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 동영상 조행기는 동영상 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화보조행기] 청도 월봉지의 달맞이

    탈퇴한회원 / 2003-06-17 14:37 / Hit : 4537 본문+댓글추천 : 0

    2003.06.14. 청도 월봉지 밤낚시
    처음 올리는 글이라 망설이다가 올립니다
    동료직장인 3명, 즐낚친구 2명이 청도 풍각의 월봉지로 행차
    우여곡절끝에 첫번재로 정한 웅덩이(700평)에서 수초작업을 끝내고 대를 펴기 시작하는데 아주머님 등장-이 사람들이 어디에서 낚시야, 잡은 고기는 어데있노, 오전부터 왔으면 잡기도 많이 잡았을 텐데 하면서 이리저리 훝어보고 다닌다
    아줌씨 왈 남편이 알면 큰일 나니 빨리 그만두라고 하신다-자기들이 고기를 사 넣었다면서...
    수초작업시에 목격한 팔뚝만한 붕어들의 모습과 낚시자리가 없는 것으로 보아 예견은 하였으나 흘린 땀에 대한 미련으로 버티어 보았으나 이내 마음을 돌려 다른 대타지를 골라 자리를 이동하기로 하여 정한 곳이 6~7년전 재미를 본 월봉지였다. 잠시 수월지로 망설임도 있었으나 늦은 시간이라 좀 큰 저수지로 정하여 차를 몰아 가니 우안 상류에서 릴을 하는 꾼이 있어 마음이 상했으나 좌안 산 밑으로 메고 들어가니 땀이 범벅(참고로 체중 90kg임), 냉수 한모금과 담배 한 대 피워물고 뗏장을 유심히 살펴 자리를 정하고 대를 편성하고 나니 18시경
    보리 투척후 저녁을 먹고 나서 자리에 와 케미 꺽고 콩, 새우로 장전 발사
    15부터 35까지 10대(오늘은 비가 온다하기에 평소보다 기대를 걸고 좀 많이 폈음) 투척후 한 참 만에  좌측 3번 35(콩이 작아 두알 장전)대에서 반마디 상승 입질이 있어 온통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데 우측 3번 26대(새우)에서 미약한 움직임 포착 - 대 편성이 180도에 가까운 각이여서 예신 파악이 어려웠음
    결국 우측은 놓치고 좌측의 콩에서 늦은 챔질로 물소리만 내고 뗏장을 감고도는 붕어를 어찌하지 못하여 놓치고 말았슴다
    첫입질을 이렇게 놓치고 하늘만 바라 봤슴다.-욕심으로 인한 다대편성
    조금 있으니 보름달이 뒷편에서 서서히 빛을 발하면서 찌는 말뚝으로 변하여 달구경 별구경 산새소리, 바람소리, 토종개구리들의 울움소리-자연의 합창소리에 귀 기울이며 한 밤을 보냈습니다.
    경치가 수려한 못으로 예전에는 물이 엄청 맑았으나 지금은 조금 탁해진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환경을 다시금 생각하는 하룻밤이었습니다
    같이 출조한 즐낚친구가 새벽에(달이 서산에 넘어간 후) 잠시 눈을 붙인 순간 대를 차고 나가는 것을 챔질-혼자 30여분간 수초치기 장대로 홀로 사투를 벌이다가 결국은 바지벗고 들어가다가 놀라 다시 나오더니 거머리 땜에 바지를 다시 입고 들어가 몸으로 생포한 넘이 32cm여서 그나마 제가 가자고 한 못이여서 체면치레를 하였슴다

    첫 글 잘 봐 주이소
    40대 중반이라 손도 느리고  정서도 없는 메마른 글이 월척 회원들에게 어덯게 느껴질까 걱정이 많습니다

    안동어뱅이 03-06-17 15:09
    월봉지에서 달맞이하는 기분도 좋았겠지만
    수초를 감은 놈을 손으로 잡았다가
    기념사진 한 장 찍고 보낼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놈은 언제가 그 월봉지에 있습니다.,
    또 가시면 또 마중을 나올것입니다.

    재미있는 조행기 자주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머슴 03-06-17 17:59
    달맞이...........
    워리보다 좋은풍경 아닌가요^^
    머슴은 세대 넘어가면 눈아파서 암것도 못하는디^^
    즐거븐 조행기 감사합니다^^
    전화주세요..... 그넘 얼굴보고 싶으시면.....
    머슴 잘하는거 있어요......
    경운기로 물퍼네기^^
    물사랑 03-06-17 19:47
    1472님 수고 하셨습니다, 친구분도요...
    월봉지라...
    엄청난 대물터임에 틀림 없는데
    전엔 주차공간이 부족해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구경을 못했는데 요즘은 사정이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안전하게 즐낚 하시고요
    또 조행기 올려 주십시오~
    낚시꾼과선녀 03-06-17 22:37
    월봉지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그날 낙동강에서 참말로 이쁜 달구경 했는디...
    달구경 붕어구경 참 멋집니다.
    다음 조행기 기대됩니다.
    건강하세요.
    환경 03-06-18 08:00
    월봉지 달맞이가 아니라 월 맞이 하셧네요.
    축하합니다.
    첫번째 웅덩이 흥정합하러 가이시더. ㅎㅎ
    다워리 03-06-18 12:12
    나도 벗고 들어 갔어야 하는데..
    그놈의 체면이..
    수고 많았읍니다.
    월봉지 가 보고 싶네요.


    2024 Mobile Wolch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