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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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보조행기] 가을 타는 붕어

    월척 / 2002-10-04 17:04 / Hit : 9715 본문+댓글추천 : 0

    전날 숙직을 선 터라 오후에 시간이 생겼습니다.
    전날부터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오후가 다 되도록 갈 곳을 정하지 못하다가 결국 마땅히 갈곳이 없거나, 가면 최소한 붕어 얼굴이라도 상면할 수 있는 곳.. 연잎사이로 대를 넣으면 금방이라도 월척이 솟아오를 것 같은 기리지로 발길을 잡았습니다.

    "또 기리지냐"라고 질타하실 분도 있을 텐데요. 저 역시 한 저수지를 자주 찾아다니는 것이 운영자의 도리가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대도록 많은 저수지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볼거리를 올려드리고 싶은데 여느 직장 셀러리맨들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못하네요. 그러다 보니 가까운 곳을 찾게되고 마땅히 장소를 정하지 못하면 그래도 붕어 상면이 가능한 저수지를 찾고 맙니다. 제 욕심만 채우는 것 같아 월척가족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기리지로 들어서자 무너미 앞에 설치된 좌대가 덩그러니 눈에 들어오고 '낚시터소개'란에서 어느 분이 지적하신 데로 텐트가 좌대 위에 놓여 있네요.. 뿐만 아니라 아주 아늑하게 보이는 의자까지 보이고, 없던 좌대가 새로 신설되기도 한 것 같고요. 경산시가 설치해 놓은 안내판(계고문)이라도 보일까봐 주변을 이리저리 훑어봤지만 안내판은 보이지 않고 쓰레기만 보입니다.

    게다가 화요일이면 설렁해야 할 저수지가 꾼들로 만원입니다. 미끼를 사면서 낚시점장에게 들은 바로는 근래에 월척을 비롯해서 제방에서 4짜까지 나왔다고 하니 그럴 법도 합니다. 작년에 이 저수지를 공개하면서 내심 샐러리맨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해줄 멋진 저수지가 되길 희망했는데.... 좌대로 인하여 낚시 공간이 줄어들더니 급기야 샐맨들은 평일에도 앉을 자리가 나지 않네요. 아마 주말에 기리지로 정한 분이 있다면 장소 변경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전 장소를 바꾸려다가 무거운 짐을 지고 제방을 가로질러 제방 좌측 하류지점 그나마 연잎이 무성한 곳에 대를 드리웠습니다.

    kiri020924-1.jpg

    기리지 제방. 벌써 가을이 익어버렸네요.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월척가족에게 행운이 찾아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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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잎 위에 걸터앉은 논병아리. 이 넘은 다 커도 병아리 취급받습니다.

    kiri020924-2.jpg

    마름과 줄풀이 잘 어우러진 제방권. 이런 곳은 늦가을이 제격이라고 합니다.

    kiri020924-3.jpg

    무너미 우측 전경. 좌대 위에는 예외 없이 텐트가...

    kiri020924-4.jpg

    제방 좌측 상류 전경.

    kiri020924-7.jpg

    대 편성을 이렇게 하고 내심 우측 부들사이에서 덩치를 기대했습니다. 좌측 끝대는 3.6칸으로 들어뽕 채빕니다.

    kiri020924-6.jpg

    정말 뭔가가 나올 듯 하죠.. 생자리를 그대로 보존한 상태에서 앞치기로 작은 구명을 공략했습니다.

    kiri020924-9.jpg

    제방 좌측 중류지점에 앉은 어느 조사분의 뒤꽂이.

    kiri020924-10.jpg

    한 낮에 옥수수 미끼를 사용해서 중층을 공략하면 가끔 이런넘(7치)도 나옵니다.[뒤꽂이를 특이하게 설치한 조사 분이 바닥낚시가 안 된다며 낚싯대 한 대를 빼어들고 중층낚시로 낚은 붕업니다]

    kiri020924-11.jpg

    덩치를 낚으려고 한 바늘에 옥수수와 콩을 붙였는데 전혀 입질이 없었습니다

    kiri020924-12.jpg

    총조과. 이날 초저녁에 낚인 녀석(7,8치)들입니다. 달이 떠오르면서 입질이 끊어졌습니다.

    kiri020924-13.jpg

    붕어눈을 자세히 찍어보고 싶었는데 밤이라서 여의치 않네요.

    * 일시 : 2002. 9. 24(화) 16:00 ~ 22:00
    * 장소 : 경산 자인 기리지
    * 날씨 : 맑음
    * 동행 : 나홀로
    * 앉은자리 : 제방 좌측 하류
    * 대편성 : 5대[1.9(2). 2.3, 2.6, 3.6(들어뽕)]
    * 수심 : 0.6~1.5M
    * 채비 : 봉돌(12, 20푼 무거운 찌맞춤), 바늘(지누4), 목줄(케브라3합), 원줄(에이스4)
    * 미끼 : 콩, 옥수수
    * 조과 : 2수(8치1, 7치1)
    * 특기사항 :
    - 평일임에도 포인트 만원
    - 좌대가 신설되고 있음

    수수깡 09-11-30 18:13
    조행기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상화조어 09-12-21 23:02
    잘보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상화조어 09-12-22 21:13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낚시 가실 때에는 항상 안출하세요.^^
    마름꽃필무렵 10-06-24 18:52
    연밭이네요..
    뽀인트 10-07-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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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뽀인트 10-07-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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