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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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보조행기] 왜 밤낚...2부..

    다워리 / 2003-09-09 12:59 / Hit : 2965 본문+댓글추천 : 0

    야인시대가 끝으로 가고 있다..

    제일식육식당 선전 좀 더 해 드리자..
    도올붕어님이 주인 아주머니께 잘 보일려고 누님 누님 그랬다..
    주인 어른과 일쿵절쿵 하더니 의성김씨 종친이다..
    도올님이 할배뻘이다..
    도올님은 손자며느리 보구 누님이라 그랬다.

    덕분에 소주한병을 협찬 받았다.. 감사합니더~~
    밑반찬도 맛있고 인심도 후해서 밥은 솥채로 주신다.

    자리에 돌아 오니 벌써 어둑어둑하다..
    동네어르신 소주 한잔 하시라니 기애 사양하신다.
    망테기가 거덕하다..한 4~50수는 족히 될듯하다..

    밑밥으로 뿌려 보라고 뭘 주시는데...
    에구!~~ 난 만지질 못하겠다..
    꼬물꼬물 하는 무슨 애벌레인데.. 구더기 보다 3배정도 크고..더 검고..
    발이 갯지렁이처럼 나 있다..
    이게 뭐냐고 물으니 모르신단다..
    미끼로 서도 되고 밑밥으로 써도 되는데..
    냄새가 기가차단다.. 혹, 아시는 분 설명 좀 부탁합니다.

    통채 주시는걸 손으로 만지질 못해서..
    통채 휘익 뿌렸더니..에구!~  엉뚱한데로 다 갔다..

    오늘은 현지 황토도 충분히 뿌렸고..
    겉보리도 넣었고 도인의 비법도 넣었으니 기대가 커다..

    입질이 한대 두대 교대로 들어 오는데..
    햐 이눔들이 정신을 못 차리겠다.
    쉬익 올리는데 챌려면 쑥 다시 내려 가고..잔챙이들이 무지 붙은 모양이다.
    9대 전부가 난리다...

    대물이 붙어면 이눔들이 다 가겠지..

    드디어 40대에 점잔은 입질....휘익 쿵! ,,,걸었다...힘 ...어쭈..
    8치 ..길이에 비해 빵이 좋다...
    이 못 고긴 빵이 좋아서 나올적엔 커 보인다..

    12시가 지나니 입질이 뜸하다..
    이제 슬슬 월척 체조를 해야한다.

    1번 손가락 관절 꺽기 똑딱 뚝딱
    2번 손목 돌리기. 하나둘 하나둘...
    3번 주먹쥐기 조막조막..주먹주먹..
    4번 목운동 좌 1번 부터 우1번까지..3회 찌 빨리 보기...
    5번 눈알 운동 좌1번으로 고개를 돌리고 눈알만 우1번 흘껴 보기..
          교대로 각3회
    6번 발목 돌리기..하나둘 하나둘..
    7번 발가락 힘주기 조막조막..
    8번 똥배에 힘주기 헛둘헛둘..
    9번 똥꼬에 힘주기..
    10번 단전에 힘주기..흡!..흡!~

    앉아서 용 쓰다보면 땀이 납니다..
    땀 날때까지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운동을 합니다...
    풍차 돌리기5회 ...전방 찌르기10회.. 후방 찌르기10회...

    완전 달밤에 체조 합니다...
    처녀구신이 보면 흥분 합니다.

    이러다가 입질 좋은거 몇번 놓친다.
    그래도 미련 없다 올놈은 올테니까...

    다른분들은 조용하단다..
    나만 오늘 대박이다...
    입질은 계속 오고 40대에 9치 한수 더했다..(콩)

    모기향은 피웠지만 모기는 계속 덤빈다..
    손등 비비고 팔 문지르고..귀 만지고 털고 빰 쓸고...
    완전 야구 감독이다...싸인이 다양하다...

    새벽4시경 10여수 했다..
    아침 조황을 노리기 위해...
    옥수수를 2대정도 넣어본다...역시 잔챙이 입질이다..
    좀 자고 싶지만 모기등살에 보초서야한다...

    도올붕어님 입질 없으니 난리다...훼방 막 놓는다...
    챔질하다가 대도 뿌라먹는다,,,ㅋ~~~
    대물인데....고소하다...ㅋ~
    기애코 자리를 옮긴다...

