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행기
#한방터
#폭염주의보
#마릿수?
#꿈에나올붕어야
#사면초가의낚시일기
다들 잘지내셨나요?ㅎ
혹시 조행기 기다리신분~~? ㅎㅎ
조행기 기다리셨다면...5짜 잡는 복받으실겁니다.ㅎ
자~그럼 2주만에 돌아온....사면초가의낚시일기 시작합니다.
고고싱~~ㅎ
2주연속 토요일근무에 집안행사로 출조를 못했었다..
낚시중환자인 내가 낚시를 못가니 아주 죽을맛이었다.
이번 출조는 3년넘게 가끔동출하는 동갑내기 친구와 동출이다.
사실 3년넘게 알고지내고 낚시도 같이 다녔지만..
서로 존대하면서 지냈다..
그래서 이전 출조때 담출조때부터 말놓고 친구 먹기로 약속했었다.ㅎㅎ
드디어 친구가된 친구와 동출이라 더~~기대가 된다.ㅎ
퇴근후 바로 현장으로 달린다..
도착하니 뜨거운 태양은 식을줄 몰랐다.
하필 폭염주의보...하~~덥다..
그래도 나의 낚시열정보다 뜨겁진 않았다..ㅎ
오늘은 12대 펴고싶었으나...
바람이...나의 열정을 잠시 식힌듯했다..그래서 10대만..편성해본다.
짐빵 200미터...
이 더위에 제정신이 아닌가보다..
그래도 붕어 얼굴보겠다는 강력한 의지...
아자아자..
미쳐보자~~ㅎ
똥바람에 대편성하느라...1시간이 넘게 걸린듯하다..
그래도 36대부터 60대 까지..한대 한대 장인정신으로...편성해봤다.
그제서야 알았다..파라솔을 안쳤다는걸..
그래서 더 더웠던거다.ㅎㅎ 아무튼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ㅎㅎ
부랴부랴 햇빛가리게를 펴본다..
진작에 펴고 시작할걸..바보다.ㅎㅎ
대편성이 완료될때쯤.
친구가 부른다..저녁먹자고...
이거 고기가 진심 부드럽고 맛있었다..
친구 아는 형님이 준비해주셨다..ㅎ
저녁식사가 끝날때쯤..
하루를 불태웠던 태양도 물러가고있었다.
다만 바람은..그대로..ㅜㅜ
자리로 돌아와보니..바람때문에 물에 파도가 친다..ㅎㅎ
그래도 최선을다해본다..
물빠진 저수지에 수위를 올릴만큼 글루텐을 넣어가면서..ㅎㅎㅎ
그렇게 최선을 다한뒤 나온 첫수..
캬~~일단 꽝을 면하게 해준 착한녀석 기념사진..촬칵..ㅎ
으흐흐 고맙데이..
그이후 점점 커지는 사이즈가 따믄 따믄 나와준다..
분명 한방터인데...조금은 아쉬운사이즈들..
바람은 나를 봐줄생각이 없나보다..
참 거세게 불어댄다..ㅎ
사실..오늘 내가...
붕어니들 겁좀줄려고...이형이 말이다..
아이템도 장착했거든..
그러니 니들 대장 나오라고해라~~~ㅎ
그때쯤.. 턱걸이 한수가 나온다..ㅎㅎ
올~치~ 너를 시작으로..위로 싹다 나오라그래~~ㅎ
계속되는 고만고만한 사이즈들과 참 재미나게 놀고있는데..
일이 터진다..
정면 60대..깜빡 깜빡이던 캐미불빛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챔질성공...
헉..저항이 대단한 녀석이다..
옆에 늦게 도착해서 대편성 중이던 동생을 불렀다..
뜰채좀...빨리...
동생이
가요~~~하더니 달려온다..
그사이 그녀석을 연안으로 끌어내는데 성공..
렌턴으로 그녀석에게 스토트라이트를 비췄다..
동생도 나도 사이즈에 놀랐다..
여기 붕어 대장녀석으로 판단되었다..
자~~빨리 뜰채에 넣어~~하는순간..
팅~~ 그순간..동생도 나도 그자리 주저앉고 말았다..
ㅜㅜ 아~~아~~~ㅜㅜ
바늘이 터졌다..합사2호..목줄의 바늘이..ㅜㅜ
터진바늘 처럼 우리둘의 마음도 터져버렸다..ㅜㅜ
그래 대장붕어와 나와의 인연은 딱~ 고기까지였나보다.
하늘을 보면 원망도 해봤다...
기도도 해봤다..다시 한번 그 대장붕어 보내달라고...
그렇게...속절없이 시간은 흐르고...
아~~주 오랜만에 심장의 떨림을 느꼈다..
아~주 오랜만에...꼬박 뜬눈으로 지새웠다..
날이 밝아 올때쯤...
저 멀리서 나를 향해 누군가 걸어온다..
방글방글 웃으며...온다...
안녕하세요~~
네~
어제부터 저기~~옆에서 루어낚시하면서 지켜봤다던..대학생이였다..
이거 하나 드세요..
에너지 드링크..
많이 잡으시던데..혹시..붕어낚시 배울수있을까요? 한다..
ㅎㅎㅎ 대장붕어를 놓친건 못본듯했다.ㅎㅎ
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대편성을 비롯해 장비까지...한시간의 대화...
때마침 나와주는 고만고만한 붕어들...
대학생은 연신 감탄사를 질러준다.ㅎ
그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줬다..
낚시는 자신이 만족한 낚시를 한다면 가장 잘하는 낚시라고..아울러 낚시꾼이 가져가야하는건 추억과 쓰레기뿐이라고...
적어도 내가 아는건 그렇다..
내의자옆에 작은 종량제 봉투가 있으니..
그대학생이 아~하면서 고개를 끄덕여 준다..
내친구와 그대학생..
서로 장르는 다르지만 서로 조금씩..존중하고 양보해준다면
둘다 즐거운 시간이 되지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ㅎ
그렇게 아침장에 집중해보지만..
대장붕어는 나타나지않았다...
대신..불청객이 찾아온다..ㅎ
등에 낀 이끼가..장난아닌 녀석..
그렇게 아침장은 마무리가 되었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시는분..
내위를 지나가신다..
문득 나도 하늘을 날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ㅎ
이렇게 이번 낚시는 마무리를 해야될듯하다..
자~~그럼 8치급 이상으로만..보관한 살림망을 기념촬영하고
돌아간다..얼추 18여마리쯤?되는듯 보였다..
한방터에서 나랑 재미나게돌아준 녀석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돌려보낸다..
자~~니들 돌아가서 대장붕어한테 전해라..
담엔..내가 꼭 이길거라고..ㅎㅎㅎ
쓰레기봉투에...
대장붕어에 대한 미련도 함께 넣어 버려본다..
돌아오는길에 일행들과 아침식사를 하고 어제의 에피소드를 서로 공유해본다..
이또한 낚시의 또다른 재미가 아닐까 생각한다.ㅎㅎ
집으로 돌아오는길..손바닥을보니..
어제 치열한 전투의 흔적들이 발견된다..ㅎ
이렇게 오늘도 즐거운 맘으로 마무리해본다.
이상으로 사면초가의 낚시일기를 마칩니다.
늘 끝까지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댓글달아주시는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좀더 재미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ㅎ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