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영산강, 북한강, 진주 남강, 순천 상사호 등 국내 5개 강의 퇴적물이나 하천수보다 이들 강에 사는 붕어의 체내에 화학물질이 더 많이 축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낙동강 등 5개 강에 사는 붕어와 하천수·퇴적물의 '과불화합물' 10종의 잔류 실태를 조사한 결과, 붕어에서 가장 많은 축적물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과불화합물은 코팅제, 반도체 세정제, 식품 포장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분해가 잘 안 되기 때문에 단백질과 결합하면 생체 내에 쌓입니다.
붕어의 체내에서 단백질량이 많은 간에서는 과불화합물이 5개 강 평균 0.16∼11.11ppb가, 혈액에서는 1.72∼48.23ppb 농도로 검출됐습니다.
이에 비해 퇴적물에서는 과불화합물이 5개 강 평균 0.02∼0.57ppb, 하천수에서는 퇴적물에서보다 더 낮은 0.0023∼0.03545 ppb 농도로 축적됐습니다.
붕어의 간에서는 5개 강 평균 0.16∼11.11ppb(ppb·ng/g)의 과불화합물이, 붕어의 혈액에서는 1.72∼48.23ppb(ppb·ng/㎖)가 검출됐다. 붕어 간에서 검출된 과불화합물 수치는 5개 강 퇴적물의 평균 수치 0.02∼0.57ppb(ppb·ng/g)의 최대 550배에 달한다.
환경과학원은 과불화합물은 생물체에 한번 들어가면 잔류성이 높아 계속 축적되지만 규제 기준이 없고 과불화합물이 단백질과 쉽게 결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앞으로 붕어 외에도 조사 대상 생물종을 확대하고 생태 영향에 대해서도 조사 연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