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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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보조행기] 안동호는 지금 쭈래기(발갱이)와 전쟁 중

    월척 / 2003-05-12 01:51 / Hit : 7911 본문+댓글추천 : 0

    꾼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아련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안동호가 올해 들어 서서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배스의 출현으로 토종 토착어종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생태계 교란은 정점에 다다른 듯 합니다. 자연적으로 먹이사슬이 서서히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고 생태계는 스스로 재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단적인 예로 배스 출현이후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던 붕어 치어들이 안동호에서 낚이고 있습니다. 이는 안동시를 비롯한 각 종 환경단체에서 붕어 치어를 대량 방류한 까닭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자연의힘 즉 종족보존의 법칙으로 수생 생태계는 그들 스스로 질서를 잡아가고 있다고 봐야 옳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안동호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던 붕어가 모습을 들어내자 꾼들은 과거의 화려한 향수를 간직한 채 가슴 깊숙이 묻어두었던 추억을 이제 하나 둘 다시 끄집어내고 있는 듯 발길이 잦아들고 있습니다. 동구청 직장조우회에서도 정기출조 장소로 6년전에 찾았던 사월로 마음을 굳히고 주중 내린 비가 호재인지 악재인지 분석해 보기도하고 탁 트인 안동호에서 다시 붕어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고 반가워하기는 매 마찬가진가 봅니다. 저는 이제 동구청 소속은 아니지만 명예회원 자격으로 월척님이신 백마님과 함께 정기출조에 동행하여 그들을 따라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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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늦게 도착했더니 벌써 행사 준비를 마치고 자리를 잡은 조우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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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자리 마다 꾼들로 빼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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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밭자리에도 차량이 들어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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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도의 찌맞춤법' 저자 백마님도 안동호에서의 추억이 많은 듯 마음이 급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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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출조에서는 2003년 동구청 조우회 정기총회도 겸하면서. 신임회장을 비롯한 임원단을 새로 선출했습니다.
    감사폐전달 - 그동안 조우회 발전과 조우들의 화합에 크게 기여하신 전임회장(좌:최시곤)에게 신임회장(우:박우현)이 감사폐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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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임회장 인사말씀 - 10여년 동안 조우회를 이끌면서 동구청 최고의 취미클럽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터를 닦고 활성화시켜 주신 회장님 인사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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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임총무 인사말씀 - 출조지 선정이 잘 못되어 좋은 조과를 안겨주지도 못했는데도 아무런 질책 없이 항상 밝은 얼굴로 함께해주신 조우님들에게 감사드리며, 몸은 떠나 있지만 마음은 늘 조우님들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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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회장 인사말씀 - 더 큰 발전과 따듯하고 정이 넘치는 조우회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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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총무 인사말씀 - 정말 성실하고 믿음직한 제대로 된 총무님을 뽑았습니다. 동구청 조우회 항상 어복이 함께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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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들 저러죠? 제비뽑기라도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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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는 현지 어르신도 잠시나마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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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월권 상류지역입니다. 이번에 내린 다량의 봄비로 가운데 섬이 하나 생겼습니다. 섬 가장자리를 돌아가면서 나 있는 잡목지대에서 덩치들이 산란의 몸부림을 쳐대는 통에 꾼들의 애간장만 태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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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너편은 평탄지역으로 수심이 고른 듯합니다.


    일찍 도착한 꾼들 중 더러는 붕애를 낱마리로 낚기도 했지만 낮동안 가장 많이 낚인 넘은 단연 쭈래기(발갱이)였습니다. 밤에도 아주 작은 잉어와 보리피리(방언)들이 마치 붕어인양 찌를 밀어 올리는 통에 밤잠을 이루지 못한 꾼들이 더러 있었지만 밤새 기다렸던 붕어를 본 꾼의 거의 없었으며, 아침에 되어서야 겨우 20cm미만의 붕어가 낱마리로 낚이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도 여전히 쭈래기들의 입질은 계속되었고 제 옆에 앉은 백마님은 아침에만 20여수의 쭈래기를 낚기도 했습니다. 지금 안동호는 쭈래기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이곳 저곳에서 붕어보다 쭈래기가 먼저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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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물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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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자연의 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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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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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월 상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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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림망 속에는 쭈래기(발갱이)와 보리피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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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햇살을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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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아침을 낚아보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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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기심에 살림망을 살펴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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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기는건 쭈개기와 보리피리 등의 잡고기만.. 간혹 보이는 붕어는 붕애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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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쉴세없이 낚아올린 백마님.. 90%가 쭈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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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아침을 맞아 하나 둘씩 늘어나는 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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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에 앉을 수만 있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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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너편 조과는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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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월 최상류.. 조과는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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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cm급 잉어를 낚아올린 배담당 살림망. 한밤 이 넘을 낚아올리면서 이제 드디어 월척조사 반열에 오르는 줄 알고 흥분했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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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는 완벽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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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너편도 조과가 별로였을까요?. 휙하니 둘러보고는 금새 사라지는 차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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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0 철수준비를 하고 있는 조우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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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에 물을 주고 있는 농부의 모습에서 배수철이 다가왔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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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면가까이 내려갔던 차량들 중 일부는 빠지기도하고 했는데요. 왠만하면 차량은 도로에 새워두고 걸어내려가는 거싱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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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려갈 땐 쉽지만 올라오기가 만만치 않은데요. 가랑비라도 내렸다면 미끄러워 아마도 대부분의 차가 올라오지 못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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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까지 남은 동구청 조우회원들이 사월권을 배경으로..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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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지어 사월리를 빠져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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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학교쪽에서 아래로 내려다본 임하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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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하호를 가르는 수상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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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하호는 만수상태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조우회원들 인물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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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시 : 2003. 5. 10(토)
    * 장 소 : 안동호 사월
    * 날 씨 : 맑음
    * 동 행 : 백마님
    * 수 심 : 3.5m(2.6칸 기준)
    * 대편성 : 2.3, 2.6, 3.0 칸 3대(백마님:4대)
    * 채 비 : 원줄(2호), 목줄(케블라 2합사), 바늘(붕어 7호)
    * 조 과 : 쭈래기 20여수(붕어:5수 최대어 28정도)←백마님. 꽝 ← 월척.
    * 미 끼 : 떡밥, 지렁이


    마르샤™ 09-05-16 19:09
    추억의 조행기를 보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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