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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10개월 그리고 시험관 아기

    황금빛잉어 / 2014-01-24 10:00 / Hit : 6285 본문+댓글추천 : 0

    일전에 올린 7년9개월간 후원했던 제 아이 이야기는
    제가 결혼하기 전 총각시절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짧았던 인생, 어린 남자임에도 사람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고 몇 년간 낚시터를 떠돌며 살다가
    사람에 대한 신의를 스스로 찾고싶어서 시작했어요
    많은 돈을 사람에게 잃었지만 사람마저 전부 잃을 수는 없었거든요.

    그렇게 매달 50만원이란 돈을 그 아이에게 들키지 않고 보내면서 어렵고 부담도 되었지만
    이것조차 못해내면 저 역시 신의가 없는 놈이다 싶어 정말 이를 악물었어요.
    회사를 다니며 매일 아침 신문배달을 했고, 저녁 때에는 컨설팅 외주를 받아 늦도록 작업했어요
    결혼을 한 이후에 아내를 설득하는 것도 제법 커다란 일이었죠.
    세상에 나눈만큼 내 아기에게도 따뜻함이 돌아오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설득했는데...

    저에게는 자식복이 없나보더군요.

    일전에 제가 쓴 조행기에 어떤 분께서
    "이렇게 화목한 조행기에 왜 아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라고 언급하셨는데
    저는 그냥 낚시하러 떠나면 부모님께서 맡아주신다고 둘러대고 말았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사실 저와 아내에게는 아이가 없습니다.

    둘 다 건강하고 튼튼하기로 둘째라 칭하면 서러울만큼 스포츠도 다양하게 즐기고
    또래들에 비해 무척이나 강인한 육체를 지닌 부부이고, 병원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하늘이 저희 부부에게는 아이를 주지 않으셨어요.

    성심을 다해 7년 9개월을 한 아이를 위해 노력했고
    마지막으로 등록금까지 마련해서 보냈으니 마음이 홀가분해진 어느 날
    저녁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 잔을 나누면서 아내가 넌지시 말하더라고요
    아이 낳고 싶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7년하고 10개월이 되던 즈음에 시험관 아기라는 걸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저 자연스럽게 하늘에서 내려주시기를 기대했는데 이래도 되는 것일까 싶다가도
    아내 얼굴을 보고 있으면 마음을 단단히 먹게 됩니다.

    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저 이것조차도 하늘의 뜻대로 흘러가겠죠.

    어쨌거나 이걸 하면서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몹시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아내를 보면서
    늘 힘주어 말하곤 합니다.
    "당신이 스트레스 받고 힘들다 싶으면 나는 아이 필요없어.
    그러니 언제고 당신이 이만큼이면 되었다 싶으면 내게 말을 해줘"

    ^_____________________^
    If It's meant to be, It will be...
    그리 될 일은 언제고 그리 되기 마련이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오늘도 가정주부 황금빛잉어는 즐겁게 보내겠습니다.

    미소™ 14-01-24 10:07
    댓글쓰기가 어려운 내용임에도

    황금빛님에 유쾌함과 긍정에 짧은

    응원 메세지 드립니다




    "다! 잘될꺼야!" 라구요
    황금빛잉어 14-01-24 10:07
    며칠 전에 후원했던 아이에게
    아버지 고맙습니다 라고 편지가 왔었는데
    눈물이 줄줄 흐르더라고요.

    그래서 마음 편히 갖기로 했어요.
    어차피 제게는 배로 낳지 않을 뿐인 자식이 있으니까...
    晝주茶다夜야娑싸 14-01-24 10:09
    좋은결과 있으리라 믿습니다.
    피터™ 14-01-24 10:10
    아우님.
    착한 사람은 행복한 일만 생겨요.
    맞죠?

    ㅡ 후원의 손길이 필요한 불우 행님.
    晝주茶다夜야娑싸 14-01-24 10:10
    좋은결과 있으리라 믿습니다.
    피터™ 14-01-24 10:10
    아우님.
    착한 사람은 행복한 일만 생겨요.
    맞죠?

