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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귀빠진 K담당에게 행운이 올 것인가(영천 화산 괴정리소재 소류지)
월척 / 2002-10-27 19:36 / Hit : 13105 본문+댓글추천 : 0
가을 피크시즌으로 대변되는 10월이 어느덧 반이 훌쩍 넘어섰는데도 이렇다할 조과를 보여주시 못하고 붕어들이 움츠려 들기 전에 한탕 해야겠다고 조바심만 내는 어눌한 초보들(C동장, K담당, 월척)이 또 한번 소류지를 탐사합니다. 늘 그렇듯 소류지 분위기에 취하고 붕어면상 함 보지 못하고 돌아오기 일수지만 오늘은 낮낚으로 잔 씨알이라도 보고 와야겠다고 마음먹고 떠납니다. 아 그리고 영원한 초보 K담당이 오늘 귀빠진 날이라고 하네요.. 소류지 붕어들이 알아서 생일파티라도 열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아침 10시에 소류지 제방아래 도착, 굉장한 바람에 체감온도가 꾀나 차갑습니다. 우선 뜨거운 물로 몸을 녹이고 ...
500평도 채 안돼 보이는 전역이 연으로 덮인 아주 아담한 소류지 전경입니다. 예쁘게 생겼죠.
제방 수심이 1m도 채 안되는 완전 평지지입니다. 물이 말랐을 우려도 있겠죠.. 하지만 소류지 아래에 조금 큰 저수지가 있어 물이 말랐을 우려는 없어보입니다.
소류지 제방에서 바라본 저수지 전경.. 이 저수지도 수질이 양호하고 월척을 자도 토해 낸다고 하네요... 목적지가 여기였지만 바람 때문에 위쪽 소류지로 이동했습니다. 저수지명칭을 모르겠습니다. 효정리와 괴정리 사이에 있는 저수진데요. 저수지명 확인되는데로 올려드리겠습니다.
제방 우측 골자리 상세 전경.
제방좌측 상류 갈대숲 상세 전경.
제방좌측 상류에 앉은 K담당. 귀 빠진날 일낼 수 있을까요? 그림은 좋습니다.
앉은 자세가 어설프죠.. 하지만 이분이 동구청 최대어(39CM)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조우회 회장이신 C동장입니다..
이미 연잎은 싹아 내려앉은 상태고 줄기만 남아 있습니다. 군데군데 채비를 내릴 공간이 보입니다.
낮낚시라서 대를 많이 펴지는 않았고 콩, 옥수수, 심지어 지렁이를 동원해서 붕어면상을 보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만, 경박한 찌놀음에 헛챔질만 여러번.. 기다리던 붕어는 볼 수 없었고 세찬 바람에 낚싯대만 날리다가 돌아와야 했는데요.. 그래도 분위기와 경치는 이루 말할 수 없네요..
K담당에게 생일파티를 열어 줄거라 믿었던 붕어들의 배신으로 하는 수 없이 C동장님이 한턱 소셨습니다. 30대, 40대, 50대가 앉아서 부르는 생일축하곡.. 정말 유치빤스죠.. 동장님 인상 좀 펴세요. 괜히 저까지 쭈그러들잖아요..*^^*
K담당님 생일축하드립니다. 제 노래 조금 역겨웠죠.*^^*
* 일시 : 2002. 10. 26(토) 10:00 ~ 16:00
* 장소 : 영천 화산면 괴정리소재 소류지(효정리와 괴정리사이)
* 날씨 : 바람 많음
* 동행 : C동장, K담당
* 앉은자리 : 제방, 제방좌측
* 대편성 : 본인 3대(C:2대, K:4대)
* 수심 : 0.6~1M
* 채비 : 봉돌(20푼 무거운 찌맞춤), 바늘(지누4), 목줄(케브라3합), 원줄(에이스4)
* 미끼 : 콩, 옥수수, 지렁이
* 조과 : 없음
* 특기사항
- 온통 연으로 뒤덮인 아담한 저수지
- 거의 만수인데도 수심 1M이하
저는 밤새도록 저수지를 흔들어 대던 바람이 아침까지도
쌔리 부는 상황에서 카메라에 손이 안가던데...
월척님은 그 바람속에서 멋진 사진을 많이도 찍어 오셨네요.
프로근성으로 똘똘 뭉친 월척님과 얼추리 물사랑의 근성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 순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