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십니까?
오랜만에 조행기로 인사 드립니다
"꾸뻑"
당찬 가을 대물 손맛을 보지 못한 채
매서운 찬바람이 시작되는 계절
겨울이 와버렸네요
몇일 동안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한파가 불어닥치진 안을까
조바심을 내고
기온이 오르길 바라며
출조일을 기다렸었습니다
다행히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조금씩 상승하는
기온에 출조를 할수 있었네요
악조건 이었던 출조였지만
한동안 만나지 못한
반가운 지인분들을
만나뵈어 더할 나위 없는 출조였습니다
2019년 마지막 물낚
세발이의 힐낚 다이어리를 시작 하겠습니다
12월 14일 오전 일찍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6호봉돌 형님과 쪼인을 합니다
커피타임을 가지며 잠깐의 수다를 떨고
목적지로 GO~
출발지 구미에서 100키로인 거리
한시간 남짓 걸려 도착 합니다
지인의 정보를 통해 찾게된 이곳
삭은 연과 수초형성이 잘되어 있는 포인트가
눈에 들어 오지만
연안으로 살얼음이 잡혀 있고
칼바람을 타고 풍기는
역겨운 냄새로 패스하게 되는군요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오니 지인께서 말씀하신
둠벙이 나옵니다
풀린 날씨, 그리고 주말이라 그런지
일찌감치 자리하신 조사님들이
많이 보이는군요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니
멀리서 저를 알아본 대신아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아우를 만나게 되는군요
오랜만에 보는 아우라 너무나 반갑습니다
그리고 승철형님도 오신다니 반갑기 그지 없네요
오시면 찾아 뵙기로 하고 좀 더 둘러봅니다
뜰채를 들고 분주하게 이리저리 어슬렁 거리는
조사님이 계시네요
저수지에 떠 다니는 쓰레기를 수거중이시군요
꽤나 오랫동안 나뒹굴었는 쓰레기도 보입니다
치우는 사람, 버리는사람 따로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 입니다
본인들 쓰레기만 가져가도 될것을....
수거하신 조사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대물 손맛 많이 보실겁니다
오후로 넘어가는 시간
차로 진입 할수없는곳에 자리 합니다
대편성 마무리 되어갈쯤 낯익은 차량이 들어오는군요
그동안 뵙지못한 승철형님께 안부를 여쭈기 위해
찾아갑니다
승철형님과 대신아우
준비한 음식 먹고 가라며 반갑게 맞아 주시네요
본부석 연결줄에 메어 놓고
번개탄불에 굽고 있는 양미리
겨울이 제철이라 정말 맛있듯 합니다
한상 푸짐하게 차려놓은 자리에
빈대가 되어 붙어 봅니다
승철형님, 대신아우 그리고 처음 뵙는 일행분들과
맛있는 음식으로 짧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 밤낚준비 완료 합니다
6호봉돌 형님께서도 밤 손님
맞을 준비가 다 되었네요
일찍 도착한 탓에 여유가 있어 그동안 말리지
못했던 장비도 널어봅니다
일과를 마치고 늦은 오후가 되어 도착하신 종인형님
분주하게 셋팅하고 계시군요
승철형님, 킁거 한마리 하시기 바랍니다
조촐한 저녁식사 준비를 합니다
승철형님께서 저녁을 함께 하자고 하셨지만
준비한 음식때문에 함께 하지 못하네요
저녁 6시가 되니 어두워지는군요
열한개의 찌불
장판같은 저수지 수면에 수를 놓아 봅니다
시간이 흐르고 서서히 잠기는 찌불
지저분한 바닥에 옥수수가 함몰 되는군요
그리고 밤10시 20분경 잡작스럽게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 야밤에 무슨 일을?
약 2~3분후 저수지에 모든 찌불들이 올라옵니다
양수장 펌핑되는 소리 였군요
배수시간이 30분 밖에 되진 않지만 순식간에
20센티가 넘는 배수가 되어 버립니다
지저분한 바닥, 갑자스런 배수
기대감이 사라져버린 긴 겨울밤이 지나고
여명이 밝아 옵니다
악조건 속에서도 6호봉돌 형님 준척 손맛을
보셨네요
순식간의 배수량
양수장 배관을 보니 그럴만도 하네요
어디에서 들어오는지 수심이 서서히 불어나
한뼘이 넘게 보이던 찌톱이
케미만 보이는 군요
미련없이 철수 합니다
"꽝"바이러스 감염이 여간해서 떨어지지 않는군요
어떤 처방전이 필요 할까요
아쉬움에 집근처에서 2차전
독조를 감행합니다
해질 무렵
맞으편 포인트에 함께 지세울 한분의 조사님이....
긴 겨울밤 외롭진 않을듯 하네요
시즌 마지막 물낚
대물붕어를 만나기 위해 올 새우로 장전 합니다
일찌감치 케미불을 밝히고 싸늘한 겨울밤
따뜻한 난로에 의존합니다
저녁 6시 30분 깔짝되는 입질에 온 몸과 신경이
집중 됩니다
두어마디 올리는 시점에 챔질
째는 힘이 대단합니다
굵고 짧은 빵좋은 턱순이
엄청난 힘에 한번, 대단한 빵에 한번
두번을 놀라게 하는군요
차가운 날씨에 서리가 내려 앉고
여명이 밝을 무렵
또 한번의 겨울 붕어가 찾아 옵니다
해가 떠 오르는군요
모든 장비를 말리고 철수 해야겠네요
준척과 턱순이 손맛으로
시즌 마지막 물낚을 아웃 합니다
일년간 세발이의 힐낚 조행에 함께 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내년 시즌 물낚 조행기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