    ㅡ 후원의 손길이 필요한 불우 행님.
    황금빛잉어 14-01-24 10:12
    워어~ 댓글을 두개씩 달아주시다니

    오호!!! 하하하하하 복받으실 울 선배님들!!!!

    ㅇ ㅏㅅㅅ ㅏ~!!
    월송 14-01-24 10:14
    제 지인은 10년만에 성공하셨습니다

    몇일전에 전해들었습니다

    힘내십시요~^^
    황금빛잉어 14-01-24 10:16
    월송 선배님 감사합니다 ^^

    우워~~~~~어억!!!! 으쌰으쌰~

    오늘도 덕분에 기분좋게 불꽃같은 가정주부의 삶을 보내겠습니다.
    담건선생과방초 14-01-24 10:18
    남을 행복하게 해준 사람은 그 역시 행복하고 행복해져야만 하며 행복할 수 밖에 없다고 알고있습니다.
    행복 하십시요!
    소박사 14-01-24 10:19
    내 삼신할매께 특별히 부탁을 해놨응께
    쪼매만 기다려 보이소~~
    붕어와춤을 14-01-24 10:20
    예 다 잘될껍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오늘 좋은 말들 너무 많네요 ㅎㅎ
    황금빛잉어 14-01-24 10:20
    담건선생과방초님// 옙!! 노력하겠습니다. 아직 남을 행복하게했다 말하기 어려운지라..

    소박사님// 선배님 우족 한 벌 주세요~ -0-
    먹뱅이아 14-01-24 10:21
    7년 10개월의 노력이, 건강한 아이로 잉어님 품으로 돌아 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건붕 14-01-24 10:25
    최고의 아버지이자 최고의 남편이시네요
    행복한 일만 가득하실거에요
    소풍 14-01-24 10:25
    ^^

    다 잘 될 겁니다.
    오라비밥풀꽃 14-01-24 10:28
    황금빛잉어님!
    정말 장하십니다.
    7년9개월 동안 한 아이를 후원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으셨을텐데
    훌륭하십니다.
    아이를 갖기위해 사모님께서 많이 힘드시겠지만
    꼭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희망은 꼭 위대한 탄생을 낳으니까요.
    오늘도 행복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도톨 14-01-24 10:30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막내동생도 어렵사리 조카 얻었거든요.

    저도 힘내세요.
    황금빛잉어 14-01-24 10:31
    붕어와춤을님// 선배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아까 물과 관련된 글에 선배님 댓글보고 몇 번 다시 읽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먹뱅이아님// 덕담 고맙습니다 히~ 뭐 어떻게 되든 후회는 없으니 그걸로 충분합니다 ^^

    건붕님// 요새 빨래 상태가 안좋다고 아내가 꾸지람을 좀 하는데
    음...이것도 행복이라면 행복이겠죠?
    아 진짜 열심히 빨래하고 다우니도 잘 넣었는데 왜 빨래가 냄새가 나는지 원..

    소풍님// 선배님 요새 매번 불러주시는데 제가 찾아뵙지를 못해서 죄송합니다.
    히히~ 저 보고싶으시죠? 다 압니다 다 알아요~~~!!
    아부지와함께 14-01-24 10:33
    두 분, 아픔이 있으셨군요.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오셨으니

    모든 일 또한 그리될 것이라 믿습니다.
    황금빛잉어 14-01-24 10:43
    오라비밥풀꽃님// 맨날 맨날 재미있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덕담 감사하게 잘 받았습니다.

