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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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보조행기] 집에 댕겨 오면서.......

    머슴 / 2003-08-18 10:08 / Hit : 3113 본문+댓글추천 : 0

    세달만에 집을 찾았습니다......
    불효 막심한눔........ ㅠ.ㅠ;
    어머님 생신겸 해서 온가족이 다 모였슴다^^
    저녁 9시쯤 도착해서 이런저런 도란도란 잼나게 야그도 하고....
    밥도 묵고...... ^^
    부모님이 상당히 피곤해 보이셔서 주무시게 하고 형 ,형수,동생,머슴은 딴방으로..
    뭐할래????
    고스톱 한판치자^^
    그려.....
    한참이나 잼나게 형제들끼리 고스톱 치고있는 찰라....
    아버지가 문을 열어보시고는 허허 이놈들.... 하시고는 다시 방으로 들어가신다....
    시간은 12시를 넘고있다........
    고스톱도 재미없고.......
    머슴 : 히야..... 일찍자고 새벽에 낚시 안갈래????
    머슴형 : 그래 가자.....
    머슴형 :근데 지금가자.....................
    머슴 : 그라까????
    둘다 낚시는 초짜다...... 머슴형은 머슴보다 더 초짜다.....
    형하고는 세살차이나는데 중 고등학교때는 정말자주 같이 낚시 갔었는데.....
    형은 서울 내는 대구에 있다보니 낚시대도 다잃어먹고 해서 못갔었다....
    근디 머슴이 낚시대를 새로장만하고 지난 추석부터 형과 한번씩 가시 시작했다^^
    조심조심 출조를 준비한다.......
    엄마깨면 못가게 하시니깐^^
    뭐 특별히 준비랄 것도 없다.......
    담배챙기고.... 긴 체육복 하나 입고...... 출발한다.........
    갈곳은 정해져 있다...... 예천군 유천면 소재의 죽안지... 지도에는 유천지로 되어
    있더군요^^
    머슴형 : 비가 올것 같으니깐 접기 편한곳에 자리잡자.....
    머슴 : 그라지뭐........
    최상류로 울 다마스를 몰고 들어갔다....
    맞은편에 한분 이 낚시중이시고......
    머슴 오른쪽 한 50미터 떨어진곳에서 다른 한팀이 낚시중이다.....
    최대한 조심조심...... 달그락 달그락.... 대를 편다..........
    상류이어서인지 수심이 넘 얒다.....
    한 50정더..........
    그래도 일단 낚시 시작한다......
    40분정도 경과했으나 입질없다....
    맞은편에 계시는분 10분정도 간격으로 계속 낚아 올리신다.......
    어둡지만 대충봐도 명당인것 같다......
    버드나무 아래 전을 펴 놓으신게..... 자주 오시는 분 같다......
    머슴형 : 야 너무 얒아서 고기 없나보다....
    머슴 : 왜?? 옮길래???
    머슴 형 : 그래...
    그리하여 다시 짐을싸고 지난추석때 낚시했던 포인트로 이동.......
    아까 우리우측 50미터 떨어져서 하시던 팀의 오른쪽 으로 20여미터 떨어져서
    다시 낚시대 장전.........
    낚시하던 그분들....... 정말 죄송합니다....... 최대한 조심했지만 피해가 적지않게
    되었으리라 생각 됩니다....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떡밥부터 조리(?)한다....
    딸기향 글루텐에 머슴특제 짬뽕 떡밥...... 가지고 있는 모든종류의 떡밥을
    모두 조금 씩 섞어서 만든다... ㅠ.ㅠ;
    시간은 어느덧 새벽 3시를 향해 달리고 있다....
    입질이 너무없다...... 이런 된장 된장... 궁시렁 궁시렁.............
    그때 형의 캐미가 한뼘가량 치솟는다........
    형의 챔질~~!!!!!!!!!!!!!!!!!!!!!!!!!!!!!!!!!!!!!!!!!!!!!!!!!!!
    걸었다.............
    천천히 손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당긴다.........
    여긴 두칸반 기준으로 수심이 2미터 이상나온다........ 덕분에 붕애의 손맛도 좋다^^
    5치가량의 붕어다.....
    으~~~~~~~
    부럽다.......................
    머슴 조바심이 난다...... 내가분명 형보다는 고수인데........ 부끄................
    미끼를 지렁이에 짝밥체비로 바꿨다.........
    한 5정도 기다리자 신호가 온다......
