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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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보조행기] 한파 속, 하수 종말 처리장이 있는 수로에서 물낚시의 희망을 갖다.

    cowboyr****5967 / 2022-12-27 01:36 / Hit : 46002 본문+댓글추천 : 14

    

    먹이를 찾아 헤매이는 하이에나처럼

    이번주도 어김없이 물가를 찾아나서는 롸비니.

     

    최강 한파로 거주지 인근의 저수지 수로는

    죄다 얼어있는 상황.

    그러다보니 어쩔수 없이

    지난주 고흥권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남도를 다녀왔는데요.

    이번 여정, 너무나도 험난한 일정이었습니다.

     

     

    재설작업을 했다지만

    밤새 꽁꽁 언 도로를 생각하자니 갈길이 멀기에

    새벽에 퇴근 후 바로 출발을 했는데요,

    무안 구정리수로까지 150여키로의 가까운 거리지만

    두시간이나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이제 막 해가 떠오르려고 하는 구정리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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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번수로부터 5번수로까지 안개속에 갇힌 구정리수로는

    다 얼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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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선용이 붙어있는게 배에 계시는거 같은데

    연안이 다 얼었어요.

    어떻게 나오실런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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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최종 목적지였던

    하수종말 처리장이 있는 2번수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나오는 따뜻한물로

    일부구간이 얼지 않아 물낚시가 가능했지만

    부지런한 노 조사님들이 이른 아침부터

    자리를 선점해서 어쩔수 없이 자리를 옮겨

    구정리수로보다 위에있는

    영산강 본류에 접해있는 수로를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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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곳 역시 설국열차를 타고 있는 중.

     

    영암호 본류권도 얼었다는 지인의 정보를 듣고

    하는수없이 집으로 귀가를 결정하였습니다.

    기대와 희망을 갖고 찾아간 남도에서

    짐도 못풀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얼마나 무겁던지요.

     

     

     

    돌아오는 중에 보인 항상 봐왔던 수로.

    그런데 얼어 있는 수로 저 멀리 끝에서

    하얀 안개가 엄청 피어 오르고 있습니다.

     

    지도를 확대해보니 안개가 피어나던 곳엔

    '하수 종말 처리장' 이 있었는데요.

    하수 종말 처리장은 말그대로

    하수를 정화해서 하천으로 방류하는 곳이죠.

    그리고 그 정화된 물은 따뜻하게 배출되구요.

    그렇다면 그 일대는 구정리 2번 수로처럼

    잘 얼지 않을 터.

     

    확인하고 싶은 맘에 고속도로에서 나와

    국도를 타고 30여분 달려 찾아간 수로.

    역시나 눈에 보이는 긴 수로의 대부분은 얼었는데

    하수 종말 처리장 인근 200미터 가량은 녹아있었습니다.

     

    ' 오케이! 여기다! '

    ' 여기서 하룻밤 묵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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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멀리로는 뗏장도 쪼끔 보이고

    가상으로 부들벽도 보이고

    진입도 편해 보이는 곳이 몇군데 있지만

    오늘은 얼지 않는 것이 포인트가 되기때문에

    하수 종말 처리장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를 합니다.

     

    눈이 어찌도 많이 왔던지

    30센치정도 푹푹 빠지는 눈길을 장화를 신고

    길을 내며 세팅을 합니다.

    겨울의 오후 시간은 순삭이기때문에 앞뒤 젤 생각도 없이 하룻밤 머물 보금자리를 먼저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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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낚시할곳을 찾았다. '

    아님,

    ' 이제 쉴 수 있구나?! '

    뭐 낚시하면서 쉴수 있는곳을 찾았다가 맞겠지만ㅎ

    새벽에 일 끝내고 한숨도 안자고 움직였더니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세팅도 하는둥 마는둥 대충하고 라면부터 끓였습니다.

     

    벌개진 볼과 이마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라면 한그릇이

    얼마나 꿀맛이고 고맙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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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5시가 다 되어가니 찌불을 밝혀야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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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 케미로는 더이상의 식별이 불가능한 시각.

    그러나 오늘은 찌불을 밝히지 않고

    휴식을 취할 생각입니다.

    30시간을 깨어있으니 나도모르게

    몸이 자주 앞으로 쏠립니다.

     

     

    하룻밤 푹 자고 일어난 다음 날 아침.

    수로 낚시의 피크타임 중 하나인

    오전장에 집중을 해봅니다.