    도톨님// 선배님 그 때 받은 걸로 만든 골드키위청
    아직도 매일 타서 마시고 있어요
    고맙고 감사합니다

    아부지와함께님// 아부지~~~~ 말씀 잘 새겨듣겠습니다.
    앞으로도 늘 쬐~금 모자라보이게 즐겁게 밝게 살겠습니다~
    새벽출조™ 14-01-24 10:48
    잘봤습니더
    월송 14-01-24 10:48
    제가 선배님이라 칭하는게 맞습니다 ^^
    황금빛잉어 14-01-24 10:51
    새벽출조™님// 선배님 3줄 요약은 늘 실패입니다.
    앞으로도 늘~ 죄송합니다 하하하하

    월송님// 제가 자유게시판에서 제일 낚시 못합니다.
    그러므로 전부 저보다 선배님들이십니다. ㅎ ㅣㅎ ㅣ~
    로데오 14-01-24 11:06
    황금잉어님!
    백도라지와 백오골계 푹 고아서 장시간 드십시요
    두분이서~ 친구가 잉어님이랑같은 케이스 임다
    지금 머시매 둘 키웁니다
    신체조건이 다같을수는 엇지만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더 궁금한게있으시면 문자주세요 빠샤~!
    한실 14-01-24 11:10
    좋은 소식을 기다립니다...^^
    소요 14-01-24 11:37
    제 주위에도 5~6년 넘어서 어렵게 가지신분들 많습니다

    좋은결과 틀림없이 있을겁니다

    저도 황금빛잉어님 액수보다는 부끄러울만큼 매달 보내는데...

    그냥 원래 나한테 없던 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황금빛잉어님도 무슨 바램을 가지고 후원하지는 않으셨겠지만 항상 세상에 이치는 돌고 도는것 아니겠습니까?

    틀림없이 틀림없이 좋은 선물로 돌아올겁니다 화이팅 하십시요~~~
    합천촌놈 14-01-24 11:52
    힘 내시고 항상 긍정적으로 사시니 좋은일만 있을것같네요
    大物꾼™ 14-01-24 12:05
    다 잘 되시리라 믿습니다

    힘내십시요...
    지나가는꾼 14-01-24 12:38
    제가 용왕님께 카톡 보냈습니다

    황금빛 잉어님께 좋은일 많이 있을겁니다
    송애 14-01-24 12:50
    꼭 좋은일이 있을겁니다.^*^
    힘 내이소오~^*^
    삼구오 14-01-24 14:27
    제 큰아이가 10년만에 시험관으로 본 녀석입니다~^^
    마지막이라 생각한 결과물이죠~
    안사람이 마음고생 많이 했더랬죠~

    비우신만큼 채워지실겁니다~^^
    꼭 성공 빌어봅니다~
    황금빛잉어 14-01-24 14:59
    로데오님/ 선배님 감사합니다.
    적어두었다가 만들어 먹도록 하겠습니다.
    하하 아...용돈도 못받고 있는데 큰일이네요

    한실님/옙 덕담 감사드립니다.^^
    날이 좀 따뜻해졌는데 그래도 감기 조심하셔요

    소요님/ 금액이야 얼마면 어떻습니까. 선배님 좋은 마음이 제일 멋진것이겠고요~ 덕담에 마음이 편해집니다. 감사합니다.
    황금빛잉어 14-01-24 15:02
    합천촌놈님/ 히~ 그래도 제일 잘하는 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웃기 이거라서 다행입니다

