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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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보조행기] 월척! 월척!..그리고 또 월척!!

    붕대물 / 2002-09-11 20:24 / Hit : 5226 본문+댓글추천 : 0

    *******************(^0^)************************
    [월척! 월척!..그리고 또 월척!!!]
    비슷한 나이의 직장동료가 오랜 투병생활에도 완쾌치 못하고
    길 떠남을 가슴 아파하며 그 핑계로 지난밤을 성모병원 영안실에서
    동료들과 밤새 술먹고 화투치며 지새운체…(님의 명복을 빕니다)
    지친 육신을 침대에 눞히고 감은눈이 점심때가 되기도 전에 가슴에서 휴가의 기상나팔이 울린다.
    아직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아스팔트를 달려 영천 청통방면 소류지로 애마는 달려가고...
    가는길 곳곳의 저수지마다 모두 누런 황토물을 보면서 아직은 뻘물이 가라앉지 않음에 가슴앓이 하면서도 채찍은 애마의 엉덩이를 무자비하게 두들기고 있다…

    도착한 그곳에는 현지꾼 할아버지 한분만이 덤불사이에서 세월을 낚고 계신다.
    그사이 혹여 누구라도 올까봐(와도 내가 더 빠른텐데 인간이란..) 주차 하자마자 낚시가방을 둘러메고 POINT로 이동한다.(그래봐야 길옆)
    장마후 첨이라 엄청 물빛이 황토물일거라 생각한 내 자신을 비웃듯이 물색이 기가막혀 내눈을 의심해 본다.
    거시기 모스크바에서 어제 데려왔다는 그 아거들 눈까리 처럼 포르스름 한기 그냥 쥑이는거 같다…(^0^)
    소류지 한귀퉁이 수초 언저리에 긴대, 짧은대 그저 수초군락 끝자락에 맞추어 6대를 펴고나니 더 펼 공간이 없다….흐미!!

    파르라니 깍은머리 박사고깔에 감추듯이
    뽀오얀 소류지 그 맨머리위로 까만밤이 살포시 내려와 감추고 지나가던 밤…
    이슬 머금은 풀잎마다 가을을 알리는 풀벌레 소리가 밤새
    경쾌한 생음악을 연주해 주던 그곳 그밤이 다시 그리워 진다.

    때늦은 소쩍새 울음소리가 먼데서 구슬프게 때로는 청아하게 울려 오던밤을 밤차의 기적소리와 어우러져 기차의 가슴에 안기운체 희미하게
    떠나가고 난 그 소류지…
    파아란 밤하늘에 언제 저리도 많은 별들이 그 황사바람을 맞으면서도 짝 이루어 산란을 했는지 새끼별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와 돌아 다닌다.
    무수한 별들사이로 U.F.O의 출현에 놀란가슴 쓸어내릴 때
    그 별들사이로 별똥별처럼 반딧불이 한마리가 조용히 내려온던 그 밤…

    간간히 블루길만이 콩을 살며시 건드리며 가슴을 놀래키던 밤은 자꾸만 깊어져 꾼의 가슴에 맺혀지며 한숨으로 되돌아 오고…...
    초저녁에 대여섯명이나 되던 꾼들이 자정을 넘어면서 모두 떠나가고 이제는 나혼자다.
    그도 그럴듯이 계속되는 물빼기가 눈에 보인다 조금씩 블루길이 밀어 올리듯이 시나브로 올라온 찌는 미끼를 교체할 때 마다 조정을 해야 하니 물이 얼마나 빠지고 있는지….쩝!!

