야지요

    그래도 아버지인데 ㅎ ㅎ
    노벰버레인 14-01-19 10:35
    쉽지 않은일 입니다

    혼자가 아니고 가족의가장으로서

    힘들고 멋진일 하셨네여

    얼어있는세상을 녹여주는 글이네요

    님의가족모두

    행복하고 건강한 새해가 되길 기도합니다
    야백 14-01-19 11:38
    많은시간동안

    많은글 생각하게 만듭니다

    왠지 제가감사하는마음이드네요

    힘드신일 아무나 할수없는일

    존경받으셔도 말로 표현이어려운일입니다

    너무나 멋진 일 감동으로 받아집니다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넘치는 가정이되옵소소

    새해에는 더욱더 종은시간 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왜또그라노 14-01-19 11:38
    '아버지 고맙습니다'
    코끝이 찡합니다...
    덕산토종붕어 14-01-19 13:00
    정말 따뜻한분이십니다.

    선배님은 진정 아버지 이십니다.
    박라울 14-01-19 13:52
    요즘 안구가 마이 건조했었는데..
    덕분에
    개운하게 됐네요..
    바르게 자라준 예쁜 딸이 너무 고맙네요...
    혹시 결혼식때 팔 잡아주실 생각은 안해 보셨는지요?
    성주김조사 14-01-19 16:08
    존경스럽습니다^^; 감동이 전해지네요 ~
    월척을꿈꾸며nt 14-01-19 18:34
    정말 감동이네요. 존경스럽습니다.
    내일또내일 14-01-20 10:00
    그분 결혼할때 옆에 있어 주셔야죠^^
    7년이 아니라 7개월도 쉽지않을건데요...
    존경합니다.늘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빌겠습니다.
    아들때문에 14-01-20 10:56
    후원하신 학생 뿐 아니라 이 글을 읽는 모든이에게
    큰 감동과 선물을 주신것 같습니다.
    기분좋게 한 주를 시작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적ψ 14-01-20 11:10
    우와~~~~ 엄지손가락 저절로 올라갑니다.
    대단하시면서 왜 난 못했을까... 싶고...
    오늘 아침부터 짜증나던 일들이...
    부끄러움으로 몰려옵니다.
    마음은연밭에 14-01-20 11:18
    햇빛만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것이 아니군요
    황금빛잉어님께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보내드립니다
    하시는 사업 모든일들이 번창하시어 좋은일들이 계속이어지길 기원드립니다
    오늘은 너무 따뜻한 날입니다
    도깨비풀 14-01-20 12:34
    대단히 존경스럽습니다. 복 받으실거예요.^^
    승승아빠 14-01-20 12:36
    고개가 죽여지네요, 멋있으신 아버님때문일까요?
    따님(?)도 멋지십니다.
    박수밖에 쳐드릴게 없네요.
    존경스럽습니다!!
    뿌리깊은붕어 14-01-20 13:20
    황금빛잉어님 나눔의 행복한 순간을 느끼셨네요^^
    그 느낌 기억 오래 간진하시길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어사박문촉 14-01-20 13:53
    코끝이 찡하네요.. 아름다운글 잘봤습니다. 각박한 세상에.. 따듯한 정이 느껴져 오늘 하루 행복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민달이 14-01-20 14:12
    대단하시네요 복받어실 꺼에요
    소풍 14-01-20 17:30
    아...좋습니다.

    마이 배웁니다. ^^
    송골매1 14-01-20 17:58
    님께 진심으로 마음담아 박수 보내드립니다.
    두분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장원대물꾼 14-01-20 18:38
    가슴이따뜻해지네요!감동입니다
    조이풀 14-01-20 20:55
    따님이 생겨서

    축하드립니다

    이래서 세상은 아직 살아볼만 한가봅니다
    괴기는맘속에있다 14-01-20 20:56
    오랜만에 사람의 향기가 참 아름답다는 걸 일깨워 주시네요~^^
    감사드립니다! 행동에 옮길게요!
    목향 14-01-20 22:04
    님의 앞길에 축복이 가득하시길바랍니다.
    시작이반 14-01-21 00:02
    고개가 저절로 숙여집니다.
    bigbear 14-01-21 01:47
    가슴이 뭉클하네요.
    광수의생각 14-01-21 09:26
    아버님이랑 낚시를 다녔던기억이 넘좋아 작년에 아버님돌아가시고 저도 군에간아들놈 데리고
    낚시를 해봐야겠구나 생각해 여기저기 낚시싸이트에 가입하여 많은것을배웠읍니다.
    월척에온지는 얼마되지는않지만 좋은나눔도받았고 마음에도 너무좋은 감동도받고
    전엔 몰랐던 아버님의 낚시사랑을 조금은 알아가는것같읍니다.
    감사합니다.
    좋으신일하심에 힘찬응원 드리고갑니다.
    황금빛잉어 14-01-21 10:28
    댓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그냥 편하게 마음먹고 했던 일이었는데

    칭찬을 이리 많이 해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retaxi 14-01-21 21:09
    늦게니마 흔적 남기게 됩니다.

    부끄러운 내 모습이지만
    훈훈한 모습에 행복함에 휩싸이네요 !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흰둥텬 14-01-22 12:40
    좋은일 하시네요!!
    저도 한 아이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제 1년 지났는데 복 받으실껍니다.
    신돌 14-01-24 22:12
    50만원 하기가 ,,,, 아무리 잘 살아도 실천하기 힘든 금액인데 감탄만 합니다...복 받으실겁니다
    水談人 14-01-25 15:28
    님들이 하기 힘든일 하신만큼 보람도 크시겠네요. 대단하시네요. 님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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