    대물꾼님/ 댓글 고맙습니다.
    힘내야지요. 더 힘든 아내도 있는데
    제가 옆에서 힘을 불어넣겠습니다^^

    지나가는꾼님/선배님 용왕님께서 토끼 간을 원하시면 어쩌죠?
    하하하 얼른 토끼를 한마리 잡아놓아야~~
    황금빛잉어 14-01-24 15:04
    송애님/ 옙. 고맙습니다.
    크게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기다려보다가
    아내와 상의해서 입양도 고려중이네요^^
    황금빛잉어 14-01-24 15:05
    삼구오님/헉... 저는 삼구오님에 비하면
    정말 ...아무일도 아니네요.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격려 말씀 고맙습니다.
    광수의생각 14-01-24 17:15
    힘내시라고 응원만드리고갑니다.
    원하시는일 원하시는대로 되실겁니다.
    좋은결과가있을겁니다.
    漁水仙 14-01-24 17:39
    두분의 심성 이라면 좋은 소식이 들려올것입니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가슴으로 낳아 기른다해도 두분은 행복할것 이라고 믿어봅니다
    늘 행복하시길 응원합니다^^
    월척사수 14-01-24 17:49
    잉어~~~~선배님~~~~~~~~~~~~~~~~~~~~~~~~~~~~~~~~~~~~~~~~~~~~~~~~~~~~~~~~~~~~~~~~~~~~~~~~~~~~~~~~~~~~~~
    ~~~~~~~~~~~~~~~~~~~~~~~~~~~~~~~~~~~~~~~~~~~~~~~~~봄에~~~~~~~~~~~~~~~~~~~~~~~~~~~~~~~~~~`말뻘쭈~~~~
    ~~~~~~~~~~~~~~~~~~~~~~~~~~한잔하시면~~~~~~~~~~~~~~~~~~~~~~~~~~~~~~~~~~~~~~~~~~~~~~~~~~~~~좋은 결과~~~~
    ~~~~가~~~있으실꺼애요ㅣㅣ^^ 화이팅^^ 선배님^^
    절묘한타이밍 14-01-24 18:06
    훌륭한 부모님이시니 분명 좋은결과 있을겁니다
    늘 행복하세요~
    아따삐오 14-01-24 19:49
    저히 아래층에도 결혼6년차 부부가 아기가 안생겨 시험관 해서 성공했습니다
    잘될꺼라 믿고 시험관은 국가에서인가 지역자치에서인가 어느정도 지원을 해주는거로 알고있습니다
    비용도 제법드는걸로 알고 있고 읍사무소에서 한번알아보세여 제법 많이 지원해줍니다
    1차~2차~5차 까지 가는경우도 많으니 포기하지 마시고 좋은 소식들리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시험관 하면은 남자가 창피한 경우도 좀 생깁니다^^
    미끼머쓰꼬 14-01-24 20:25
    떡두꺼비같은 쌍둥이아들 가질겁니다 ㅎㅎ 천사가 곧 왕림합니다 걱정하지마이소 ㅎㅎ
    시작이반 14-01-25 00:48
    기도하겠습니다.
    화약 14-01-25 01:12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sooh it shall
    cooh it pass
    모든것은 지나간다
    이것 또한
    곧 지나 가리라
    두분의 행복을 빌겠읍니다
    골목이아빠 14-01-25 13:29
    멋지십니다.꼭좋은 결과있으리라 봅니다
    ^^
    잭상 14-01-25 13:31
    참고 인내하는자에게 하나님은 함께합니다, 기쁨이올겁니다.
    심봐따 14-01-27 17:41
    혹시나 해서 글 올리구요 절대 광고는 아닙니다.
    제 경우는 그리 오랜 시간은 아니었지만 아이가 안생기던 중 다행이 결혼 2년만에 아이가 생겼습니다.
    제가 너무 늦게 결혼을 해서 급하기도 해서 인공수정도 했었지만 잘 안되었구요...
    그러던중 한 한의원을 소개 받았고 거기서 약을 먹고 다행이 아이를 갖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임신에 관한 이야기들을 보면 양의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한방쪽에서는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첫째는 아내의 자궁이 차면 임신하기 힘들다고 하구요 둘째는 너무 심한 다이어트나 운동 그리고 낙태 후 자궁 안에 울혈이 있는 경우, 즉 자궁에 안좋은 피가 많은 경우는 자궁을 차게 만들어 수정은 되지만 착상이 힘들기도 한다구 하더라구요. 그래서 안좋은 피를 정화시키고 자궁을 따뜻하게 하면 임신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황금빛붕어님이 너무 간절하기도 하시고 좋은일을 많이 하시기에 혹시나 도움이 되실까 해서 글 올려 봅니다.
    혹시 더 궁금하시면 쪽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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