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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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보조행기] 초보 도유지 조행기..

    허주영 / 2002-07-23 09:29 / Hit : 6153 본문+댓글추천 : 0

    월척 사이트에 와서 많이 보고 가곤 하지만 글쓰기는 처음이군요...
    간단하지만 지난 토요일 조행기를 올릴까 합니다. 경어는 생략입니다.

    일기예보에서 토요일 비가 온다고 해서 이번 주에는 쉴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날씨가 넘 화창하다. 좀이 쑤신다. 항상 낚시 같이 다니는 사촌동생이 어저께
    수초제거기를 구입하여 시험가동하러 가자구 한다. 낚시는 지지리도 못하는 것들이
    장비욕심은 많아 가지구... 근데 돈 값은 하게 생겼다. 나두 은근히 땡긴다.
    좋다... 출발하자.. 근데 수초 많은 저수지가 아는데가 별 없다. ㅜ.ㅜ
    궁리끝에 아화에 있는 저수지가 생각난다. 그리로 가기로 한다. 사촌동생도 별
    아는데가 없어서 저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나랑 사촌동생, 그리고 늘 같이가는
    사람 한명 더 아화로 출발 (오후 4시).. 수초제거기 덕에 모두 희망에 부풀어서 간다.
    사촌동생은 수초 제거기 사용법 동영상 네번이나 봤다구 일장 연설을 한다. 뗏장수초,
    마름, 줄풀, 부들 등등... 평상시 수초는 종류 구분없이 풀로 통하던 인간이...ㅡ.ㅡ
    오랜만에 오는 아화, 일단 낚시점에서 옥수수랑 콩, 그리고 케미 사면서 낚시점
    사장에게 어디가 잘 되는지 물어 보았다. 으잉,,, 근데 추천지가 도유지와
    불암지다. 불암지는 가 본적이 없어서 모르겠고 도유지는 재작년에 몇번 갔던곳이다.
    아화 근처는 추천할 만한데가 없단다. 할 수 없다.. 일단 도유지로.. 옛 기억으로는
    도유지 제방 좌측으로 수초가 많았던 것이 기억나서 수초제거기로 수초제거하고
    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 도착하니 시간이 벌써 6시경이다. 제방 초입부에서
    보니 물이 많이 빠져 있다. 이럴 수가.. 그간에 온 비들은 다 어디로 갔나 ?
    만수일거라고 생각하고 왔는데...ㅜ.ㅜ
    이왕 온김에 제방 우측으로 해서 포도밭까지 차로 정찰을 하는데 큰 버스가 한대 와있고 포도밭 옆에 행사용 천막이 쳐져 있다.. 조선비료 조우회 라고 적혀있고 버스는
    조선비료 회사 출퇴근 통근 버스다. 이거 완전히 김 샜다... 다시 차를 돌려 제방 죄측으로 진입했다. 근데 예전의 도유지가 아니다. 풀이 없다. 그간에 무슨 변화가 있었나
    ? 그리고 간이 화장실들이 군데 군데 만들어져 있다. 예감이 좋지 않다. (혹시 요금징수)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시간이 많이 되어 다른데로 옮기기도 뭣하고 해서 일단 사람 없는 자리에 전을 펴기로 한다. (솔직히 옮기려구 해도 아는데도 없다.)
    제방 옆에 무너미에 내가 펴고(어디서 줏어 들은거는 있어서) 내 옆에 같이 온 동료가
    그리고 10여 미터 떨어 져서 사촌동생이 자리를 잡았다.
    사촌동생은 여섯데, 동료가 네대 , 나두 네대. 수심이 두칸 반 1.2정도 3.3 이 2미터
    정도 된다. 대를 펴고 옥수수를 달아 던지고 곧장 입질이 3.3 대에 온다. 땡기니
    제법 힘을 쓴다. 근데 올려보니 이십도 안된다. 옆의 동료는 떡밥으로 하는데 연거퍼
    세마리를 올린다. 물론 씨알은 잘다. 흐흐 이거 오늘 타작이군....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근데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입질 뚝이다. 그제서야 주변 환경이 인지된다.
    맞은 편에 위치한 조선비료 조우회에서 난리다. 마이크로 회장 찾고 총무 찾고 시끄럽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술먹으며 떠드는 소리 등등.... 참자... 메뚜기도 한 철이다.
    지들도 혼자 다니면 조용하겠지. 그리고 저녁이 이슥해지면 좀 낫겠지....생각한다.
    바람이 부니 나와 옆의 동료는 입질 뚝인데 사촌동생은 수심이 낮아서인지 연거퍼 올린다. 열받는다. 저녁 먹고 합시다. 물 끓여서 컵라면에 도시락 사온 걸로 저녁을
    해결했다. 술은 마시지 않는다. 경험상 술 한잔이라도 하면 잠이 와서 견딜 수가 없다.
    이제 본격적으로 해 볼까..흐흐...계속 입질 없다. 깐죽거리기만 한다. 징거미 같다.
    조선 비료 쪽에서 난리났다. 한 사람이 낚시대를 잃어 버린 모양이다. 들리는 소리로는 세대나 잊어먹은 모양이다. 누가 훔쳐간 모양.. 앞받침대로 물을 치면서 화낸다
    물론 술이 얼큰히 된 목소리다. 욕과 함께 계속 떠든다. 앞받침대는 계속 물을 친다.
    건너편에 있는 우리에게도 다 들린다. 옆에 있는 사람들도 떠든다...... 황당하다...
    입질 없는것이 꼭 조선 비료 때문인것같다.
    그래도 열심히 케미 째려 본다. 근데 계속해서 입질이 없다. 시계가 없어서 몇시인지는 모르는데 제법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좀 있으니 장난 아니게 내린다.
    조선 비료는 여전히 떠들고 이젠 싸우기 까지 한다. 근데 비가 오니 입질이 온다. 섬유질 떡밥에 잊을만 하면
    입질이다. 비가 장난이 아니다. 낚시하는 분들이 챙겨서 떠나는 모양이다. 그래도 조선 비료는 떠든다.
    비가 내린지 한참 후 비옷입은 사촌동생이 내옆으로 온다. 파라솔이 샌단다.ㅜ.ㅜ
    그럼 갈까 ? 그래...철수하자.... 비 오는 와중에 주섬주섬 챙겨서 철수한다. 시간이 새벽 2시가 넘었다.
    조선 비료도 이제 조용하다. 조과는 나 5마리, 사촌동생 5마리, 동료 4마리 (모두 잘다.)....
    앞으로 비료쓸일 있으면 조선 비료 (주식회사 조비) 제품은 안쓴다. 한국비료 쓸거다....
    근데 다 쓰고 보니 허접조행기가 됐군요..... 넓은 아량으로 읽어 주세요..
    그리고 수초제거기 비싼 돈 들여서 샀는데 어디서 써야 할지 한군데 만 알려 주세요..
    흐흐흐 이상 울산에서 올립니다.