    오늘에 일등 다워리... 고기 다 모아서...
    어뱅이님 따님이 애기를 가져서 고아 주라고 드렸지만...
    월척을 고아 줘야 한다고 ..결의를 다지신다...
    내일 또 가신다구....할아버지 화이팅!!~~~~~

    아침이 오고 다들 거지꼴로 서로 쳐다 보고 낄낄댄다...
    다 모은 고기가 동네 어르신 1대로  잡은거 보다 적다...
    그래도 잔챙이는 시시하니 이놈의 대물 낚시가...도데체 뭣이관대..

    나도 원래는 2년전만해도...달랑 2대만 들고 여유롭게,,,유유자적하는 낚시를 했었는데...
    우짜다 이래됐는지...휴ㅜㅜㅜ~~

    월아 월아 낮에는 머하누???

    철수길에 당연히 누님집에 가서 아침을 먹고 미련을 떨치고 헤어진다...
    금방 또 만날걸!!

    역시나 오늘 또, 만난다...
    너를 만나러....달밤에 체조하러....

    추석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명절땐 왠지 다들 마음들이 바빠집니다..
    그래서 운전을 조심해야합니다.
    고향 가시는 길 안전 운행 합시다..

    낚시꾼과선녀 03-09-09 13:13
    다워리님!
    조행기 참 맛깔나게 쓰십니다.
    간결하게...그래서 읽기 수월하고 부담없고...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타짜 03-09-09 16:15
    직업을 지금이라도 바꾸는것이 어떨런지요
    시나리오작가나 아니마
    아예 영화한편 내심이
    제목 : 달밤에 체조, 그날밤 그모기, 돌아와요 대물, ^^
    --- 좋은 글 때문에 하루가 상쾌해 집니다 ---
    수파 03-09-09 17:04
    긴 휴일 기간 잘 읽고 즐기라고 한꺼번에 두편이나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끝이 없는 대물낚시 기대해 봅니다.
    짬짬이` 03-09-09 18:06
    잘 읽고 하나 배워 갑니다~
    달밤의 체조 1번~~10번까지
    ~!~
    수리매 03-09-09 19:09
    5짜님들의 푸근한 조행이 눈 앞에 그려지는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명절 잘 보내시고 이 해가 가기 전에 5짜 조금 못 미치는
    498 하시기 바랍니다.
    뚝새 03-09-09 19:59
    다워리님!
    조행기 오랫만에 올리셨군요.
    재밌는 조행기 자주 좀 올려주시고요 쪼매만 더 늘려주시죠.
    어린아이 마냥 좋아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달밤의 체조!
    거 압권입니다.ㅋㅋㅋ
    박중사님한테 전수 받으신 것 같은디.......^^

    탈퇴한회원 03-09-09 21:03
    비안에 제일 식육식당..
    위치 정확히 공개 안 하시면
    자유 게시판으로 강제 이동 시킵니다.
    아님, 다워리님의 엄청난 에피 소드 공개합니다(협박..ㅋㅋ)

    월척의 하나 밖에 없는 다워리님만의 독특한
    색깔의 조행기 ..
    역시 예전의 그 명성 그대롭니다..^^
    박중사 03-09-10 15:56
    제가 합류하든지 아님 위문이라도 갈라캤는데
    고마 일이 생기서 못 갔더니만 다워리님마
    재미 보셨네예.. 안 가길 잘 했심더...ㅎㅎㅎ

    그노무 워리가 여러살람 베리놓심더...
    하마붕어 03-09-10 16:08
    달밤의 체조를 근무중 졸려서 하다가

    조장이 보고서 배꼽잡고 뒤집어졌어요.

    열심히 해보니 땀나네요.

    다워리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하구요,워리워리 많이 올리세요
    데스맨 03-09-10 21:52
    오늘의 장원 추카하니더
    밤새도록 쪼우시는 힘이 참말로 대단하십니다
    정력이 대단합니다

    대편성도 잘하시고 자리도 조은데 잘자브시고 하여간 뭐든지 일등입니다
    워리도 곧 할낍니더
    우야던지 큰거 마니 자브시길 빕니다

    그리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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