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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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보조행기] 대구 안심교 다리밑 조행기

    초보조사 / 2002-08-19 23:17 / Hit : 7059 본문+댓글추천 : 0

    안녕하십니까?
    매번 여기에 들르곤 하지만 오늘에서야 글을 올려보는군요.
    저도 준공무원입니다...(지하철) 반갑습니다..

    어릴때는 (초등학생 때)낚시를 많이 다녔지만 (효목못) 최근에서야 다시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근무여건상 짜투리 시간이 많아서 무슨 취미라도 가져야 되겠는데 라고 생각을 하다가 우연히 쇼핑을 갔다가 낚시대를 구경하고 장만하고 지금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낚시를 처음 한 곳은 동촌다리 밑이였습니다.
    그때 옛날의 대나무 낚시대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한번 두번 하게 되었습니다.

    4월 대낮 따가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낚시대를 드리우곤 했습니다.
    고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사람을 잡았죠? ^^;

    아양교 다리 밑(고기 종류는 다 있음)그곳에서 자주 낚시를 하는 사람의 말을 빌리자면..
    전에보다는 물이 많이 깨끗해 졌는데 제가 보기엔 조금 더러워 보였지만.
    신병 훈련을 받는 다는 생각으로 하나 하나 배우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반야월 신지라는 저수지를 알게 되었고,
    그곳에서 하루 낚시에 살림망이 터지도록 잡은 일이 있어서 자주 그곳을 들렀었고 현풍- 달창지 안심지 사베지 성주- 벽진지 영천 -삼귀지 위 소류지
    등등을 와이프랑 같이 때론 친구랑 혼자 다니게 되었습니다..

    몇달 안 되는 경력이지만 제가 가장 큰 붕어를 잡은 것은 반야월 신지에서
    28.5센티 붕어를 잡은 것이 저의 기록입니다..(미끼 글루텐)- 닐 쳐놓던 어르신 한 분이 줄자를 꺼내 가지고 직접 재어준 것임
    소 뒷걸음 치다가 잡은 겁니다...

    그 때 같은 씨알 두마리를 잡았는데 흐린 낮에 왜 그곳에 붕어가 먹이활동을 했을까?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그 이유를 모르겠군요..(수심 50센티정도)

    오늘도 비번이라서 집에 혼자 있기 싫어서 (맞벌이중) 반야월 신지로 차를 끌고 갔지만 제가 자주 앉는 자리가 낚시가 거의 불가능 해서 물은 더럽지만 안심교 다리 밑이나 가보자 라고 생각을 하고 그곳에 갔습니다..

    경산쪽으로 가는 길이 있어서 (진못 갈때) 비가 많이 올 때 보니까..
    물이 엄청 불었었고 수위가 안정이 되고 날씨가 좋아지면 갈 것이라고 생각을 해 두었던 곳입니다..

    오늘 12시쯤 도착을 해서 보니까 차들이 많이 주차를 해 놓고 있었고..
    많은 비로 인해 물이 아주 깨끗해 졌고 사이비 조사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도 물에 많이 떠내려 갔더군요..

    예전의 금호강 줄기가 아니더군요..
    들리는 소문으로 댐 물을 정수해 가지고 금호강으로 보낸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2.6칸 3.0칸에다 미끼 (변산떡밥2 집어용 및 미끼용 )를 달고 한 1시간 쯤
    헛챔질을 했습니다..

    드디어 첫입질...
    잠시 다른 곳을 보고 있다가 찌가 쭈욱 솟는걸 발견..
    흠......놓쳤다..그런데 찌를 한마디도 채 남겨 놓지 않고 끌고 들어감..
    헉........이리저리 끌고 다님....(저건 틀림없이 대물이다 라는 생각듬)

    입에 물고 있다고 생각하고 챔질.......낚시대에서 전해져 오는 묵직함...
    강붕어 특유의 놀라운 힘....
    받침대 앞에 쓰러진 수초더미가 많아서 수초 더미위로 들어올리는데 애를 먹음.....

    대충 보니까 25센티...
    10분 뒤 다시 입질........찌가 쭈욱....챔질...
    처음 보다 조금 더 살이 찌고 큰 붕어 걸어냄....
    때깔 아주 좋고 붕어 깨끗함...

    혼자 생각한다...
    으미....오늘 왜 이렇게 큰 붕어만 걸린다냐...?
    운이 좋은가봐....

    그렇다 지금 이 자리에 큰 붕어들이 모여 있다..
    어서 미끼 달고 던지자....^^;

    가슴은 쿵쿵 거리기 시작한다...
    던지고 나니 한 3분후 다시 입질...

    한마디만 올린다....잠시 뒤 다시 한마디 올린다...
    짧은 내 경험상 저건 다시 큰 붕어다......이윽고 긴 장찌를 쭈욱 올린다..

    3시간 강 낮낚시에 25-29 7마리 잡고 뒤에 온 조사님게 자리 인계
    붕어에게 작별인사 방생하고 집으로 옴...

    제 건너편에 앉은 어르신 조사님은 살림망이 터지도록 잡음..
    새벽부터 제가 자리를 털고 일어선 그때까지 하셨음...

    제 경험상 이렇게 큰 붕어를 7마리씩이나 잡은 기억이 없어서..
    제 낚시인생에 있어서 아주 큰 획을 그은 하루였습니다..

    아직도 그 붕어가 눈에 선하군요..
    환상적인 찌올림 까지....

    한번 들러보세요..
    그 맑은 물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제 직장동료의 말에 의하면 담배 필 시간도 안 주고 입질이 끊이지 않았던 날도 있었다고 하더군요.......그날은 비가 온 뒷날..

    그럼 다음에 또 이렇게 기분좋은 조행기 올리는 날에 다시 뵙죠..
    건강하세요..






    대박 02-08-19 23:24
    말씀하신 반야월 신지라는 곳이 어디인지 궁금하네요..반야월에 33년째 살지만 정확한 이름을 몰라서.. 새못근방인가?? 고아원 뒷쪽 그쪽입니까? 궁금합니다..ㅎㅎ
    월월월 02-08-20 00:29
    손맛많이 보셨겠네요..축하축하//...근데 님이 하신장소가 어디인지요..위치좀부탁합니다..
    아랫동네사람 02-08-23 06:43
    신지 [新(새신)池(못지)] = 새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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