    『프로백수』 02-07-23 09:46
    조행기잘봤습니다.. 작은 소류지나 계곡형저수지는 이제 수초가 자라니까..그쪽으로 한번가보심이 ^^;;
    인기좋은님 02-07-23 10:08
    아화쪽에도 수초 제거기 쓸수있는곳이 제법 있을건데... 쉽게 찾을려면 유상지나... 아님 새못도 초작업 하면 좀 나올거고....그것도 못찾으시면 돌할매 뒤에 큰못 말고 작은못하나 있는데 거기도 초가 있는 걸로 아는데
    이조사 02-07-23 12:19
    안녕하세염 돈지지라구 알란가 모르겠네염 몇칠전에 갔다왔는데 조과는 한마리 수초가 빼곡해서 채비내리가힘들어서 한마리 밖에 못잡았어염 29cm한마리 한50번 투척해야 한번제대로 들어갑니다 수초제거기만 있느면 조과 괜찬을 듯 하네염 미끼는 콩 돈지지 위치는염 건천에서 돈지마을 옆에 위치함
    나그네 02-07-24 07:24
    조행기잘읽어봄 재미있네요 앞으로재미있는내용부탁합니다,
    초보 02-07-29 11:09
    조선비료 아주 재미있는 표현이군요. 참 사람들.....
    초보 02-07-29 11:10
    조선비료 아주 재미있는 표현이군요. 참 사람들.....
    쥐단 02-07-30 18:59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조선비료 사람들 일부가 술에 약하신가봅니다. 잘 참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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