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의 화양연화(花樣年華)
화양연화(花樣年華)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말/오픈사전
석문호는 고풍저수지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굽이 굽이 흘러 삽교호에서 바다와 만난다.
석문방조제가 축조되며 담수호인 석문호가 생겼다.
석문호 제방에서 최상류 오도삼거리 까지 약 4km 구간이 용장천인데 꾼들은
보덕포 수로로 부른다.
중류권 위치에 보덕사가 있고 화곡교 주변이 붕어낚시 포인트이다.
밤낚시 후 쉬고 있던 꾼들이 깨어 오전낚시를 준비하고 있다.
꾼들의 평화로운 모습
꾼들의 행복한 시간
꾼들의 화양연화(花樣年華)
토요일 오전근무를 마치고 현장에 도착한 후배가 낚싯대 편성을 마쳤다.
오전 11시 부터 낚시 시작
깔짝거리는 입질만 있을 뿐 시원스런 입질이 없다.
수심 2.5m권
기둥줄 카본 2.5호, 목줄 모노 1.5호, 붕어바늘 5호, 긴바늘 채비로 바꿔 예민한 입질을 극복해보기로 했다.
첫 수에 2마리가 동시에 낚였는데 9치는 지렁이, 7치는 글루텐을 먹었다.
이날 보덕포 수로의 수위가 불안정 했는데 바다의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유속을 따라 부유물들이 떠다니며 찌를 눌러 낚시에 방해가 된다.
‘밤낚시가 안된다’라고 현지조사들이 입을 모은다.
글루텐을 미끼로 써서 기다리는 낚시를 하기로 했다.
밤낚시에 지렁이 미끼가 가라앉은 부유물에 묻혀 미끼 역활을 못하는 상태
지긋하게 올리는 입질이 이어졌는데 새벽시간까지 7~9치 발갱이들이 10여수 낚인다.
새벽 2시 부터 붕어들이 낚였으나 입질 빈도가 확연하게 줄었다.
입질 시간대를 봐서 붕어들의 회유시간을 짐작할 수 있다.
기온이 오르는 아침시간에는 하류에서 상류로, 기온이 떨어지는 저녁시간엔 상류에서 하류로 붕어들이 회유를 한다.
먼거리를 회유하는 붕어들의 꼬리가 발달했고 당길힘이 아주 좋다.
한겨울에 붕어들과 만나는 시간
꾼에겐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음을...
꾼에게 가장 좋은 시간들을 기록하며 전하는 작업을 즐거운 마음으로 하겠습니다.
반갑게 자주 뵙겠습니다.
꾼 낙엽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