     

     

    겨울철에 내리는 비는 수온을 더 떨어트리는

    악조건중에 하나로 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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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그럴까요?

    아침부터 바라본 찌들은 전혀 꿈쩍을 안합니다.

    어제 저녁 반대편으로 들어오신 조사님도

    언제 나가셨는지 안 뵈고...

     

    대신 유속을 발견했습니다.

    하수 종말 처리장에서 정화된 물이

    계속 유입이 되는게 아니라

    시간을 두고 주기적으로 유입되는거 같은데

    그럴때마다 찌들이 약간씩 흐르더군요.

     

    몇명의 베서들만이 채비를 던지고 걷어들이길

    반복하다 철수하는...

    따뜻한 물이 유입되는데도

    베스들의 움직임도 없는 좋은 않은

    필드 상황인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낚시대들이 연안 삭아서 누은 부들을 넘겨친

    26대에서 30대 수심 1미터권.

    그리고 수로 중앙부로 갈수록 깊어지는 1.6미터권을

    보이고 있지만 34대 이상의 대들은

    유속이 밀고 다닙니다.

     

    한동안 유속으로 기울어진 찌가

    점차 자리를 잡는 시각.

    유속이 어느정도 멈춰갈때 우측 40대의 찌에서

    첫 반응입니다.

     

    지렁이에 옥수수어분글루텐을 보쌈해서

    던져놓은 채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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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를 톡톡 치는것이 잡어의 소행 같은데

    사선으로 찌를 끌고 들어갑니다.

    보고있던 참이라 순간의 찰나에 챔질에 성공했는데

    요리조리 째려는것이 영낙없이 베스같았는데~

    ' 헉! 붕어여! '

    이야~이한파에 이날씨에 붕어가 나왔습니다! "

    발 앞 뗏장까지 와서도 발광을 하던 녀석은

    지대가 높아 2미터 가량 들어올릴때는

    죽은놈마냥 얌전히 들려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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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야~붕어네요, 붕어! "

    다친곳이 아물고 길쭉한것이 볼품은 없지만

    나와준것이 어딥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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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에 대한 기대는 않고 자리 잡은것만으로

    만족하고 뜰채도 살림망도 준비가 안되서

    바로 돌려보내주었습니다.

     

     

    오락가락 내리던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요쪽에서 나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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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쪽에서 나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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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한번의 움직임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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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여분이 지난 점심께.

    정면 34대에서 두마디를 올리며

    게걸음을 치는 입질입니다.

    어휴~이녀석은 얼마나 째던지

    옆 낚시대를 감고 올라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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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즈는 거의 비슷한데

    요녀석은 체형이 붕어같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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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가라~ ' 하고 보내준 녀석은 가기 싫었던지

    반대로 올라오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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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의 변덕이 상당합니다.

    멈췄던 비가 다시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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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안개가 피어오르기 시작해서

    금새 수로 전역을 덮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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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또 30분이 지나서

    '마지막 한번만 더' 를 바랬던 롸비니에게

    마지막 입질이 찾아옵니다.

    처음엔 오른쪽에서 두번짼 정면,

    마지막 세번째 입질은 왼쪽 38대에서 들어옵니다.

    예신없이 찌를 한번에 쭈욱 올리다 멈춰선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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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수로 붕어들 힘이 꽤나 쓸만합니다.

    요 세번째 월척붕어가 이 추운날씨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네요.

     

     

    오후로 접어들면서 내리던 비는 바람과 함께

    더 거세지면서 낚시는 끝이 난거 같고

    밤부터 다시 시작될 한파로 철수를 해야되는데

    오후 4시가 되어서야 비 바람이 멈춘사이

    철수를 할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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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어제 철수하지 못했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충청권과 호남 전라권 제주에 폭설이 내리면서

    이렇게 변해버렸습니다.

    철수하길 참 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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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이 얼어가는 와중에 얼지 않을 곳을 찾아간

    전남에 구정리수로.

    영암호까지 얼었다는데 무안의 작은 수로와

    영상강 본류의 수로는 당연히...

    그나마 하수 종말 처리장이 있었던 2번수로는

    안얼었었는데...

     

    실은 구정리수로에서 목적지였던 2번수로를

    먼저 도착해서 낚시가능한 구간을 확인하고

    제일 큰 5번수로를 구경하러 간사이

    부지런한 노 조사님들께서 자리를 맡으셔서

    어쩔수 없이 철수하게 된것이었거든요ㅎㅎ

     

    그러다 올라오던 길에 우연치 않게 보게된

    수로에 물안개.