    그래도 기분은 괜찮다.. 모처럼만에 이곳에서 혼자 조용히 자정을 맞이해 본다.
    기다리다 지쳐 졸리운눈 껌뻑껌뻑 하던 새벽1시쯤 3.0대의 찌가 쭈~우~욱 무우 뽑히듯이 솟아 오른다.
    아~~!
    이 얼마나 기다리던 입질 이던가…휘~익!
    푸더덕!! 에게! 겨우 7치정도의 참붕어가 별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고 있다.그래 이제 시작이다..기다려 보자.
    역시 이곳은 초저녁에 안되면 자정 넘어서 되던지 아니면 새벽에 되는 곳이니까..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던 새벽3시 3.2칸대의 캐미가 지금 까지와의 입질과는 다르게 두어마디 천천히 쏫아 오르다가 다시 천천히 내려 가더니 다시 천천히 한뼘정도 쏫아 오른다.
    그래 바로 이거야…
    휘~익!
    피~잉!!! 핑핑!! 그대로 대가 휘어지고 우측으로 돌아 가고있다.
    수초에 파고들지 못하게 일어서서 대를 치켜들고 놈을 유인해 내고 약간의 경사진 언덕이라
    놈을 뜰채로 들어내고 보니…
    오마나!!! 찬란한 빛을 발하는 놈은 분명히 대물 이었다….허걱! 이럴수가!!
    놈을 어망에 넣고 담배한대 입에물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수많은 별들이 모두 내려다 보던 그 진풍경을 그 희열의 시간을 누가 알 수 있으리오..
    그리고 다시 한시간뒤 이제는 좌측 수초사이에 붙여놓은 2.4칸대의 찌가 또다시 슬그므니 쏫아 오른다.
    숨죽이며 기다리다 힘껏 챔질…….휘~익!
    핑! 후다다닥! 퍼드드덕!!
    향어대의 그 힘찬 강한대에 간단히 놈이 항복을 하고 올라온다…아무리 봐도 아까 그놈하고 똑같다.
    이럴수가…(^0^)
    정말 이기 아무도 보는사람 없다고 이래도 되는기가.
    그동안 월척에 굶주려 무서리 내리던 봄날에 초리끝에 매달린 고드름을 친구삼아 얼마나 많은밤을 지새웠던가….그 아픔을 지난주에 월척한수로 시작 되었는데 하루밤에 이럴 수 가….
    그밤은 그렇게 지나고 여명이 가슴사이로 조용히 밀려오던 그 새벽을 헤치고 하얀 소류지 맨머리위로 물안개가 조용히 감싸안고 아침을 맞이하던 6시경에 다시또 한마리…
    총4마리의 붕어를 잡으면서 3마리가 월척이다.
    그밤은 틀림없이 대물의 한획을 그을 수 있을것 같은 강한 믿음은 날이 밝아 오면서 끝나버리고
    아쉬움이 너무나 욕심많은 꾼을 나무라고 있다.
    31,31,32cm………….기분이 좋으면서도 너무나 똑같이 생긴놈들 때문에 욕심이 생긴다.
    그런데 이유를 모르겠다…평소에는 10~15수 정도의 6~9치 사이의 붕어를 잡는 곳인데
    그날은 평소에 안빼던 물을빼는 관계로(밤새 지면상으로 약30CM정도) 마리수는 없는데 월척이 물어주니 이거야 원…..좌우간 너무나 행복하고 이상하고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습니다.
    나도빨리 디카를 구입해서 이런 작은 월척일지라도 저수지 그림과 함께 사진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앞섭니다…
    곧 그렇게 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무두들 건강하시옵고 즐낚하시옵기를..
    P.S:월척님들에게 욕먹을 각오로 장소를 상세히 공개치 않는 것은
    아직은 나도 그 저수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자리가 대여섯자리
    밖에 없는데 평일에도 늦게가면 항상 POINT 선점 하기가 어렵고.
    그리고 많은님들이 너무 쓰레기를 오염시키는 것 같고요.
    (죄송합니다)
    저도 한동안 계속 그곳만 다녔는데 갈때마다 달랐습니다.(^0^)


    징거미 02-09-12 09:04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책을낼 정도의 문장 실력에 또한번 감탄했습니다..항상 어복 충만 하시고...올 가을 좋은님과 조우 하시기 바랍니다........."낚시는 예절이 우선이다".....
    안동어뱅이 02-09-12 09:26
    월~축하합니다. 조행기의 문장마다 꾼의 마음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환경지킴이 02-09-12 10:09
    대단한 조과, 대단한 필력, 대단한 조행기감상.(?) ㅎㅎ 월~ 축하 하니더.
    밀월 02-09-12 10:13
    조행기 참 재미있고, 실감나게 잘 감상하였습니다.. 조행기내용을 보면 대물이 붙을수 밖에 없겠습니다.. 월척을 3마리나.. 축하드립니다.
    방랑자 02-09-13 00:50
    자연의 향기를 느낄수있는 님의 조행기 참의로 감명깊게 잘읽었습니다` 그리고 월 축하드립니다 ***
    토 종 02-09-13 20:57
    멋들어진 하룻밤의 정취...가슴깊이 느끼고 갑니다...
    환경지킴이 02-09-18 17:58
    보름달 초럼 풍성한 추석명절 보내세요.
    환경지킴이 02-09-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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