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 동영상 조행기는 동영상 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화보조행기] 태화강에선-2번째

    정철교 / 2002-12-20 07:43 / Hit : 3862 본문+댓글추천 : 0

    집사람이 선거일을 앞두고
    처가로 몇일 다니러 갔다. 처가쪽엔 유전적으로 위가 좋지않아
    병원 신세를 지곤한다.
    집사람 역시, 예전의 한의원에 치료차......,
    그렇다면  @? ㅋ ㅋ ㅋ, 근데 웃을 일이 아니다. ( 나쁜X )
    고로,  때를 알아야 하는법 (나는 낚시라면 시도 때도 없다.)
    무조건 go ahead !, 초보는 많은 경험을 ......,
    18일 저녁,
    일을 마치고, <^^>
    여차여차해서 형을 집으로 불러들였다.
    작은형을 소개하자면 낚시는 무지 좋아하는데
    채비에는 영 관심이 없다.
    낚시줄?,  내가 해줄때까지 기다린다. 대단한 기다림이다.
    끈질기다. 그래서 웬만한 고기는 꼬리들고 항복할 정도다.
    그리고 나의 유일한 낚시동행인 이기도하다.
    결국,이날 저녁
    낚시장비를 풀어 해쳐 새로 세팅을 하는데 4시간정도가
    소비되었다. 그래도 너무 기분이 좋다.
    ㅋㅋㅋ 붕어야 기다려라 우리가 간다. (지나던 개가 웃을 일이다.)
    흥분된 기분으로 맥주 한 잔하고 새벽2시에 zzz..
    눈을 떳다.
    창을 보니 깜깜하다. 몇시지?
    형도 그새 일어났다. 평소라면  완전 시체처럼 꿈쩍도 안할텐데,
    역시 낚시가 좋긴 좋은가 보다.
    이제, 5시 반 지나고 있다.
    이불속으로 다시 ....흑,  눈만 말똥말똥 낚시 생각뿐이다.
    거실로 나가 창열고 하늘을 본다. 바람도 없고 맑다. 일단 합격이다.
    TV를 보니 투표가 시작 되었다.
    16대 대통령은 과연 누가 될까. 생각이 많아 진다.
    커피와 계란후라이를 해 먹고 (밥이 없다. --;  낚시 생각에 먹을 궁리도 못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강으로 출발 , 대 바 위 로  ㄹㄹㄹㄹ
    7시 반, 벌써 두사람이 자리에 않아 있다.
    이른시간에는 안된다고 하든데....역시 명당이라는곳은  틈이 없다.
    우리는 중간 바위로 가서 자리 잡고 채비를 준비 했다.
    이곳은 울산만의 조류영향으로 물살이 있는곳이라 너무 예민한 채비를
    하게 되면 유동이 심하기 때문에 조금 덜 예민하게
    찌맞춤을 해야 한다. 좁쌀 봉돌로 열심히 찌맟춤을 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첫 떡밥을 달아 던지며 붕어와의 상면작업에 돌입,
    없다.
    1시간 ....., - - ; 없다.
    일이 생겨 자리를 비운다. 
    오후 1시 , 다시  낚시 시작.
    형은 붕어 2수를 해 두고 있다. 이제 막 입질이 오기 시작 했단다.
    6치쯤 2수, 붕어가 잘다. 다른 사람들도 고만고만하다.
    이곳 강붕어는 거의 8치 이상 낚인다고 하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볼품없다.
    몇 번의 투척후 첫 입질이다.
    손에 힘이 들어간 순간 ,
    살~짝 들었다가 놓아 버린다. 흑 ! 숨막혀
    아쉽다.
    그러나,  이내 한마디를 슬그머니 올린다.
    이 때 다 ..휙 ! 걸렸다. .!
    어떤놈인지 묵직하게 당겨오며 버둥거린다.
    아차, !  - -; "
    떨어져 버렸다.(얼굴도 못 봤는데) 너무 급히 챔질을 했나보다. 아, ~ 아깝다.
    자,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입질이 온다. 휙  !  또 실패. 흑 " ;
    깔짝~ 깔짝  한 마디정도 올리는게 전부다. 벌써  어께,손에 경련이 난다.
    조바심이 난다. 역시 초보답다.

    2시쯤 되어간다. 투척 .....  기다림
    찌가 깜박 한다.0_0 눈을 크게 뜨고 긴장.....,
    한마디....  살~... 올리고 가만있다.
    지금이닷 , 챔질  슉 ..  묵직하다. ㅎㅎㅎ,,, 낚았다다다. (메아리)
    잉 !  잉어다. 그래도 손맛 (?)봐서 너무 기분이 좋다.
    그후에도 계속 입질이 들어오고 다른 꾼들의 부러움을 샀다. ㅋㅋㅋ
    소위 명당에는 입질 한번 없었으니 그럴만도 한데
    이곳 포인트 특성상 입질 들어 오는곳이 바뀐다고 한다.
    희한한 곳이다.    ^ ^ 잘 모르겠지만  거짓말은 아닌것 같다.
    그렇게,  붕어, 잉어와 씨름하며 좋은철 못지 않은 조과(?)와 행운을 받고
    5시쯤 되어서 철수했다.
    강행군 생각도 있었으나  형은 아직,19일의 중요한 권리와 의무를 미루고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남겨 두었다.
    오늘조과는 붕어 5치급: 4수  7치급:  3수 -  합7수
                    잉어  20-25센티 완전 애기잉어 : 합16수 
                    총 23마리입니다 . 그놈들 다시 낚이면 동네 할아버지 한테
                    보내버린다고 하니 쏜 살같이 도망갔습니다.
    미끼-글루텐
    바늘 -붕어5호

    글을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탈퇴한회원 02-12-20 11:05
    대단하시네요..
    결코 초보가 아닌듯하시네요..
    이 가뭄에 ..하여간 손맛보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울산소식 02-12-20 13:18
    감사합니다.
    그럼,오늘부로 초보 탈툅니다. 꾸벅.
    물사랑 02-12-20 16:51
    멋진 겨울 놀이터를 갖고 계시니 부럽습니다.
    강낚시는 바다의 들, 날물과 상관이 있는것 같습디다.
    겨울에 찌움직임을 볼수 있는곳이 있다는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 합니다.

    재미있는 조행기 감사 드리구요
    앞으로도 태화강 조행기 기다리겠습니다.
    다워리 02-12-20 22:57
    이 겨울에 ...ㅎ~ 부럽네요....실감나는 조행기 잘 보았읍니다.
    마지막 방생 표현이 너무 멋지네요..


    2024 Mobile Wolch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