    그리고 물안개를 일게한 하수 종말 처리장에서

    이번 출조에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운 좋게 오전장부터 점심께까지 만난

    세마리의 월척붕어와 함께

    이번 출조는 불행중 다행으로 운이 좋았습니다.

     

     

    예상외로 한파와 동반된 폭설의 기세가 매섭습니다.

    출조하실때 꼭 안전운전하시고

    방한장비에 의한 안전사고에 유의하시어

    즐거운 취미생활 영위해 나가십시오.

     

    저는 날이 좀 풀리면 다시금 남도의 수로를 돌아보고

    정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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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두막집 22-12-27 08:56
    t설경속에 낚시라~~~~~~~~~~
    역시 인생은 낚시입니다
    추운데 고생하셨어요
    월척도 축하드리고(눈밭에서건진월척은 + 해줘는거 없어요 ?}
    그래도 안출이 젤 중요합니다 안출 하세요
    여울사랑 22-12-27 09:10
    추운날씨에 고생 하셨습니다
    명파TM 22-12-27 09:26
    참 대단하십니다
    가까운곳도 아닌데
    짝짝짝~
    하루를즐겁게 22-12-27 09:33
    월척붕어가 이 추운날씨에~~~
    대단하십니다
    노랑붕어™ 22-12-27 09:48
    멀리까지 가셔서 붕어도 보고

    운좋게 철수해서 봉변도 안당학ㅗ

    고생 하셧씁니다. ㅎ
    위너 22-12-27 09:52
    낚시에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님의 조행기로나마 대리만족 할수있어 감사합니다
    ALL48486 22-12-27 11:4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사장님..
    고생많이 하셨네요 ~!!
    산이면. 부동리. 진산..등등
    일부 수로도 얼었습니다
    어제 현지민 깨서 소식 을~~ㅠᆞㅠ
    살모사 22-12-27 12:11
    추운데 수고했어요
    폰드 22-12-27 12:18
    손맛 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태세 22-12-27 13:49
    잘 보고 갑니다~
    대물꾼 22-12-27 15:11
    멀리 남도권으로 출조하여 고생했습니다.
    낚수생각 22-12-27 16:19
    멋진 조행기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기다림에처절함 22-12-27 20:56
    해남 사내호는 상류쪽엔 물이 얼지 않아 낚시조사님들 몆분 보이던데요
    춤추는찌불™ 22-12-28 09:41
    겨울철 첫 남도 원정 출조를 몇 해 전에 구정리 본수로에서 한 적이 있는데 구정리 수로에 출조를 하셨군요. 기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손맛을 보셨으니 다행입니다. 고생하셨고 잘 보고 갑니다.
    객주 22-12-28 20:06
    열정이 대단 하십니다
    저는
    보기만 해도 춥습니다 ㅎ
    어인魚人 22-12-28 23:54
    대리만족 지대로 입니다.
    감사하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과연육자 22-12-29 13:59
    오늘 들이 델라고 했는디

    김제원평천이나 부안족으로 어제 먹었던 간장게장이 잘못된건지 몸살 비슷한것이...

    힘드네요 담달에 완도호나 고흥호내지 카우보이님께서 좋은곳 올려주시면 동.. 할것같은데 암튼

    이 눈이내리는 시기에 ... 안출하시고 운전조심하세요
    비내리는호수 22-12-29 17:22
    흰 눈밭에 너무 멋지네요~^^
    날밤까기 22-12-29 21:36
    멋진 조행기 잘 봤습니다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잠충이 22-12-30 07:04
    추운데 고생하신보람이 있으셨넹ᆢㅡ잘보고갑니다
    한해살이 22-12-30 17:00
    대단하십니다 부럽기도 하고요 ㅎ
    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양꼬치대창소주 22-12-30 21:29
    다월척 대단합니다
    유니투스 23-01-01 08:54
    설경속 붕어멋지네여~~
    가을독조 23-01-01 10:04
    잘보고 갑니다^^
    고시촌마당발 23-01-01 20:35
    먼곳까지 고생 많으셨습니다 --- 이 엄동설한에 그레도 봉순이를 만나셨으니 --- ^^ 조행기 잘보왔습니다 ^^
    예향하늘 23-01-02 18:05
    대단하십니다.
    화보 잘 보고갑니다
    황가네2 23-01-03 13:25
    대단 핫;네여 열정이~~
    전주인후 23-01-25 09:43
    추운날씨 입니다.
    건강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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