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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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보조행기] [배불떼기] 중층대를 들었다고 중층을 하는게 아니다---(1)

    배불떼기 / 2003-04-11 21:46 / Hit : 3036 본문+댓글추천 : 0

    낚시책 몇 권 읽고, 낚시터 몇 번 가보고..
    남해안쪽 지도책 쫘~악 펴놓고 갯바위 지명 외우고, 낚시배 몇 번 타보고..
    민물,바다를 두루 섭렵한, 거의 조신의 경지에 있었다.
    주둥아리로만..

    남들은 잘도 잡더라만 제발 잡혀줍셔~~라며 읍소 해봐도
    때깔좋은 붕어나 감생이는 잡혀주질 않고,
    추운날 갯바위에서 개떨듯 떨며 머리털 벗겨질듯 더운 여름날 땀띠나가며
    이무신 지랄이고..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나마 꼴값떨면서 행차하듯 가던 낚시에서
    완죤 조동아리 낚시로 바뀌어 가던차에 모친께서 나혼자만 즐기며 다닌다는 꾸중이 계셨다.
    에궁..잘되었다.

    애들과 가족에게 봉사(?)한다는 명목하에 스키장엘 열고나게 다녔었다.
    스키를 탄지는 아주 오래되었는데 그동안 몇 해 낚시다닌다고 못갔었는데
    다시 스키를 시작하면서 아예 푹 빠지게 되었었다.
    시간은 빨리 지나간다. 그렇게 잊혀져 갔다.

    그런데 올들어 언제부터인가 낚시를 다시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붕어 얼굴이 어떻게 생겼더라? 감생이는 어떻게 잡더라? 하며
    낚시에 대한 기억이 머리속에 가물가물 거릴 때 쯤,
    그러나 뭔가 자꾸 허전하고 내컴퓨터에서 "낚시"라는 말이 제일 많이 쳐보는 검색어일 때 쯤,
    월척을 만났다.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싸이트를 올려놓고 들여다보며 혼자 그리워 하다
    낚시대 공동구매를 보고 무작정 사무실에 달려갔다.
    사무실을 만드느라 어수선한데 가서는 주접을 떨다가 구색을 맞춰^^ 7대를 사고 말았다.
    즉석에서 월척에 가입도 하고..

    그동안 변변한 낚시대 한 대 없어도 근무하는 부서내에선 큰소리 치며 방귀 뀔 수가 있었다.
    여기저기서 얻은 고물낚시대를 들고서는 "이낚시대가 말야.."하며 뻥을 치노라면
    적어도 동료들에게서는 무신 엄청난 내공이 깃든 낚시대인양 보일 수 있었다.
    고백하건데..기실은 돈도 없었지만..낄~~

    자~~낚시대를 샀으니 낚시를 해야지..
    버릇처럼 월척싸이트를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그동안 안들어 가보던
    "낚시테크닉"방에 들어갔다.
    음..공부를 해야 또 아는척 할 수 있지..라며..
    그런데 거기서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되었다.
    언제인가 한번쯤 귀로 흘려들었음직한 내림,중층..이란 낚시를 만나게 되었다.

    새우나 콩낚시는 몇 번 흉내 내보았고 떡밥낚시도 해보았다. 양어장도 가보았었고..
    그러나 내림과 중층은 처음 접해본, 이른바 신세계였다.
    challenge & response.
    중층이 내게 도전을 했다.
    난,
    이제 그에 응징을 할 것이다.
    (헐헐~~이대목에서 이런 비유가 맞나???)
    그런데 나가보니 개나 소나 다 중층대 들고 있더라.뭘..-,,-;;;
    어쨋든 바로 나가 중층대를 사고 말았다. 싸구려루다..ㅠ.ㅠ;;;
    불행의 시작이다.

    어쩔쓰까나..앞으로의 일을..
    또 어쩔쓰까나..새로산 내 낚시대를..

    to be continued 배불떼기

    꼬랑쥐 말씀..
    뚝새님이 쓰시는 조행기를 비롯해서 올라오는 조행기를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아직 얼굴을 뵌 분이 별로 없고 서먹해서 리플조차 달아보질 못했지만요.
    나도 낚시를 잘해서 저렇게 조행기를 쓸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비록 낚시기법에 어눌하고, 따라서 낚시가 서투르고 잘 못해도,
    월척님들과 함께 나눈다는 생각으로 조행기를 올립니다.
    그저 허접하게 신변잡기만 늘어놓고 정작 조행부분은 어물쩡 넘어가게 된다 해도
    너그럽게 봐주시길..
    또한 요즘은 조행기가 몇부작으로 올리는게 유행인가 싶어 저도 덩달아 따라합니다.
    따라하는게 제 주특기거든요.^^
    월척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즐낚하십시오.

    포항에서 배불떼기 올림


    탈퇴한회원 03-04-11 22:10
    흐흐흐
    배불떼기님.환영 합니다.
    근데,시리즈조행기 거 지양해 주십시요.
    뚝새 저카다 돌 맞을까봐 빅뚝새 항상 노심초사입니다.
    다시한번 환영 합니다.
    돌돌치기 03-04-12 01:29
    배불떼기님, 저도 배 하나만은 공인 9개월입니다.

    근데, 글솜씨는 프로 9단인 것 같네요.
    야밤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앞으로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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