    반마디 올린다..........
    이때부터 머슴 초긴장 상태에 돌입한다...... 푸하하하하.... 니는 오늘 죽었다....
    30초가량 지났을까.... 다시 반마디가 내려간다.......
    어라???????
    한 일분쯤 지났을때 찌가 다시 한마디 올라왔다 내려간다....
    머슴 하마터면 챔질할뻔했다... 이런 조급한놈.........
    하지만 간만의 밤낚시에 입질이 너무없어 조급함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다시올려라... 갔나???? 아님 주변을 맴돌다가 한입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찌를 주시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뼘가량 쭉 허니 밀어올린다..
    우와~~~!!!!!!!!!!!!!!!!!!!!!! 이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최대의 스피드를 내어서 대를 챔질한다..........
    얼라?????
    허전하다....... 우띠~~~~~~~~~~~~~  ㅠ.ㅠ;
    내가 너무 급했나?????? 왜 없지???? 분명 쭉 올라왔는데...........
    다시 미끼를 재장전하고 전투에 돌입한다..........
    담배도 일발장전..............
    한 십여분이 지났을까??
    다시 먹이를 노리는 놈의 기척이 느껴진다.....
    머슴아 침착하자 침착해......
    확실히 올리면 그때...............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또다시 찌가 서서히 쭊~~~~하고 올라온다...
    다시봐도 넘 이쁘다^^
    기다리자... 기다리자...... 아까의 실수를 다시해서는 안된다....
    찌가 정점에 올랐다....지금이다~~!!!!!!
    전광석화...........무림의 초 절정 고수가 펼치는 쾌도인들 이것보다 빨르랴.......
    이번엔 걸었다... 확실해~~!!!!!!!
    하지만 머슴의 생각은 빗나가고야 말았다.........
    허전~~~~~~~~~~~~~~
    허탈감이 밀려온다....... 뭐가 문제인가...............
    형의 도 말뚝...... 머슴찌도 말뚝...........
    형과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옛날 추억까지........
    입질은 없지만 즐겁다.......
    머슴 : 가서 한숨자고 이따 한 여섯시쯤 나와서 다시하자...... 지금은 안되겠다...
    머슴 형 : 비도올것 같은데 쫌만 더 있어보자....
    아니나 다를까 한 십분쯤 지났을까???
    빗방울이 덜어진다......
    철수..............
    언제나 그렇듯 철수는 아쉽다...........
    6시쯤되면 입질이 살아날것 같은데..........
    빗방울이 점점 굵어진다.........
    아직 어두운데 철수한다고 꼼지락 꼼지락 부시럭 부시럭.......
    옆의 님들께 다시한번 죄송... ㅠ.ㅠ;
    그렇게 정말 오랜만의 밤낚시 출조를 마감했습니다...........
    올라오는길 다마스에 할머니,동생,머슴,형,형수,형수 뱃속의 애기.....
    이렇게 태우고 대구로.... 대구로...........
    고장안나고 잘 달려준 우리애마 다마스야~~~~ 고맙다^^
    다음번에는 반드시 고기를 잡고야 말테다~~!!!!!


    출조자 : 머슴 , 머슴형
    대편성 : 머슴- 2.5칸 1대
                머슴형- 2.3칸 1대
    미끼 : 글루텐, 짬뽕떡밥, 지렁이
    총 조과 : 5치붕어 한마리............

    나름대로 잼나는 시간이었슴당~~ ^^
    다음에는 꼭 머슴이 괴기잡는 놈으로다 올리겠슴다

    와아 03-08-18 22:03
    머슴님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엔 월 하셨다는 글이 올라오도록하시지요 ㅎㅎ
    대박 03-08-20 12:50
    머슴님~ 오랜만에 형이랑 재미있으셨네요~
    이상하네.. 그정도 입질에 왜 걸려 나오지 않았을까...
    근데.. 형수 뱃속의 애기라뇨?? 얼마전에 조카 봤잖아요.. 아닌가?? 다른 분인가?? 아니라면 죄송... ㅠㅠ
    비록 얼마안되지만 시원한 찌올림 보셨으니 다행이구요~
    담음 조행때는 꼭 월 한마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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