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조일; 9월4~6일
몇일 동안 오락가락 하는 가을장마
비 표시로 가득한 일주일 일기예보
그리고 태풍 링링까지 북상중이지만
친구와의 동출 약속으로 출조길을 나섭니다
목적지 가는길
올초 친구와 함께 했었던 저수지에
답사차 들러 봅니다
저수지 전역이 마름과 수초로 덮혀 버렸네요
수초가 삭아 내리길 기다리 려면
제법 긴 시일이 걸릴듯 합니다
이곳 저곳을 돌아보고 4시간여 만에
목적지에 도착
기다림에 익숙한 거미 처럼
대물붕어를 기다리기 위해
3박 일정으로 찾은 한방터에
아방궁을 지어봅니다
수면위와 전혀 다른 물속 상황
꽉 찬 수중수초 물수세미풀로
바닥 찾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네요
대편성 마무리쯤 기막힌 찌올림
한방터 이기에 챔질 순간까진
대물붕어라 믿었건만....
랜딩하며 허탈함이 밀려 오네요
그래도 귀한 8치 붕어가 반겨 줍니다
흐린 날씨에 습하고 후덥지근한 더위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하더니
시원하게 내리다 못해 쏟아 붓는 장맛비
언제 그랬냐는듯 맑아지는 하늘
두 눈이 깨끗해짐을 느끼며
청아한 풍경에 산뜻하기 그지 없네요
대물붕어의 짜릿한 손맛을 느끼기 위해
내리는 빗방울속 케미불을 밝히고
님을 기다립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소식 없는 님
빽빽한 수중수초로
몇번이 아닌 수십번의 케스팅속에
아침을 맞이 합니다
한 마리
두마리
세마리
갑자기 모여든 터줏대감들
세워둔 찌 근처를 어슬렁 거리며 먹이 찾아 삼만리
연신 물질을 하는군요ㅠㅠ
빗물에 날개짓이 힘들어 쉬어가듯
무거운 눈꺼풀에 잠시 쉬어 가기로 합니다
달콤한 휴식중
정오쯤 형용아우가 합류 하는군요
바닥 찾기 쉽지 않은듯
많이 힘들어 하는 형용아우
대편성을 끝내고 준비한 점심
점심 식사전 친구도 합류 합니다
하룻밤 함께 지낸 옆조사님과 함께
순대국밥으로 점심을....
형용아 잘 먹었어~~~^^
형용아우 옆자리에서 대편성 중인
친구의 다급한 음성
형용아 입질~~~
헛 짚은 낚시대를 뒤로하고
랜딩을 하는 형용아우
뜰채를 펴 놓지 않아 옆에서 들어올려 주다
바늘털이 해버리는 월척붕어
미안하다 형용아~~~
미안함에 얼른 자리로 도망처 옵니다 ㅎㅎㅎ
그후 저에게도 입질이 오지만
8치 붕어가 .....
친구야 한방터 맞냐?
점심으로 배 채운지 얼마되지도 않아
저녁을....
친구 문석이가 사온 한우
한점 한점 맛있게 먹었네요
친구야 잘 먹었다~~~^^
조우들과 함께 하는시간
뭘 해도 시간이 빨리 가죠
어둠이 내리고서야 찌불을 밝히며
두번째 밤을 맞습니다
자리 한지 얼마되지 않아 받은 입질
이번에도 8치붕어
한방터에서 토종터로 바뀌는듯한 느낌
갑작스럽게 업무가 생긴 형용아우
아침 출근을 위해 새벽 2시경 철수를 하고
조용히
아주 조용히
아침이 밝았네요
일터로 가기 위해
철수를 서두르는 친구
살림망을 담근거 보니
붕어 손맛을 봤나 봅니다
발 밑에서 놀고있던 2치붕어를
들어 보이고
배스 개체수가 줄어들고
2치붕어가 많은걸 보니
얼마가지 않아 토종터로 바뀔것 같다는 친구
그래도 붕어 손맛은 봤네 그려~~~~^^
친구야
출근 하기전 아침은 먹어야지~~~
아침 일찍 출근함에도
하룻밤 함께 해준 친구가 너무나 고맙네요
바람세기가 역대급인 태풍 이라며
무리하지 말고 2박만 하고 철수 하라는
친구의 당부
친구를 배웅하는 동안
그 사이 왔다간 님의 흔적...
쩝....
잠시 쉬며 고민을.....
.
역대급 바람세기의 태풍 링링
안전이 최우선 이기에
아쉽지만 철수결정을 합니다
다시 찾을것을 기약하며
3박 일정 이었지만 2박으로 마무리한 조행
함께한 친구문석, 형용아우 수고 많았다
그리고 고마윘어~~~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많이 나기 시작 했습니다
환절기 건강관리 잘 하시고
안출과 함께 즐거운 조행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난 조행기 많은 관심속 댓글과 추천 주신분께
감사 드리며
다음 조행기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